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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자유만이 유일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홍영일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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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7  15: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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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지바고

 
   
 

 

 

                         자유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지바고가 겪은 비극적인 현실

홍영일 /  자유만이 유일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토록 평화롭고 소박하던 세계가 전쟁으로 확 뒤집혀 유혈과 통곡의 세계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러시아의 1917년 10월 볼세비키 혁명 전후해서 흉악한 기운이 팽배하여 살육이 합법적인 것으로 찬양을 받게 되었다.

러시아가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파업과 폭동, 연행과 총살, 약탈과 방화, 징발과 폭행, 배신과 고발 등이 난무하고, 게다가 가난과 굶주림과 추위로 고생하는 참상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를 생각하게 만든다. 점차 혁명 그 자체에 반감을 가지게 된다. 자유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지바고가 겪은 비극적인 현실을 그리고 있다.

등장 인물마다 섬세한 심리가 묘사되어 있다.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다. 외국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의 이름이 복잡하고 다양하여 따라 잡기가 힘들다는 점이 흠이다. 책 앞머리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평화롭게 눈 속을 헤치며 달려가는 기차여행의 아름다운 장면을 상상해 보게 된다.

지바고와 두 살 많은 미샤 고르돈이 친구가 되어 장난치며 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소설의 첫 부분에는 죽은 친구의 딸인 라라에게 미쳐버린 변호사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라라(만 열여섯이지만, 성숙한 18세로 보인다. 머리도 영리하고 성격도 사근사근하다. 용모도 뛰어 나다.)는 성적으로 농락당하게 된다. 라라에게는 점점 절망감과 공포와 수치심이 뿌리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그를 증오하고 저주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영영 그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백발이 희끗희끗한 아버지뻘 되는 나이의 용모 단정한 남자, 집회에서 청중에게 박수 갈채를 받고, 신문에 크게 보도되는 남자가 그녀를 숭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귀중한 시간과 돈을 허비해 가며 그녀의 ‘지성을 향상시켜 주겠다’는 이유로 음악회와 극장에 자기를 동반한다는 것이 소녀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녀에게 열을 올리는 대담함이 그녀를 사로잡았고, 그녀 속에 잠자는 어린 악마의 눈을 뜨게 하여 그녀로 하여금 어른 흉내를 내게 하는 것이다.

호색한은 상대방이 혼란스러워하는 틈을 타서 6개월에 걸친 관능의 구렁텅이로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라라가 그 악몽에서 깨어날 때면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곤 했다. 무도회장에서 라라는 변호사 코마롭스키를 권총으로 쏘았으나 미수에 그치고 만다. 라라는 도피처로 자기를 무척 따르는 파샤(안티포프네)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생활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라라의 모성애적인 사랑에 불편함을 느낀 파샤는 라라와 딸을 자유롭게 해 준다는 구실로 입대해 버리고 만다.

부유한 실업가의 아들로 태어난 유리 지바고는 어릴 때 양친을 잃고 고아가 되어 숙부의 양육을 받고 자란다. 의사이며 시인인 지바고는 아내 토냐와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군의관으로 입대한다. 전쟁이 끝나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 왔지만 1917년 10월 혁명으로 러시아 전역을 서서히 휩쓰는 혁명에 회의를 품은 지바고는 결국 가족들을 데리고 처가의 연고지인 우랄 지방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한다. 시련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기나긴 기차 여행을 하면서 지바고는 바리키노라는 조그만 시골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라라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된다.

겨울이 닥쳐 왔다. 지나온 두 해의 겨울만큼 지독하지는 않았지만, 침울하고 굶주림과 추위는 매 한 가지였다. 낯익어 익숙해진 모든 것을 파괴하고 인체의 존재를 기초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리면서 꼭 잡은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는 인생을 붙잡아 보려고 무진 애를 쓴 겨울이었다. (지바고의 일기 중에서)

지바고는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멈춰선 기차에서 내려 역사(驛舍)를 바라보려고 앞의 차량을 돌았다. 그때 난데없이 “누구의 허락을 받고 여기서 서성대는 거요?” 소총을 멘 보초가 닥아 왔다. “생각할 것도 없어. 첫 눈에 수상했어. 여기가 무슨 역인가? 이것은 무슨 강인가? 물으면서 뭘 숨기고 있지! 당장 끌고 가서 한방 먹여 줄까?” 하며 대장에게 끌고 갔다. 이렇게 해서 차량 내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군사위원 스토렐리니코프(죽은 줄로 알고 있던 라라의 남편)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지바고를 만났을 때 “폭력을 가지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선을 가지고 선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라고 푸념하면서 그를 풀어 주었다.

그는 고전학을 전공하고 독학으로 과학과 수학까지 공부하였지만 부친이 철도 노동 계급 출신으로 사회의 불만을 가지고 군대에 자원 입대하였으나 독일군에 포로가 되었다가 탈출하여 러시아 혁명군에 참가하게 되어 전공을 세워 열열한 혁명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스토렐리니코프란 이름은 저격자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총살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누명을 쓰고 군법회의에 회부되자 탈주하여 지바고를 찾아 온다. 스토렐리니코프에게 라라가 종군 간호원이 되여 남편을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 가겠다는 헌신적인 각오를 아직도 지니고 있었다는 말을 듣게 되자 놀란다.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가지고 지난 6년간 자기 자신을 억제해 가면서 살았던 처절한 생을 후회하면서 결국 자살하고 만다.

지바고는 유리아틴에 있는 자기 집으로 가지 않고 바르이키노 라라의 집에서 밤을 보내고는 식구들에게는 삼제뱌토프 댁에서 잤다고 말하던 때가 벌써 두 달이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내 토냐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숭배까지 하고 있었다. 식구들도 사실을 알지 못하고 여전히 애정을 쏟아 주고 있었다. 지바고는 집에서는 죄인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곤 하였다.

지바고가 빨지산의 포로가 된 지도 일년이 지났다. 그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한계는 매우 애매한 것이었다. 빨지산 부대는 백위군의 작전대로 포위 되었다. 마침내 지바고는 탈출 할 수가 있었다. 지바고가 강제로 빨지산에 끌려가 의사 일을 하였지만 탈출하였기 때문에 지명수배가 되었다.

집에 오니 가족은 모스코바로 떠나고 라라만 기다리고 있었다. 라라의 주소로 보낸 토냐의 편지가 돌고 돌아 지바고에게 전달이 되었다. “유라, 이번에 아버님을 비롯하여 우리 가족은 국외 추방 명령을 받았어요. 아마도 파리로 가게 될 것 같아요. 당신을 탓하거나 나무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어요. 당신만 좋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 주세요. 아아 유라, 다시 못 만나게 될까요? 나의 귀중한 남편 어찌하면 좋을까요?” 라는 구구절절 애절한 사랑의 편지였다.

악덕 변호사 코마롭스키가 지바고와 라라 앞에 다시 나타나 자기는 합법적인 극동 공화국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하게 되어 있다면서 라라와 딸 카렌카의 안전을 위해, 또 지바고와 스트렐리니코프의 안전을 자기가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지바고에게는 국외로 추방하여 가족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지바고는 뒤따라 가겠다는 거짓말로 라라와 딸이 코마롭스키를 따라 가게 만든다.

한편 모스코바로 돌아온 지바고는 예전에 자기 집 하인의 딸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지내게 된다. 마리아는 성질이 괴팍해 진 지바고에게 헌신적이다. 마리아를 위해 친구 고르돈에게 막대한 돈을 맡기고 지바고는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어느 날 지바고는 전차에서 내리다 심장마비로 생을 끝내고 만다.

<유리 지바고의 시/ 햄릿>

떠들썩함이 멎었다. 나는 무대로 나섰다.
문 기둥에 기대 서서
멀리 울려오는 산울림에 생각을 더듬어 본다.
나와 생애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밤의 어둠은 나를 겨누어 보고 있다.
천을 헤아리는 쌍안경의 눈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시여, 될 수만 있으면
이 술잔을 내게서 앗아가 주소서

나는 당신의 꺾을 수 없는 뜻을 사랑하며
나에게 맡겨진 역할을 기꺼이 수락하나이다.
그러나, 지금은 나의 연극이 공연되고 있으니
이번 만은 나를 배역에서 빼 주소서

하지만 막의 순서는 이미 정해져 있어
마지막 커튼이 내리는 것을 막을 길 없다.
나는 외롭고, 모든 것은 거짓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삶을 이어가기란 벌판을 가듯 쉬운 일은 아니다.


<표현의 섬세함>

머리를 깎은 죄수의 뒤통수처럼 추수를 하다.
싱그러운 풀과 구름이 있는 여름날의 자작나무 숲이라도 나타난 듯이 반겼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어 있다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바깥 공기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화분에 심은 해초 같은 식물들은 잠자듯 흔들리는 바닷속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다리가 휘청거리는 지 개울을 건널 때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옆으로 내디디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림자는 점점 커져서 거인처럼 지붕까지 퍼져 올라갔다가는 이내 사라졌다.
눈이 천천히 내려오며 땅 위에는 앉기 싫은 듯이 너풀너풀 공중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땅굴 속의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는 것처럼 끈끈하고 축축한 열기가 얼굴에 와 닿았다.
종소리는 캄캄한 밤중에 소리 없이 내리는 부슬비에 녹듯이 대기 속으로 퍼지면서 마치 강둑에서 무너진 흙덩이가 봄철 홍수에 씻겨 내려 없어지듯이 사라졌다.


<등장 인물>

코마롭스키---꽤 유명한 모스코바의 변호사, 기샤르 남편의 친구로 남편이 죽자 물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기샤르의 기둥서방, 이 변호사가 지바고의 아버지를 술에 빠지게 해서 멸망시킨 자이다.

기샤르---라라의 어머니, 러시아에 귀화한 프랑스 여자(미망인) 금발 머리에 풍만한 몸집의 여자, 죽은 남편의 친구 변호사 코마롭스키의 도움을 받고 지낸다. 줄곧 이 남자의 품에서 저 남자의 품으로 전전한다.

파샤 안티포프---부친이 파업 주모자, 관찰력이 뛰어 나고, 보고 들은 것 흉내를 잘 낸다. 라라를 보는 순간 반했다. 혁명이 일어나자 적위군 장교가 되어 최선봉에서 싸운다.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유라의 숙부, 성직 포기한 신부, 작가. 유리가 존경하는 인물

그로메코 교수—화학교수로 아카데미에서 교수, 딸 토냐는 유라와 동갑, 미샤 고르돈(학생잡지의 편집인)과 3인조, 광적인 순결 주의자,

안나 이바노브나(안나 부인)---토냐의 어머니

유라--일반기초 의학 과정을 마치고 안과전문의, 시각 생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술에 대한 소질이 있다. 결혼 전 같은 집에서 토냐와 6년간 사는 동안 상대방의 버릇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예브 그라프---유라의 이복동생

샴제야토프—사회주의자이면서도 현실주의자이다. 토냐와 유라 가족에게 많은 도움과 편리를 도모해 준다.

   
 



홍 영 일 011-287-8433
충북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 135-80 아리농장 4호
(우 3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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