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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가족 농성, 교황 방한 앞두고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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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12: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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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가족 농성, 교황 방한 앞두고 해법 모색 

현재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문제에 해법이 다 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이는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열리기 떄문이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만남도 15일 예정돼 있다. 교황청 실사단이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유족들을 만나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이며 그 동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고난의 '2천리 도보순례' 중인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씨가 자신들이 지고 걸었던 십자가와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떠온, '아이들의 피눈물' 이라 이름 붙인 바다물을 교황에게 봉헌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월호 정국에서 하루바삐 벗어나기를 염원하길 염원하는 정부는 큰 고민에 빠졌다. 바로 16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 미사 떄문이다. 이 행사에는 천주교 신자만 20만 명에 구경하는 시민까지 하면 약 100만 명 이상이 운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경찰은 보안을 위해 높이 90㎝짜리 방호벽으로 행사장 주변을 감싸고 곳곳에 문형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예정인데 이 방호벽은 무려 길이가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광화문 광장 한 가운데에서 세월호 유족이 천막을 치고 단식 22일째다. 그리고 국회 앞에서도 농성을 하고 있다. 폭염 속에 단식이 3주를 넘어서면서 유족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악화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여기에다가 4일 가수 김장훈씨가 광화문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동참키로 하는 등, 돌아가는 분위기가 간단치 않다. 

이에 공식적 입장 표명은 안 하고 있으나 정부와 가톨릭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유족들이 시복미사 때만이라도 단식농성장을 옮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푸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은 앞서 지난 달 30일 "광화문에서 열릴 시복 미사를 이유로 유가족들이 농성장 철거를 종용받을 경우 이들과 함께 무기한 동조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한국천주교 상층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최고 의결기구인 주교회의의 의장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의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 등도 유족들의 요구대로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집권초부터 교황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교황 방한을 앞두고 있어 난감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해법은 세월호특별법 제정뿐이다. 그러나 정부여당내 일부 강경파들은 유족들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면서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 피해와 손해는 고스란히 박근혜 정부와 가족들에게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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