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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진단과 대안" 정성진 목사 초청 강연회한국교회사학연 창립 17주년 기념 및 제 200회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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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3  2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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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진단과 대안" 정성진 목사 초청 강연회

한국교회사학硏 창립 17주년 기념 및 제 200회 세미나서 강조 
   
 

정성진 목사는 2015년이 되면 은퇴를 5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65세 은퇴를 선언했고 이미 교단 법에도 없는 신임투표를 여러차례 해서 95% 이상 지지를 받은 목사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누구보다도 깊게 아는 그는 자신이 먼저 대형교회 목회자로서의 권한과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있다. 세습, 성 스캔들, 맘모니즘, 제왕적 목회와 재정 유용, 세금 문제 오늘날 대형교회의 비리들 중 어느 것도 그와는 상관이 없다. 

그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집중된 시선이 무섭기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건강한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온 사람이다. 일산 서구에 위치한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시무)는 전도하지 않는 교회, 교인들을 행사에 동원하지 않는 교회로도 유명하다. 지역의 교회와 공존하며 공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몰론 정성진 목사가 모든 것을 다잘하는 만능맨은 아니다. 그에게도 인간적인 약점과 실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의 세대들과는 확연히 질적으로 구분되는 리더쉽을 갖고 있는 몇안되는 차세대 리더이다. 이론적으로 좌우를 아루른 폭넓은 식견에 무에서 유을 만들어낸 목회자다.  그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주신 축복을 공적으로 나누려는 사람이다. 한국교회의 귀중한 자산이다.   우리는 더 많은 기대를 갖고 바로봐야 할 것이다. 세월과 년륜이 갈수록 타락하고 무너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길에서 한줄기 희망을 보고 싶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성장을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목회를 하며 한 번도 수적 목표를 세운 적도 얘기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교회를 크게 성장시킬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목회 좌우명은 "我生敎會死 我死敎會生" 인데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일본인 목사로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목회를 하던 전영복 목사가 한 말이다.  

목회자가 명예의 자리를 탐하고 그 자리에 실제로 나가는 것, 그것은 종교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천주교나 불교는 이판승, 사판승이 갈라진다. 그들의 사판승(혼인하여 가정이 있는 승려)들을 보면 썩은 것 같지만, 이판승(독신 승려)이 있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 개신교가 철저하게 이판으로 가겠다, 사판으로 가겠다, 정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수도사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교회가 크면 벼슬하는 것 아니다. 목회자들이 교회를 발판으로 출세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의 자리는 희생하는 자리다. 아사교회생.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살고, 내가 죽어야 교계가 산다.

그는 사례비도 적정하게 받는다. 현재 460만 원을 받고 있는 데  은퇴할 때까지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교회가 성장했다고 목사가 사례비를 많이 받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신교에도 천주교와 같은 사례비 체계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목사들의 자동차를 교회 예산에 비례해 정하는 식의, 세상 방식과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이 유치한 것 같아도 정해 놓지 않으니 말썽이 나는 것이다. 이를 교단 측에서 정해야 하지만 듣는 사람이 없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교회가 교인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신도'를 만들지 말고 '똑똑한 평신도'를 만들어야 한다" 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교회들은 똑똑한 평신도를 만들기보단 충성당원을 만든다. 그래서 자신은 과감하게 지도력을 나누고 당회의 문화를 바꾸어 왔다는 것이다. 그것은 당회의 비밀주의로 당회의 전권과 무소불위의 권한을 내려놓기 위해서 당회에 청년회 여성회 등 대표를 파견 받아 민주화하고 공개할 뿐 아니라 당회장의 권한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나아가  재정은 법대로 제직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옛날에는 평신도들의 학력이나 지적 수준이 낮아서 목회자들이 다 맡아서 했지만 이제는 평신도들의 학력이나 전문성이 높아졌다. 교인들을 언제까지 객체화, 대상화시켜 둘 것인가?  족벌도 그는 배제한다. 그는 7남매 중 막내로 가정 형편 상 공고를 나와 공사판에서 노동자의 삶을 사는 등 사회 기저층 사람들의 과정을 겪어 본 것이 인생을 풍성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고 신학교에서는 동아리 선배들을 통해 민중신학을 접하게 됐으며, 시국사건으로 재판받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데모하는 곳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했던 것이 지도력을 키워준 것 같다고 한다.

운동권 출신 유일한 대형교회 목사로 불리는 그는  '내 안에 혁신적 정신이 들어온 것은 분명 운동권에 뿌리가 있다. 하지만 목회하는데 한 쪽에만 서 있다면, 공동체에 평화가 없다. 학생 운동을 했던 경험과 보수적 교회의 토양을 경험한 것, 좌와 우를 다 경험한 것이다. 이 경험이 교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큰 DNA로 작용했다. 내가 운동권 정신이 없었다면 교회를 성장시킬 수는 있었겠지만, 개혁의 모델을 만들 수 있었겠는가?' 반문한다.

그렇다. 모든 목회자들이 성공하기를 원하고 성공하지만 그 성공을 공적으로 공유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가 이룩한 것을 내려놓거나 되돌기기는 쉽지 않다. 모두가 더 갖기 위해서 뛰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가 때로는 지탄받는 이들과 교류를 하고, 이해되지 않는 행보와 발언으로 실망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의 목회만은 확실하게 이전 세대들과 결별하고 시스템화 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두 번 또는 보이기식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자신의 사임 이후에도 정착되는 틀을 말하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 정 목사가 거룩한빛광성교회의 특별한 부서로 소개한 것은 '기획위원회'로, 그는 "보통 기획위원회는 교회의 중요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관이지만, 우리교회의 기획위원회는 좀 다르다. 보통 교회에서 의견이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 특별히 교회 개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원하여 기획위원회에 모여 있다"며, "이들은 당회가 제안하는 교회의 현안이나 자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서 매 주 모여 2시간씩 토론을 한다. 장로 선출 방법, 교회 분립, 교회 주차, 정관 개정 등이 이들이 최근에 한 논의들이다. 기획위원회는 이러한 토론을 거쳐서 보고서를 당회에 제출하고 당회에서는 또 논의를 거쳐 의견을 받기도 하고, 수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획위원회는 1, 2 기획위원회가 있는데 최근에는 한 위원회가 '두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두드림은 교회의 불만이나 건의 사항을 처리하는 부서이다. 이곳 역시 교역자 없이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사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재정을 움직이는데 있어서는 위임목사를 포함하여 목회자들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하였다. 모두가 교인들에게 위임하여 움직이고 있다. 이는 수납에서부터 지출까지 모든 부분에 대한 것이다"며, "회계 보고는 매 분기별로 모이는 열린 제직회에서 보고되고 검토 받는다. 주일예배 시에 재정보고를 주보에 넣어 모두에게 보고한다. 보고서는 4쪽에 걸쳐서 자세히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꼼꼼히 살펴보고 의심되는 부분이나 의문 나는 부분이 있으면 저녁 열린 제직회에 참석하여 질문하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모든 교인들이 교회의 살림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기 부서에서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교역자들은 보너스가 없다. 위임목사인 본인도 매월 45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이를 설교 시간에 가끔 교인들에게 공개한다. 이제 6년 남은 임기 동안에도 월급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놓았다. 이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동시에 교인들과 하는 약속이다. 이를 통해서 교회에서도 월급을 올리자는 의견을 내지 않고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성진 목사는 "교회의 재정은 자칫하면 목회자 비리의 온상이 된다. 재정은 감시되어야 하고 서로 검증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헌금의 강요와 비합리적인 재정 사용이다. 한국교회가 교인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이 사회에 재정을 공개할 수 있다면 큰 시빗거리 하나는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상식이 통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 건축과 같은 큰 사업을 할 때면 온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관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으나 역시 공개적인 논의과정에서 축소 되었다. 최근에도 그간 사용하던 주차장을 못 쓰게 된 경우가 있어 당회에서는 급하게 철제 주차장을 짓기로 하고 결의했으나 열린 제직회에서 논의하는 중 두 명의 성도가 반대를 했다. 대형교회에서 굳이 주차장을 만들어서 교인들을 모아야겠느냐는 문제 제기였다"며, "이에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갖기로 했다. 그 동안 교회 교통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주차장 건축을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교인들은 마음을 합하여 캠페인을 벌였고 2년 여가 되는 동안 주차장 건축을 하지 않고 있다. 즉 재정의 투명성과 함께 돈의 쓰임까지도 투명하게 하며 교인들과 나누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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