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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소고(小考)‘선생님의 명예’는 지켜져야 한다.
당당뉴스  |  최우성w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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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1  1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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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당당뉴스에 보도된 감신대 총장 선거에 대한 기자 글인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교단 장신대와 한일장신대가 후임총장의 선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신대는 장로교회 계통으로는 세계적 최고의 대학이다. 교단의 배경도 그렇고 교수들의 수준이나 졸업생의 숫자, 동문들의 목회와 국제적인 영향력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총장 선임도 과연 선진대학들 처럼 혹은 비록 우여곡절을 격기는 했지만 감신대 처럼 총장의 선임과정을 개방하여 결정하는 구조인가? 그렇치는 않는 것 같다. 이 크고 위대한 신학대학의 총장 선출을 지금 까지는 오직 이사회 만이 하게 되여 있다. 그러나 법적 권한이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있을지라도 후보자들을 좀 더 알고 검증하는 방식은 우리도 도입해야 할 좋은 제도이다. 교수들과 학생, 동문, 언론들이 부분적으로 참여하여 진짜 실력있고 온전하며 공동체로 부터 존경받는 분을 알아가며 세워가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보여진다. 모교인 장신대가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교수로써의 학문에 대한 진지함과 제자들에 대한 성실함으로 평가되지 않고 교단정치와 인맥, 파벌에 의존하여 선출되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지도자에 대한 도덕적 기준의 엄격함이 교회안에서도 유지되야 할것이다. 이에 우리교단의 신학대학에서의 총장 선출을 주시하며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게재한다.                            

                               ‘감신대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소고(小考)

"총장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당당뉴스 기자 최우성wking@naver.com

 지난 14일 오후 1시 감신대 국제회의실에서 감리교신학원 이사회 총장선거가 있었다

‘선생님의 명예’는 지켜져야 한다.

한 대학의 총장 선출은 교육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그러하다. 이유는 이렇다. 총장은 ‘선생님’이고, ‘선생님’은 돈이 아니라 명예를 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선된 총장뿐만 아니라 낙선한 ‘선생님’ 또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은, ‘국회의원을 뽑는 것’과는 ‘투표로 선출’이라는 행위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에 있어서는 궤를 달리한다. 그 자체가 하나의 ‘교육적 행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낱낱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명예가 끝까지 지켜져야 하는 까닭이다.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유감(遺憾) 

그런데 지난 14일 열렸던 제 13대 감리교 신학 대학(이하 감신대) 총장 선출은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감신대 역사상 처음으로 교수, 학생, 동문을 대상으로 한 ‘후보자 공개 정책 발표회’라는 참신한 기획을,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 선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총장이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한번 추적해 보자.

감신대의 총장 선출 절차는 이렇다. 우선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심사하여 최종 후보 3인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서 최종 1인을 총장으로 선출한다. 그 절차에 따라 이번 감신대 총장으로 ‘박종천(조직신학)’교수가 선출됐다. 이것이 표면적인 총장 선출 과정이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총추위’ 내부에서 왕대일 교수(구약학, 총장후보자)의 ‘새바람 교회’에서의 정기적 ‘설교 행위’가 교리와 장정에 명시 된 ‘목회자 이중직 금지’에 해당된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위촉된 목회자 검증 위원(2인)들에 의해 제기된 이 문제에 대해서 총추위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12일 열렸던 ‘1차 비공개 정책 발표회’를 통하여 왕대일 교수에게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왕 교수는 ‘새바람 교회’에서의 ‘설교’가 이중직이 아님을 소명했다.

이어진 자리에서 총추위는 이 문제에 관하여 법률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총추위의 자문에 응한 법률가는 법률적 검토 결과 ‘왕대일 교수는 이중직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추위는 이 문제를 내부에서 매듭짓지 않고, 최종 후보자 3인과 함께 이사회로 넘겨버렸다.

당연히 이사회에서 또 다시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해 감사 2인 중 한 감사(변호사)는 감사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왕대일 교수는 이중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중직을 금지하는 법률적 취지는 첫째, 두 가지 행위를 함으로써, 한 행위에 전념 할 수 없다는 것과 둘째, 두 가지 직업을 통해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법무법인의 변호사들과 함께 검토 한 결과 왕대일 교수의 경우는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한 이사는 새바람 교회는 ‘독립교단’이라는 교단에 소속된 교회이고, 독립 교단의 교회에서 활동했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나중이라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감사는 ‘왕대일 교수의 경우는 이중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같은 의견을 두 번이나 반복, 피력했다.

이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자 이사회장은 그 문제를 감안하여 투표 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3차에 걸쳐 투표가 진행됐다. 그리고 곧이어 총장이 선출됐다. 여기까지가 총장 선출의 대략적인 과정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이중직’ 문제와 관련하여 명시된 교리와 장정을 살펴보자. ‘이중직’ 문제와 관해 장정은 제4편, 제4장, 제6절, 제371단, 제77조, 제2항 3에서 ‘이중 직업을 가진 이’를 제1항에 의거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조사의 주체는 369단 75조에 감리사와 교역자와 평신도 대표 각각 3인씩 총 7명의 '지방 교역자 특별조사처리위원회'이다.

쉽게 말하면 이중직에 관한 사항은 그 목회자가 속해 있는 지방에서 심사, 처리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리와 장정이 이 문제를 ‘교역자’편에서 다루지 않고 지방회에서 처리하도록 한 법의 취지는 아마도 소위 ‘미자립 교회 목회자의 생계형 이중직’이나 혹은 ‘담임 목사의 신학대학의 초빙 교수 겸업’등의 다양한 이중직 형태에 대해 그 내부 사정을 가잘 아는 지방회에 처리를 일임한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이중직에 관한 조사를 지방 감리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 교역자특별조사처리위원회에서 하게 한 것도 이중직과 관련한 무분별한 고발과 고소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기 위한 합리적인 법 취지로 읽혀진다.

이런 법의 규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 왕대일 교수에 대한 ‘이중직 논란’은 총추위가 아니라 지방에서 논의됐어야 했고, 총추위원장이 아니라 왕대일 교수가 속해있는 동대문 지방의 감리사에 의해 발표됐어야 했다. 왕대일 교수는 자신의 이중직 문제에 대해 변론하면서 이미 수차례 새바람교회에서의 활동을 자신이 소속된 교회의 담임목사에게 말했다고 소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황상 왕대일 교수가 속해 있는 동대문 지방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무런 잡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판단 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해당 교역자가 속해있는 지방의 교역자특별조사처리위원회가 아니라 총추위가 이를 문제 삼았다는 것은 왕대일 교수 본인에 대한 무례일 뿐만 아니라 지방의 행정 업무에 대한 월권이며, 총추위의 무리한 법적용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대일 교수가 ‘이중직 금지 규정’의 위반 논란 때문에 ‘총장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을 통하여 그는 교수로서의 명예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총추위는 왕교수가 총 4회(비공개 1회, 공개 3회)에 걸쳐 새바람 교회의 설교 사역에 대해 소명을 했음에도, 또한 법률가의 ‘이중직이 아니다’라고 하는 일관된 법률적 자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이사회에 그 논란과 함께 후보를 추천했을 뿐이었다.

한편 총추위의 9인(이사4, 교수2, 교직원1, 총동문회1, 학생1)의 위원 중 학생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총추위의 명확한 결론을 요구하며 후보자 선정에 관한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왕대일 교수가 이중직을 가지고 있다’는 ‘홍길동’ 이라는 명의의 이메일이 총추위 앞으로 전달되었다고도 한다. 일명 블랙메일이다. 이 메일의 진원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혹자들은 반대편 후보 측에서 보낸 ‘상대후보 죽이기 차원의 음해공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대로, 어쩌면 그것을 사실로 믿은 사람의 소행(?)일 수도 있다. 그것은 누군가 나서서 끝까지 조사하기 전까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다.

그럴 수 있다. 총장 선출이 정의롭기를 바라는 충정의 발로이든, 상대방 후보의 낙선을 바라는 치졸한 공작이던 간에 선거판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다. 문제는 '폭로' 혹은 '음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처하는 ‘총추위’의 자세에 있다.

선택은 두 가지였고, 너무나 자명했다. 만약 블랙메일을 근거 있는 자료로 보았다면, 총추위는 홍길동의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규명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총추위는 그 블랙메일을 철저하게 무시했어야만 했다.

여기서 잠깐, 총추위의 역할을 살펴보자 총추위는 ‘총장후보 대상자의 자격 심사평가 및 총장후보자 추천’과 ‘총장 후보자 선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것을 그 주요한 기능으로 한다. (감리교 신학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 제7조, <총추위의 기능> 1,3항)

그러나 총추위는 이번 후보자 추천과정에서 총장 후보 대상자 중 한 특정인의 자격을 심사, 평가하지도 않았고, 또한 공정성 확보를 위한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만약, 왕대일 교수의 새바람 교회에서의 ‘설교사역’이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총추위는 왕대일 교수를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탈락시켜야 했다. 반대로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왕대일 교수의 ‘이중직 논란’을 '탈락'시키고 왕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추천해야 했다.

그러나 총추위는 이 사안에 대하여 명확한 결론을 유보한 채, 이사회에 자신들의 역할을 떠 넘기는 어정쩡한 - 그것이 특정 후보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 스탠스를 취함으로써 총장 선거를 바라보는 감신대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하나의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의혹과 함께 후보를 추천하다니... 혹은 후보와 함께 의혹을 딸려 보내다니... 그것은 누군가의 말처럼 '이 선거를 바라보는 모두를 모욕한 행위'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끝났다.

모든 스포츠의 감동은 ‘공정한 심판’이라는 조건을 전제한다. 축구를 보면 안다. 심판이 불공정하면 반드시 상대팀과의 몸싸움이 과격해지게 마련이다. 이는 필연이다.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심리적 보상의 발로다. 학교 안팎에서 감신 교수 사회의 파벌과 갈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그 갈등과 분열을 치유 할 수 있는 해법은 오직 심판이며, 심판의 공정한 잣대다. 감신대의 심판은 총추위를 비롯한 바로 이사들이다.

이번 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왕대일 교수다. 그는 비공개 자리에서의 총추위의 힐난 이외에도 - 총장후보로 추천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문제로 자신을 스스로 3번이나 변호해야만 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를 총장 후보로 추천한 위원회의 어느 누구도, 그가 총장 후보로 적법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변호해 주지 않았다. 자신들이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랑스런 감리교의 유산, 에큐메니컬 정신을 구현하려던 8년간의 선의가, 칭찬은 커녕 ‘교단 법을 어긴 불성실한 인간’이라는 굴레가 되어 돌아왔다. 비록 선거는 끝났지만 그에게는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은 이유다. 이제 감신공동체 모두가 나서서 잃어버린 그의 8년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선생님으로서의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다. 이번 총추위의 노정에서, 가장 합리적인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는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들러리를 섰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통해서, 자신들의 언행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넨다. 그들의 이 순수한 열정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도록, 그 열정이 감신 공동체 안에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누군가는 또한 그들을 위로해야 한다.

세 번째는 13대 총장으로 당선된 박종천 교수다.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총장의 지위를 득(得)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과 소양을 갖췄음에도, 감신 공동체의 상생을 고민하며 지난 수년간 많은 고민의 여정을 지나 왔을 것이 분명함에도, 감신 공동체 모두에게 축하받는 온전한 승리자가 될 수도 있었음에도, 어정쩡한 심판의 잣대로 인해 그는 뒷맛이 개운찮은 당선자가 되고 말았다. 축하와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

선거는 끝났고 감리교 신학 대학은 새로운 4년을 향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이 공동체가 한국 감리교회와 세계 위에 값진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4년 후에 돌아 올 새로운 선거에서는 그들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래 된 한 코미디언의 말처럼, 다시는 '후보를 추천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공정한 심판이야말로 감신 공동체 모두의 승리를 위한 필요, 충분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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