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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광복 70주년 세미나 열려3. 1 운동을 통해서 본 “기독교와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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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4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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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광복 70주년 세미나 열려

3. 1 운동을 통해서 본 “기독교와 민족”

   
우로부터 임희국,이치만,황홍열,강성열 교수, 김치성 목사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 해 특별사업을 기획한 PCK가 지난 2월 6일 제암리 교회당에서 1919년 일본 토쿄에서 있었던 '2. 8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횃불예배를 드렸으며 3.1절을 앞두고 지난 23일 ‘3.1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외에도 3.1 주일에는 전국교회가 교회와 지역 별로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 세미나에서는 3.1운동의 기독교 역사적 의미와 행적을 조명하고, 지금의 한국교회가 3.1운동 정신을 어떻게 계승해 나가야할 지를 모색하였다. 발제에 앞서  김순미 장로(총회 서기)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박화섭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채영남 목사(부총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교회는 세상의 희망’(마태복음 5:13~16)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채영남 목사는 “3.1운동 당시 기독교인들은 순교적 신앙과 십자가의 영성으로 이 운동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같은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다시 그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3.1 운동은 평화운동이었다 / 임희국 교수
첫 번째로 임희국 교수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본 3.1운동의 평화사상’을 제목으로 첫 발제를 했다. 임 교수는 “기독교의 평화는 성경의 증언에 기초해 인간이 자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며 “예수의 평화는 물리력, 곧 군대의 힘으로써 조용한 세상을 만든 로마제국의 평화(Pax Romana)와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로 시작하는 구약성경 이사야 11장 6~9절을 예로 든 임 교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또 인간과 모든 피조물의 관계가 정의를 바탕으로 각각 자유를 누리고, 수평적 평등 속에서 평화의 세계를 추구하라는 말씀”이라며 “3.1운동 독립선언서가 추구한 동양평화론과 조화를 이룬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 평화운동은 3.1운동 당시 한국의 독립으로 성사되지 못했고, 국제 정세 또한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다”며 “이로써 이 평화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물로 주셔야 이루어진다는 점을 확인하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의 평화가 보다 더 절실한 올해 3.1절에, 우리는 하늘에서 종말론적으로 임하는 평화를 기다리되 세계 모든 민족과 나라가 평등한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를 누리면서 서로 연대하고 연합하는 정의로운 평화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역설했다.

3.1 운동은 민족운동이였다 / 이치만 교수
두 번째로 이치만 교수는 ‘3.1운동과 장로교의 역할’에서 “기독교계에 있어서도 3.1운동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전개됐다. 또한 기독학생 및 기독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이처럼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기독교인들이 가졌던 독립운동 경험은 사회운동의 실천에서 다소 소외됐던 기독교 대중의 자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3.1운동에서 나타난 기독교계의 특징으로 정치적 현실주의를 들 수 있을 것”이라며 “3.1운동 과정에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이 분화되어 나타났는데, 완전독립을 통한 민주공화국 건설의 입장과 현실적 지배세력을 인정하면서 자치를 통한 점진적 독립국가 건설의 입장이 그것이다. 이는 향후 기독교 민족운동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고 전했다.

3.1 운동은 비폭력 평화 운동이였다 / 황홍렬 교수
끝으로 황홍렬 교수는 ‘3,1 정신과 한국교회의 평화선교와 평화통일을 위한 과제’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3.1운동의 평화사상은 민족의 독립과 자주가 동양평화 및 세계평화와 필수적으로 연계되며, 그 바탕에는 인화가 있다고 봤다”며 “그리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종교 간 연대, 비폭력 평화운동이었다”고 했다.

황 교수는 “3.1운동의 평화사상을 오늘 한국교회의 평화선교 과제로 적용하려 할 때 전제가 되는 것은, 3.1운동 당시 문제가 정치적 예속이었다면 지금은 경제적 예속이라는 점”이라며 “오늘의 한국교회가 정교분리를 넘어 자본주의와의 혼합을 넘어서야 평화선교 등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교회는 반공 이데올로기를 넘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사람의 통일, 북한이탈주민 선교, 나눔을 통한 평화통일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기도회 하려면 이 세미나 내용에 주목해야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연초 우리 교계에는 통일기도회가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다. 개중에는 정체불명의 단체를 급조하여 대형집회 위주로 주객이 전도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단 70년 광복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시점에 우리 총회가 이렇게 앞장서서 "기독교와 민족"의 문제에 대하여 모색하면서 한국교회가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하여 해야 할 기도 제목과 방향을 제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몇몇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주동이 된 통일 기도모임은 이들이 평소 목회현장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과 실천이 전무한 이들이었다는 사실로 우리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기회만 있으면 대규모 집회를 유행처럼 조직하고 주도하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듯한 행보를 하는 데 이번에도 그런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이번 3.1절에 명성교회당에서 모이는 1만명 목표의 집회에 설교자로 최근 사회적으로나 교계적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를 내 세운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이 된다. 

사도 바울도  “어떻게 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것을 좋은 일”이라는 의미의 말씀을 한 바 있지만 그런 기도회로 모인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모임들이 현재 우리 민족이 열강의 위협 아래 직면하고 있는 분쟁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평화와 통일기반의 조성을 위한 초석을 놓는 일이라면  참으로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평소 저들의 과거 행적으로 볼때 남북의 상황에 따라 대북 비난이나 북한 붕괴론,  흡수통일론에 기초한 정치성 짙은 모임으로 흐를 우려를 놓을 수가 없다는 걱정들이다.

방향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이렇게 급조된 대형주의 통일기도회를 한다는 이들은 부디 우리 총회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연구하고 발표한 내용들을 잘숙지하고 일을 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총회가 주관한 3.1 세미나는 대단히 시의적절한 행사가 되었다고 본다. 전국 교회와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와 총회, 노회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공식성도 없는 자들이 스스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듯한 모임을 조직하여 모이고 또 헌금을 강조하는 행사들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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