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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진로 영성 컨퍼런스, 제대로 했나?한기총 회장 이영훈 목사 세워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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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4  1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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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진로 영성 컨퍼런스, 제대로 했나?

담임목사의 세 가지 필수요소, 영성·능력·관계성

   
                       이 행사의 주관자  홍성욱 목사(안양제일교회 )

기독공보와 안양제일교회(홍성욱 목사) 가 주관하는 신학생 진로(進路 & 眞路)를 위한 ‘제1회 영성 컨퍼런스’가 23-24일 안양제일교회당에서 개최되었다. 제 1회로 열린 이 집회의 내용은 앞으로 신학교를 지망하려고 하는 청년, 학생들과 신입생, 재학생들이 함께 하는 모임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하여 신학생들과 신대원생들이 어떤 목회자가 될 것인지, 또 한국교회의 미래상에 어떻게 대처하며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회의 강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다. 그 외에도 홍성욱 목사와 황성은 목사(창동염광교회), 조동천 목사(신촌장로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박성민 목사(CCC한국대표),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가 강사로 섰다. 모인 성격에 비하면 강사들 선정이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느낌이다. 

신학생 진로집회 부흥회식으로는 한계
기독공보의 보도를 보면 예비 목회자들에게 “목회자의 길을 소개하고 복음의 전도자로 나설 것” 을 요청하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을 놓고 예비 목회자라는 말도 우습고 아직은 목사 후보생도 아니고 신학생도 아닌 청년들도 있는 데 그런 열망을 키우게 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문제다. 지금 신학대학들이 포화 상태이고 졸업생들도 임지가 없어 교단들이 신학교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 때이니 말이다.  

그런데 한참 공부나 해야 할 신학도들에게 대체 무슨 이유로 총회부서나 신학교들이 해도 될 일을 하는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주관적 결단으로 신학에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면 최근 부유하게 살고 대접이나 받는 잘못된 목회자상에 대한 환상을 깨우쳐 주고 그 길은 좁은 길이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하는 청년, 학생들이 외형적인 강사들의 성공신화만을 보면서 마음 편히 열망하는 목회자상은 심히 왜곡된 환상과 허황된 열망을 갖게 할 수 있 때문이다. 

좋은 목회상에 대한 고민은  아직 이들이 하기에는 이른 것이다. 아직 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앞서 말한대로  떠받들어 주는 교인들로 출세를 하고 좋은 집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자녀들을 유학보내는 소수의 목회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헛된 일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청빈과 검소함으로 낮아지는 일이며 무엇보다 학문에 집중하는 일이다.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는 이제 지역과 민족과 우리 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방향에까지 가야 한다. 그럼에도 그런  결단을 고취하는 내용이 아닌 부흥회식 감성적 집회를 열었다는 뭔가 번지수를 다단히 잘못짚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신학생들은 목회자란 부유하고 힘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접고  강단에서 내려와 낮은 자리에서 이 민족과 백성을 섬기겠다는 종의 모습을 상정해야 할 것이다. 

신학생 더 낮아지는 훈련이 필요
지금 우리가 목사 지망생들에게 권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현재 한국교회에서 보여지고 있는 일부 목회자들의 부유함과 교만함에 대한 경계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합당한 모습이 아니며 섬기는 종의 본분도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성직자를 자처하여 그 지위로 세속적 자리를 탐하고 육적 욕망의 포로가 되여 부유함과 쾌락을 즐기며 하나님이 자신들을 인정하고 있는 증거라고 단단히 착각하는 그런 성직자상은 죄악이며 본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신학 과정에서 어떻게 동료들과 인격적으로 건강하게 관계하고  협력하는 소통의 삶을 훈련할 것 인가에 대한 마음의 공부가 더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은 유명 강사들의 보여주기식 집회로 순간적인 감성은 자극할 수 있고 부흥회식 단발적인 일회성 설교는 들려줄 수 있을 지 모르나 그 이상은 들려주고 보여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강사진 모두가 대형교회의 목회 계승자들로 잘 보여서 후임이 되었거나 수천 분의 일로 타의에 의해 선택된 분들로 과거 자수성가형 목회 성공의 주인공들도 아니다.

이런 식의 집회는 신학 공부나 준비 단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신학교에 지망하여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는 선배들과의 진지한 대화나 토론이 필요했을 것이다. 신학수업 과정에서의 닥칠 신앙적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예측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 지를 나누는 것이 더 유익했을 것이다.

좋은 말씀을 전했고 들었을 것이니 나쁠 것은 없겠지만 제목에 걸 맞는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을지는 의심이 든다. 다른 매체의 보도에서 김ㅇㅇ 전도사(상도교회 유치부, 장신대 신대원 1년)는 "목회 일선에서 사역하시는 선배님들의 입을 통해 생생한 목회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것이 크게 유익했다"면서, "특히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닫혀 있던 시야가 열리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고백과 나눔은 그와 같은 쟁쟁한 유명강사들에게서 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늘 하던 대로 맡은 시간에 설교는 하고 갔겠지만 정작 신학생의 진로를 위한 것이라고 특성화된 집회 치고 그 구성과 내용이 너무 빈약했다는 평이다. 차라리 신학교 현장에 있는 교수들을 불렀어야 했다. 이런 식의 대형교회 목회자 세우기는 구색 맞추기에 자기들끼리 서로 품앗이하고 챙기기에 불과한 것들임을 알아야 한다.

기독공보, 이영훈 목사 판깔기 계속해
또 초 교파 행사라고 하니 주최 측에 시비할 생각은 없지만 왜 우리교단 총회 기관지인 기독공보가 이런 초 교파 행사를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하게 되었는지를 일말의 의구심이 없도록 밝혀 주기를 바란다. 언론기관이라면 교단의 정책과 사업을 어떻게 홍보하고 보완 격려할 것인지를 고민하거나 아니면 언론의 발전과 사명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일을 해도 모자랄 것이다. 총회장 팔아서 크루즈 여행 장사를 하는 것이나 이런 식의 집회는 기독공보가 아니라도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사업은 연초부터 공보 70주년 기념 좌담이라고 시작한 이영훈 목사(한기총 회장) 띄워주기에서부터 연속되고 있는 한기총 중심 한국교회를 모으기의 일환이다. 우리 교단 기관지인 기독공보가 어째서 이처럼 우리 총회의 정서와는 반대로 가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영훈 목사 개인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이 한기총 회장이고 그 한기총과 우리 총회와의 결코 가볍지 않은 관계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한기총은 지금 우리교단과 공식적인 교류가 없을 뿐더러 우리 교단 총회장과 총회를 심각하게 능욕한 기관이다.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최대 근심 조직인 한기총은 우리 총회의 허락 없이는 교류와 접촉을 해서는 안 되는 단체이다. 그런데도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하여 총회의 입장에 대놓고 반대로 가는 것이 불쾌하다. 그런 일을 우리 총회 교회들의 헌금과 구독료로 도움을 받고 있는 교단 기관지인 기독공보가 지난 신년좌담에서부터 이번 신학 지망생 집회까지 죽 판을 깔고 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 맞는 분들끼리 구상하고 일하는 것이야 말할 것이 없으나 교단의 공식 기관지 기독공보가 거기 이름을 넣고 할 일인가는 심사숙고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의 입장과는 엇박자를 놓는 기독공보와 안양제일교회 홍성욱 목사의 이번 행보는 아픈 말을 들어 마땅하다. 결국 이번의 신학생 진로 집회도 다 이영훈 목사를 앞세우고 하는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듣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영훈 목사가 사면초가의 한기총에 회장으로 들어가서 어떻게든 한기총을 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교단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 교단의 기관지 <기독공보>가 한기총과 이영훈 목사의 입장을 세워주는 일에 얽혀 농락을 당하는 것이거나 미리 판을 깔아주는 것이거나 둘 중의 하나는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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