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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학자가 쓴, 종교개혁자 츠빙글리 평전조용석 박사 쯔빙글리 전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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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1  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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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학자가 쓴, 종교개혁자 츠빙글리 평전

“성경 본문 설교, 철학·예화 아닌 구원자 그리스도 선포”

교회 개혁 500주년(2017년)을 앞둔 기독교회는 초기 종교 개혁자들의 신학과 사상에 대한 조명이 한참이다. 그런 가운데 PCK 교단 소속의 한 소장 학자의 손으로 출간한 종교 개혁가의 책이 있어 화제다. 

연세대와 장신대에서 공부하고 독일 Ruhr-Universität Bochum(루르 보쿰대) 개신교 신학부에서  울리히 츠빙글리(Huldrych Zwingli)를 전공하여 Dr. Theol(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조용석 박사는 영남신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현재는 명지대와 연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조용석 | 익투스 | 216쪽 | 9,000원

울리히 츠빙글리(Huldrych Zwingli, 1484-1531)는 스위스 출신으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바젤에서 박사가 된 후 사제가 된다. 당시 바젤은 유럽으로 가는 관문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그의 조국 스위스는 오늘날과 같은 소득과 부의 창출이 없는 가난한 산골 마을로 환경적으로 산악에서 성장하고 단련된 스위스의 젊은이들은 건강한 체력의 덕으로 유럽제국가의 용병이 되는 것이 유일한 출세였다. 

스위스는 주변국의 정세에 민감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츠빙글리는 이러한 용병의 종군 사제로 전쟁에 참여하면서 젊은이들이 돈 때문에 죽는 것을 보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결국 스위스 용병철폐운동을 벌리게 되고 그것이 성공을 거둔다.

전쟁에 참가한 뒤 35세에  쮜리히의 크로스뭰스터 성당의 주임사제로 사역하기도 하고 한 때 젊은 혈기로 이성 문제에 연루되기도 하지만 정직한 고백으로 큰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흑사병에 걸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전쟁에 참여하여 전사한다. 그의 개혁적 사상의 실천은 짧은 생애로 말미암아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루터나 칼뱅과 학문적 교류와 논쟁을 하였다. 

이것과 관련하여 조용석 교수가 소개한 루터와 츠빙글리를 비교한 한 대목을 소개하면 "수도원 수사로서 하나님의 심판이 개인적 삶을 억압한다는 느낌속에서 살았던 루터와 달리 츠빙글리는 교회사제 종군사제로서 하나님의 심판이 그의 민족을 억압한다는 느낌 속에서 살았다.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라는 차이랄까?"

그의 뒤를 이은 블링거나 존 칼뱅이 가야 할 개혁에 서광을 비친 선배가 되었다. 특히 종교 사회주의의 기초를 놓은 스위스의 레온 하르트 라카츠에게 많은 영향을 준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의 비극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말씀으로 이해하기에 이른다. 이후 스위스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내는 부조리한 용병 제도의 철폐를 위해 전쟁터에 칼을 들고 나가 싸우다, 결국 그곳에서 전사한다.

물론 직접 칼을 들고 싸움에 나선 부분에 대해서 논란도 많지만 그런 그의 태도로 인한 신학적 유산도 적지 않다. 로마 가톨릭과 루터 양쪽에 대하여 유한이 무한을 포용할 수 없다는 ‘하나님과 피조물의 명백한 차이’를 분명히 밝히고자 했고, 재세례파와 논쟁하며 계약사상과 예정론을 발전시켰다.

츠빙글리를 통해 한국교회가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 저자는 “말씀 중심의 예배를 성경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을 본문으로 설교하는 것은 철학이나 예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자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츠빙글리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기독교는 참된 종교이며, 인간의 말을 선포하는 기독교는 거짓 종교이다.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를 구분하는 핵심적 신학원칙은 바로 성경’이라고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익투스(합동총회출판국)는 주로 합동측의 학자들의 연구서를 내는 출판사로 이 책도 씨리즈중 하나로 출판된 것이다. 그런데  총신대 출신이 아닌 장신대의 조용석 박사가 합동측 학자들과 같이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과거에도 역사학회 만큼은 진보와 보수가 허물없이 교류하고 연구하는 풍토가 있었다. 총신대의 홍치모 교수나 김용규 교수 등의 폭넓은 행보가 기억난다. 

이번에 총신대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출간 중인 ‘우리 신학자가 쓴 종교개혁자 산책: 종교개혁자 평전 시리즈’에서, 출판된 이 츠빙글리는 루터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인물이며 이 책의 부제는 ‘개혁을 위해 말씀의 검을 들다’이다. 실제로 1885년에 세워진 츠빙글리의 동상은 성경책과 검을 나란히 들고 있다.

조용석 박사는 이 외에도 한들출판사에서  PCK 총회장을 지낸 박위근 목사와 손달익 목사와 공동 저술한 도서들이 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왕성한 저술활동과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 칼빈학회와 교회사 학회, 공적신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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