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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4  08: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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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변화와 개혁을 전망해보는 작은 스케치

△임규일목사 (만성교회,  교회개혁 예장 목회자 연대 상임대표)

 

   
 

이 글은 지난 5월 29일 "예장 목회자 연대" 월례모임에서 발표된  글이다. 임규일 목사는 장신대 학부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경기도 만성교회에서 25년째 목회중이다. 건목협 회장,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사이며 동남노회장을 지내고 총대로 활동 중이다. 

짧은 생각이나마, 그동안 소속노회를 섬기며(1996-2006), 총회에 총대로 참여(1998-2014)하였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통찰하게 되었던 생각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총회 변화와 개혁’에 관련한 평소의 바람과 개혁에의 전망을 함께 니누어 보려 합니다. 처음 발제 주제로 받았던 ‘기구개혁’에 대한 논의를 다루지 못해서 유감입니다만, 한 순수한 시골 목회자의 총회의 개혁을 구상해보는 작은 바람이며 스케치 정도로 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1. 총회가 변화되고 개혁되려면 총대 구성에 일대 전환이 이루어져 합니다.
즉 총대의 세대교체입니다. 사람이, 구성원이 바뀌어야 총회가 변화됩니다. 이를 위하여 총대 연한제(10년 총대 제한), 총대 순환제(3년 되면 계속 이어나가는 것 불허)를 제도화하는 일입니다. 직무상 당연직, 교단적 대표성, 전문성, 직능과 세대 대표성 등으로 분할과 배정을 시도함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현재대로는 거의 종신직이고 독점적이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데는 적어도 30년은 걸립니다. 여기서 온갖 부정적인 일들이 싹트고 연속되고 답습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는 총회를 구성하는 총대 구성에 변화를 시도하여야 합니다.

2. 총회 각 부와 위원회 실행 위원 선임과 구성과 운영과 권한의 갱신이 이루어져 합니다.
각 부와 위원회 실행위원은 총대들을 대신하여 실무회의를 이루고, 관장 업무를 논의하고 협의하여 결정하여 실무자들로 실행하도록 하는 기구입니다. 여기에 더 적극적인 역할과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해당 부서와 위원회를 더 실질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는 구성은 총회장 선거권역별 배정이고 그 지역순환에 매어 있으며, 실행 위원이 되려고만 할 뿐 굳이 왜 되려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통찰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의결절차상 명목상 실행위원일 뿐, 해당 부와 위원회 활동과 업무에 직접 관련되는 바는 분명한 것이 없습니다.

3. 총회장, 부총회장, 각 부와 위원회 부장과 위원장 선출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입니다.
총회의 상당한 에너지가 선거에 몰입되어 있습니다. 되려고만 할 뿐 꼭 그렇게 되어야할 사명감이나 철학이나 가치가 없습니다. 권위주의만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소진되는 모든 에너지를 그야말로 총회 발전을 위하여 집중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개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리와 지위와 그 권위와 허세를 차지하려는 집요함만 있고, 이를 향한 정치적 이합집산의 폐해만 축적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 틀을 깨고 갱신하여야 합니다. 현행대로는 절망감과 자괴감과 분노만 충일해져 갈 것입니다.

4. 총회 임원 구성의 재시도입니다.
그동안 총회장과 부총회장 및 총회 서기 역시 총회석상에서 선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기를 비롯한 모든 임원을 총회장이 지명하여 인준 받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부정과 난맥상이 형성됩니다. 총회장에게 무차별한 인사 청탁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하여 지명되고 인준된 임원은 총회장을 보필하고 보좌하는 임원이기 보다는 청탁의 반대급부나 챙기려든다든지, 자신을 천거한 세력이나 사람들의 대행자 역할을 하게 되는 제한성 때문에 총회 임원회로서의 본래 역할과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하는 폐해가 적지 않음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총회의 무기력화의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임원직을 걸고 옵션이 있는 조직 인선인 까닭에 총회장 자신이 자유롭지 못한 무엇을 보게 됩니다.

5. 총회 임직원과 각 조직과 기구의 운영과 관리에 관한 정확한 매뉴얼이 마련되는 일입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총회 사무총장 그리고 각 부장과 위원장과 해당 총무, 그리고 총회 직원과 직제의 임무와 역할, 업무관장, 총회 대내외 예전과 의전 등등 임기동안의 활동 매뉴얼이 있어서 거기에 맞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총회장 1년이 늘 틀지어진 일정의 반복과 답습 이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6. 재정 구조와 운영 문제입니다.
오래전 총회기구개혁을 통하여 총회 재정이 재정부로 일원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일면 수긍하면서도 실제로는 역기능이 있습니다. 모든 부와 위원회 사업들이 재정위원회의 재정 정책에서 물리고 막히게 되는 경우가 되어짐으로서 실질적 권한은 재정위원회에 귀속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상회비 외에 각종 모금과 헌금의 집행의 투명성과 감독의 문제입니다.

7. 총회 운영 문제입니다.
총회 총대 1500명이 모여 총회를 진행합니다. 관련 업무 인원을 헤아리면 약 2000명, 총회장소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교회의 봉사인력 까지 헤아리면 2500명 이상이 움직이는 대규모 행사 치르기입니다. 소요되는 공식, 비공식 경비나 그리고 노회나 총대 나아가 총회장소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교회의 소요되는 예산은 천문학적 재정 규모입니다. 여기에 소진되는 모든 것을 최소화 하며, 능률을 배가하며, 이왕의 효과를 의도한다면 총회 치르기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달라져야 합니다. WCC 총회의 경우는 그 내용과 진행에 있어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8. 총회 곳곳에 리더쉽을 배양하고 리더를 길러 내놓는 일입니다.
최근 NCC총무 인선의 일이나, WCC총회를 치르면서 적재적소에 능력 있고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인물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하였습니다. 가능한 프로그램과 긴 호흡으로 여러 분야의 탁월한 리더를 기르고 세우는 일 또한 총회 개혁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총회 직원들은 수십 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노회와 교회 일선 시무 경험이나 경력이 없는 대부분의 경우 “교회적 안목”이 부재합니다.

9. 노회와 총회의 기능과 역할과 협력 관계입니다.
총회 기구개혁을 시도하면서 “졍책 총회 사업노회”하였으나, 결국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못된” 상태입니다. 서로 모르고 따로 움직이는 형국입니다. 정책도 사업도 총회가 다 장악하고 쥐락펴락하고 있으며, 노회는 뭐가뭔지 모르는 채 따로 각기 움직입니다. 노회는 노회마다 전통과 가치와 정신이 살아있느냐?에 따라서 건실하기도 하고 유명무실하기도 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작은 권력과 지위와 허세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총회의 결의나 정책이나 추진 사업이 노회와 일선 교회에 전달과 이해와 협력이 일관되지 못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총회난 권위주의, 일선 교회는 개교회주의에 서로 따로 빠져 있지 않습니까?

10. 총회 헌법과 규정의 정비입니다.
총회 헌법은 총회의 정신이고 가치규범입니다. 물론 조목조목이 금과옥조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차 개정을 반복할 때 마다 개정을 주장하거나 개정작업을 맡은 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 변동이 심하여 늘 새로운 개정의 욕구는 분출 하였습니다. 그 필요성과 시의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와 당회 및 노회, 총회를 규정하거나 목사와 장로 등 직제를 규정하고 임기를 정하는 일, 각 회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근간을 바로 정비하는 일이 급선무라 봅니다. 이를테면 현행법대로 라면 조만간 당회가 폐지되고 새로운 당회를 구성하기 어렵게 되는 사태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년 70세를 넘어 은퇴한 목사와 장로는 늘어날 추세이나 새로운 장로를 선임하기 어렵게 되는 사태가 저 앞에 다가 오고 있으며 이미 현실로 와있는 까닭입니다. 폐당회 교회들이 속출하게 될 것입니다.

심각한 것은 치리질서와 기능의 권위 확립입니다. 재판국을 권위있고 법정신에 맞게 운영하도록 관련규정을 정비하고, 따라서 더 큰 치리질서 혼란을 유뱔하는 재심재판을 위한 특별 재판국 제도를 축소내지 폐지하여야 합니다.

11. 대형교회 –교인 3000명,5000명, 10000명이 넘는–를 어떻게 할 것이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대형교회들은 모든 교회의 문제들, 기독교의 비방과 비난의 일들의 온상입니다. 향후 예상되는 대형교회들의 초기 창립 목회자 시무 이후에 야기될 교회 재산과 시설, 부설 기관, 교인들이 문제들을 총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지금 대안이 있을까요?  갈수록 총회는 “개교회주의”와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교회들이 저 마다 독립적인 “종교법인/비영리단체법인”을 설립/등록하게 되고 자체 정관을 제정하여 정관을 따라 조직을 유지하게 되고, 이것이 적법화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 법 논리상으로는 그 교회 구성체의 설립정관을 우선시하게 됩니다. 노회나 총회는 그 교회 구성체 형성과 직접 상관없는 제삼자가 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총회 개혁은 대형교회 개혁입니다. 대형교회들을 관리하고 치리할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그럴 힘이나 가치나 권위를 지니고 있기나 할까요?

12. 그리고 총회, 노회 철학과 신학과 가치와 정신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신학과 사상이 분명하여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장로교/개혁교회 전통과 신학과 사상이 무엇입니까? 최근 뉴질랜드교회 총회나 스코틀랜드 총회 이야기를 듣습니다. 문외한이기는 하나 듣는 대로는 그들은 개혁교회 본연의 역사와 전통과 가치와 교회정신에 다라서 하나하나 세심하고 정중하고 존중과 책임과 사명감과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총회 100회를 넘어가는 오늘, 우리에게는 무엇이 유산이고 전통으로 꼽을 수 있을는지 모를 일입니다. 다음 세대가 지금의 총회 세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까요? 지금 일선 교회와 교인들은 교단 정신, 총회 소속감이나 정체성, 그럴 특별한 가치와 정신의 맥락에 서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언제든 이탈과 독립이 가능한 것입니다.

총회가 존중하고 추구할 가치와 정신을 존재하지 못하면 교회는 자기 신앙과 진리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신앙과 양심의 자유가 있습니다(헌법 1조,2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신앙 고백하는 성도들의 모임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몸”입니다. 총회는 그 교회들의 총대가 모여 이루는 협의체일 뿐입니다. 상부-하부기관이 아닌 것입니다. 총회가 협의체로서의 질서와 권위, 규범하는 규범체계가 되어주지 못하면 교회는 자기 규범을 찾아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곧 “주님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되시는 진정한 규범”말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장로교 총회 100회 그리고 101회 –총회 2세기를 열어가는 때입니다. 때에 맞게 개혁되어 나아가지 아니하면 때가 우리를 놓아두고 앞으로 나아가 버릴 것입니다. 뜻 있고 가치를 추구하는 교회는 너울과 가면을 벗어 던지고 틀을 빠져 나가 버릴 것입니다.  령은 바람처럼 불어옵니다. 성령이 바람 불듯 불어오는 대로 나부끼며 새바람을 일으켜 나아가는 교회가 교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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