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김철홍 교수와 김무성과 박근혜의 사부곡 - 예장뉴스
예장뉴스
뉴스와 보도국제/분쟁/구호
장신대 김철홍 교수와 김무성과 박근혜의 사부곡김기대 기자 (뉴스 M/ 미주 뉴스앤조이>
편집위원  |  oikos78@ms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1.03  22:44:31
트위터 페이스북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장신대 김철홍 교수와 김무성과 박근혜의 사부곡

▼김기대 gilbert@newsm.com(뉴스 M/ 미주 뉴스앤조이) 
    http://m.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5439

박근혜 대통령이 기어코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성사시키고야 말았다. 총리인지 전도사인지 구별이 안 되는 황교안 씨는 엄청난 반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발표문을 결의에 찬 채 읽어 내려갔다.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2017년으로 출생 100년을 맞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버지 김용주의 친일 행적을 세탁하지 않고서는 차기 선거에서 발목이 잡힐 것이 뻔하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 배를 탔다.

정치라는 게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된 터 그들이 자기들의 세력보존을 위해 역사까지도 재단하는 것을 어쩌겠는가?  나는 이 두 사람의 사부곡에 그렇게 분노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저들의 추악한 정치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민도’를 탓하기도 하지만 민도 보다 위에 있는 것은 ‘유물’이 되었건 ‘섭리’가 되었건 역사의 힘이다. 역사는 저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역사’를 통해 배워 왔기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가 걱정하는 것은 박근혜 김무성 이 두사람의 실력자가 아니라 변방의 신학교(내가 변방이라 함은 장로회 신학대학교의 위상을 깎아 내려서가 아니라 한국 장로교에서 감히 넘볼 수 없는 실력자가 되어버린 대 ‘통합’교단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만의 리그이기에) 교수가 국정화를 찬성하고 나선 사실이다. 신학교 치고는 깨나 용기있는 행동으로 교회사 교수 7명이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을 냈다. 이에 신약학 전공 김철홍 교수가 자기는 그들의 의견에 동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장신대 게시판을 넘어 대중적인 논쟁의 장에서 ‘김철홍’은 유명인사가 되고 말았다. 마침내 우파들의 등용문인 <조선일보>에서 김철홍을 소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교육부에서 밝히지 않은 집필진 중에 그가 포함될지도 모른겠다.

국정화 찬성은 악, 반대는 선이라는 구도는 분명 건강하지 않다. 국가 권력이 모든 힘을 동원해 국정화를 성사시키고야 만 행위는 분명 ‘악’이지만 청소년들의 국사 교육을 걱정하는 이들의 찬반 논쟁까지 선악구도로 판결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철홍 교수의 반대 의견은 용기있게 봐줄 수도 있다. 실제로 그의 의견에 대한 찬성 댓글 보다는 반대 댓글이 많은 상황을 예견했을 터인데 그는 과감하게 자기의 견해를 밝혔다.

문제는 용기가 아니라 그의 사고 구조다. 그는 자신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재학시절에 데모도 해봤고 이념서적에 몰두도 해봤다고 ‘과거 팔이’를 한다. 일부에서는 그의 변절을 비난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변절이 아니라. 그냥 과거팔이다. 그 시절 그런 서적 안 읽어 본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위 민족 자주 계열(NL)의 운동권을 ‘무식한’ 좌파라고 비난한다. 바꾸어 말하면 무식한 저들의 논리가 교과서를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부터 그의 ‘무식’은 드러나기 시작한다. 민족 자주 계열도 분화가 많이 되어 그들을 하나로 묶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지난번 통진당 해산 판결에서도 나타났듯이 소위 ‘경기동부’라고 하는 세력이 문제였지 모두가 한 사상으로 뭉쳐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검인정 교과서를 집필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분화된 NL계열의 사람들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고 단정지어 버린다.

나는 김철홍 교수에게 최근에 출판된 ‘진보 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신석진 외 지음, 생각비행, 2015)를 한번 읽어 보고 이런 말을 하라고 권한다. '인민'이나 '동무'라는 말을 북에서 쓰기 때문에 우리가 쓰게 되면 북한과 생각이 같다는 얕은 논리다.

그는 또한 자신이 미국 유학시절 바울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좌파적인 생각을 고쳐 먹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몇 안되는 논문을 보면 바울 신학 중에서도 그는 ‘옛관점 학파’를 따른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옛관점 학파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관점 학파의 이론이 진보적인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야곱 타우베스, 슬라보예 지젝처럼 새관점 학파의 주장과 비슷해 보이는 철학자들이 신학 이외의 분야에서 진보적 담론을 생산해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옛관점 학파를 공부했다고 해서 이것이 국사교과서 국정화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자세히 주장하지 않는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새관점 학파들이 ‘진보인 체’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처럼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옛관점 학파의 김세윤 교수(풀러신학교)는 다르다. 그는 ‘진보적’이고 ‘현실 참여적’인 담론이 옛관점 학파, 즉 바울의 복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고 주장한다. 김세윤 교수의 현실 문제에 대한 발언을 보면 그 점은 더욱 명확해 진다. 따라서 김철홍 교수가 자신의 신학을 들먹이면서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그를 그토록 분노하게 만들고 7인의 교수와 대척점에 서게 했을까?

나는 김철홍 교수가 누구인지 몰라 그를 검색해 보다가 다음의 짦은 단신을 발견하면서 아! 이거 였구나라고 해답을 발견했다. 2007년 8월 29일 기독공보 기사다.

김철홍박사: 지난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중은) 신약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김정섭장로(새문안교회 출석)의 장남이다.

학기가 시작하는 9월을 바로 앞두고 임명된 김철홍 박사, 그의 아버지 이력이 특이하다. 한국기독교 학교 연합회 김정섭 장로.

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발표되면서 갈등이 심해지던 무렵,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는 야당인 새정치 민주 연합에 이렇게 주문했다. “야당은 2007년 사학법 개정 반대를 하던 당시 한나라당 같은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보수세력의 사학법 개정 반대 투쟁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 시절 준비된 사학법 개정안 중에 기독교 학교를 비롯한 종교 재단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 조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반대 세력은 건전한 사립 재단의 학교를 빼앗아 좌파 세력에게 넘겨 주자는 여론 몰이를 했었다. 지금 국정화를 반대하면 ‘적화통일을 바라는 세력’ 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시 이 반대 운동을 주도하던 단체가 기독교 학교 연합회였고, 사무총장은 김철홍 교수의 아버지였다. 당시 그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 땅의 기독교 교육기관의 창학 목적과 최고의 가치관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독교 신앙교육에 있음을 재삼 밝히면서 교육계의 자정과 청렴윤리 제고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들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학 악법을 여당과 국회의장이 물리적인 힘으로 처리한다면 기독교 교육기관 설립 주체인 이 땅의 주요 교단은 총 연합하여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거듭 천명하는 바이다.

                                                      2005년 12월 7일

아! 그렇구나. 그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사부곡을 쓴 것이다.

[관련기사]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평범한 사람
(67.XXX.XXX.162)
이 글을 쓴 김기대 씨는 글에 객관적인 논리가 안섭니다. 어째서 나는 "교육계의 자정과 청렴윤리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하는지, 국정교과서 편찬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들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학 악법"으로 보는지 논리가 없습니다. 훙분하지 마시고 자기 의견을 똑똑히 밝히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5-11-17 04:15:3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많이 본 기사
1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 정성진 목사 초청 강연회
2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5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6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7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8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9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10
쓰레기 시멘트 '맞짱' 뜨던 목사, 이렇게 산다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발행인 : 유재무
편집인 : 유재무   |  발행소(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덕정 17길-10   |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주사무소 : 상동발행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진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