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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역 농목협, 영성과 생명 세미나 열려
이 진  |  diakono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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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4  2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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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농어선교촌부 중부지역 농목협

영성과 생명 세미나 대전서 열려

역사적인 PCK 제 100회 총회를 맞이하면서 농어촌선교부가 재건된 중요한 일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데 이는 오늘날 기울어만 가는 농어촌의 현실에 대한 씁쓸한 한 단면을 보는 듯하여 안타깝다. 농어촌 지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교회가 가시적이고 양적인 성장에만 갈채를 보내는 세태에 휘말려 도시의 그늘진 곳과 함께 우리 교단의 통계 숫자놀음을 저해할 뿐인 '비경제 비효율적인 분야'로 홀대되어 왔다.

농촌에서 성장하여 읍내 또는 소도시로 그리고 다시 대도시로 엄청나게 빠져나간 교인들의 유입으로 자신들의 선교적 희생이나 대가 없이 단 기일 안에 양적으로 팽창한 도시의 교회들은 그것을 자신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특별한 은혜라고 자부해 왔다. 도시 교인들의 성장의 주된 동력이었던 50대 이상의 교인들 대부분이 과연 어디에서 주일학교(교회학교) 시절을 보냈고 성장했는지 조사해 보면 이 사실을 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각 노회에서 총회로 파송되어 교단 전체의 정책들을 결정하는 '총대'들은 전국 교회의 다양한 선교현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 인하여 이미 교단의 주요 정책 논의 자체로부터 소외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실 '총대'(總代)라는 명칭은 사전적 의미로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기에 우리 장로회 교회의 특징인 대의제(代議制, representation)와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말이므로 누구나 쉽게 그 본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대의원' 등과 같은 보다 평이한 명칭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몹시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농촌을 포기하지 않고 적지 않은 세금을 쏟아 부으면서 정책적으로 지켜내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농촌사회와 농업은 국민 개개인은 물론 한 국가의 존망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총회에서 농어촌선교부가 부활된 것은 더 할 나위없이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농어촌선교부가 재건되면서 첫 번째로 이루어낸 매우 중요한 과업이 "농어촌 목회자 협의회(일명 농목협, 회장 김재수 목사, 원양교회)"였고 이제는 대부분의 노회들 안에 농목협이 조직되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지난 3일(화) 대전서노회 노회회관에서 중부지역 농어촌목회자협의회(회장 신동성 목사, 경당교회)가 주최하는 생명목회-생명농업-생명살림이라는 주제의 영성 및 생명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농어촌선교부장 김정운 목사

1부 예배의 설교(전 9:7-10)에서 김정운 목사(총회 농어촌선교부장, 천안광덕교회)는 "이 암울한 농촌목회의 현장에서 우리는 과연 '즐거운 마음으로 살라'는 본문의 말씀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겠는가?" 자문하면서 "가난과 소외계층의 대명사인 농어촌 사회에 대하여 과연 예수님은 이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실까 늘 생각하며, 농어촌 주민들의 애환 속에 성육신 신학을 삶으로 실천하는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농어촌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주민으로 살아야 한다. 가난한 농어촌 교인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고민 속에서 떳떳한 가난과 비움으로 농어촌사회를 바라보고 그 안에 참여하며 가난한 농어촌교인들의 삶을 보듬는 갈릴리 예수님의 길을 쉬지 않고 따르는 고달픔을 도리어 즐겁고 기뻐하는 목사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부 세미나에서는 오필승 목사(충남노회, 신동교회/홍성군 신동리 이장,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공동준비위원장)의 "농촌교회와 마을 만들기"에 대한 매우 독특한 경험과 성과들을 경청하였다. 오 목사는 "왜 목회자가 농촌 살리기를 해야 하나?"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서 △도시 교회에서 농촌 봉사단을 만들어 농촌 교회와 농업 현장으로 보내는 실질적인 지원, △귀농시대를 맞이하여 기독교 생명농업대학의 설립 등을 제안하였다.

질의시간에는 평생을 농촌목회로 헌신하다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한 농촌 목회자가 "마을을 목회하는 일을 통하여 과연 교회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리고 마을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질문했고, 이에 대하여 오 목사는 마을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이장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마을이 실질적으로 적잖은 변화의 동력을 얻고 있는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마을 목회를 통한 교회 성장은 단 기간에 어떤 성과를 기대하면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토양을 오랜 기간 동안의 노력으로 바꾸어 살아있는 땅으로 만들어내는 일과 같다"고 답변했다.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를 마다하고 모여 온 60여 명의 목회자들은 급변하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농어촌선교의 신학적 토대가 부족했음을 실감하면서, 농어촌을 단순히 걱정하는 수준에 머물러 자기 교회의 부흥에만 매달리던 전통적 목회 방식으로부터 교회 밖의 농어촌지역사회로 용기있게 나아가는 선교적 목회에 대한 과제를 안고 산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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