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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회 전 총회장 김윤식 목사 별세
본 교단 76회기 총회장을 역임한 범양 김윤식 목사(1927-2016년)는 경북 예천 출생으로 장신대와 동경신학대학을 수료하기도 하였는 데 이후 고향인 경북 예천교회에서 인생의 전반부 19년을 보낸다. 그후 1977년 서울 동노회 종암교회로 부임하여 20년간 시무하고 1996년 5월 정년 은퇴하셨다. 10여 년 전에는 와병으로 두문불출하다가 호전이 되기도 하였지만 2016년 8월 24일(수) 23시18분 별세하셨는 데 장례식장은 아산병원 지하1호실이다.
우리 교단의 총회葬 규례에 따라 본 교단 총회葬으로, 25일 전 총회장단의 위로 얘배에 이어 26일(금) 오전 8시 30분 시무하셨던 종암교회에서 발인예배를 드린다.
김 목사는 경북 예천에서 김낙출 장로의 자녀로 출생을 하고 성장하다가 목회에 뜻을 두고 1949년 조선신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그러나 6ㆍ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 내려왔다가 마침 대구에서 개회된 총회신학교 3학년에 편입하고 공부를 하다가 1952년 졸업을 한다.
졸업 후 잠시 고향 마전교회 전도사로 시무를 하다가 1952년 예천읍교회의 청빙을 받고 사역을 하던 중 경안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예천읍교회에서의 설교나 목회가 은혜로워 크게 부흥이 되고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유명 인사가 되었는데 19년 간 목회를 하였다.
그후 1973년 총회 해외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미국 피츠버그신학교에서 연수를 하기도 하였다. 1971년에는 총회 서기로 피선되었고 그 후 본 교단 총무를 역임하였다. 총회 업무를 정비하였고 교단 로고를 제정하여 전 교회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해외한인교회, 재일대한기독교회,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게 한다.
고 김윤식 목사는 WCC 역사상 중요한 총회인 1975 나이로비 총회에 고 노정현 장로(새문안)와 고 김형태 목사(연동교회)와 같이 참석을 한바 있다. 70년대 기독교 사상의 진보성을 드러낸 바 있는 기독교서회의 기독교사상 편집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1983년 미국 성 앤두류스신학교에서 명예 신학박사를 받기고 하고 1984-1986년까지 한국기독교협의회(KNCC)회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 93년 지병인 심형관질환으로 투병하시다가 호전을 보여 2000년에는 회고록 `영원한 사귐'을 출간하시면서 고인을 아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주신 바 있다.
김 목사의 회고록 `영원한 사귐'은 그가 평생 감당해온 `샬롬 목회' 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하고 있다. 이 회고록의 제작에는 당시 종암교회 류종상 목사와 이 교회 출신 한경균 목사(현 뉴질랜드 선교사) 를 비롯한 교회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후 종암교회의 분열에 대하여 마음 아파하시면서 전 총회장으로서 조용한 삶을 사셨는데 김 목사의 장녀는 감리교 노정일 목사의 사모로 일본 나고야교회 부목사와 오사카교회 담임목사를 거쳐서 모 교회인 창천감리교회에 잠시 귀국하여 목회하기도 하였다.
1911년에 세운 예천교회
을사조약으로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비분강개하던 시절, 용문에 우국지사들이 모여 나라를 걱정하던 때이다. 예천읍 우계리에서 용문에 있는 금곡교회를 다니시던 권수도(權守道)님께서 예천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전도하시다가 1911년 2월 26일 예천읍 노하리 교동댁 아래채에서 김분이 김조균 최악이 교동댁과 함께 첫 예배를 드렸다.
이듬해 평북노회 소속 김상익 전도인이 부임하고 그 후 인노절 (Roger E. Winn)선교사님이 부지를 구입하여 목조 6간의 교회당을 세웠다. 권수도 님은 1929년에 예천교회 초대 장로로 취임하고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되었으며 6, 25 전쟁 때는 공산주의자에 의해 연행 감금되기도 하였다.
예천교회는 2011년 100주년이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믿음을 지키며 교회다운 교회, 사랑의 교회로써 사명을 감당하여 왔다. 이에, 그 역사를 기리며 여기 기념비를 세운다.
2013 3. 26.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천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