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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후임 목사 청빙에 바란다.청빙위원 구성과 과정이 중요하다.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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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8  22: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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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후임 목사 청빙에 바란다.  

한국 최초의 교회인 새문안교회는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에 의하여 1886년 설립되어 현재 130년을 맞는다. 그동안 시무했던 이수영 목사가 2000년 이 교회 제6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목회하다가 2016년 12월 28일(주)에 은퇴를 한 바 있다(16년 4개월 시무) 요즘 법정 은퇴를 하고도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목회를 하고 설교를 하고 이를 용납하는 교회들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수영 목사는 인천제일교회를 목회한 원로 고 이기혁 목사의 손자이며 작곡가 이동훈 교수의 차남으로 서울대학과 장신대를 거쳐 프랑스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다. 귀국 후 장신대 교수를 하시다가 청빙을 받아서 부임하여 지난 16년 동안 한 때 정치 설교라는 오점 외에는 큰 구설수 없이 아름다운 여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검소하고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총회나 교계의 연합 활동에는 기웃대지를 않아 목양과 학문에만 전념한 분인 것은 사실이다.

새문안교회는 한국교회사에서뿐 아니라 우리 교단의 역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의 역할도 남다르다. 이런 유서 싶은 교회가 목회자 공백을 두지 않기 위해서 작년부터 후임자를 구하기 위하여 청빙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나 끝내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잘 되었다고 본다.

2017년 1월부터는 부목사들이 예배를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교회당을 건축 중인데 그것을 마무리하는 일도 그렇고 마음이 급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되지 않은 청빙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 복잡한 교회 내부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후임자 청빙을 공모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어찌 되든 교회 리더십에 한계가 온 것이다. 또 하나 전임자들이 너무 관여하는 것도 문제지만 후임자 청빙 과정에서 너무 배제된 듯한 느낌도 그렇게 보기 좋지는 않다.

공모는 2015년 9월 이런 광고를 낸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며, 에큐메니컬 정신과 새문안교회의 역사성에 이해가 깊은 분" 중 "신앙의 연조가 깊고 연령이 40~50대"라는 가이드라인을 밝혀 30여 명의 지원서를 받고도 이에 대한 내부 사정 결과 후임자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사정을 마무리하고 재 공모를 하든지 해야 하는 데 그런 절차 없이 그동안 이 사람 저 사람 비공식적으로 구애를 하는 식으로 알아본 것 같다.  

새문안교회가 후임자 청빙이 이렇게 난산을 겪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발 인류병인 엘리트 청빙에서 자유롭기를 바란다. 일류 대학, 영어 가능한 유학파(박사급)에 설교도 잘하고 가문도 좋고 인물도 좋은 사람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필수가 아니되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  

우선은 인격적으로 신학적으로 제대로 된 목사면 된다. 그런 세속적인 조건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다른 교회라면 몰라도 새문안교회만은 우리 교단에서 공부하고 안수 받은 목회자라면 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잘 훈련된 목사가 있기도 하지만 좋은 교회는 자기 교회에 맞는 목사를 키워내야 한다. 왜 그런 자신감과 여유가 없을까? 남이 만들어 놓은 목사를 청빙할 것이 아니다. 잘 자란 묘목을 찾아서 거목으로 키워낼 책임도 있다.

전임 고 김동익 목사나 고 강신명 목사 같은 분들의 인격이나 신학적 지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직전 이수영 목사의 경우 학문, 가문, 영성, 생활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한 때 이해할 수 없는 정치 설교로 인하여 큰 구설수가 있었고 오점이 된 바 있다. 그것을 제어하지 못한 당회의 지도력도 똑같다. 문제를 만들었으면 정당한 비판을 수용했어야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비판에 열을 올린 일로 인하여 장안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럴 이유가 없었을 것인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후임자 청빙에서는 그 점만은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 보수적인 것은 좋지만 편향된 인식을 갖은 분은 제외해야 한다.  지난 일이니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수영 목사의 일탈된 설교는 많은 지식인과 신앙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목사가 정권에 기댄 일방적 찬양 설교도 문제지만 과도한 정치 비판 설교도 문제다. 설교를 목사 인식의 도구로 사유화한 오류를 범한 것이다.

다음은 대형교회 목회자의 설교 비평으로 유명한 대구 성서아카데미의 정용섭 목사의 이수영 목사 설교 비평문의 한 대목이다.

"약간 허탈한 심정으로 이 목사가 어떤 분이기에 이런 설교를 하는가 싶어서 새문안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반적인 목회 현황과 그 분의 다른 설교를 비교적 꼼꼼하게 훑어보았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6편의 설교에서 풍기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동화상으로 접한 이 목사의 설교태도는 침착하며 자신감에 차 있었고, 요즈음 한국강단을 가벼움의 극치로 만들고 있는 설교와 달리 전반적으로 격조가 있었으며, 특히 이 목사는 보기 드물게 원고설교에 충실했다. 목소리까지 안정감이 있어서 청중들에게 호소력이 있어보였다. 목회 전반은 원래 새문안 교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바람직한 중산층 도시 교회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새문안의 후임자는 강신명 목사의 에큐메니컬 신학의 지평과 김동익 목사의 인격 목회, 이수영 목사의 청빈만은 갖춰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인식과 메시지로 한국교회 어머니 교회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세계관과 의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정도면 이미 청빙에 응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은 않으니 지원자가 적다고 해서 섭섭해 할 것도 없다.

현재 당회원들이나 새문안의 지도자들은 목회자와 신학자, 대학 총장과 교수, 대법관, 기업가, 기독교 연합기관의 책임자들을 역임한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최고 엘리트들이 많다. 문제는 현재 당회원들만으로 운영되는 후임자 청빙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미 공론화된 청빙에 대한 사례들이 전혀 참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여성 하나 없이 장로들만으로 구성된 청빙위는 새문안교회 답지 않은 것이다. 전 교인들의 관심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교회 구성원을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청빙위로 장로만이 아니라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청년 대학생들을 포함하는 청빙위를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청빙 과정에서부터 전 교회적인 관심과 역사에 남는 청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회의 절차는 청빙위서 공모하여 압축한 후보를 당회가 최종 추인만 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 청빙위는 장로들만으로 구성되어 모든 것을 비밀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고 맞는 이가 없다 하여 이력서 낸 목사들을 그대로 두고 이 사람 알아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첫 번째 청빙절차에서의 공모는 끝내고 새로운 청빙위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외국 교회의 사례도 연구하고 현재 국내 교회에서도 청빙에 관한 것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청빙 전에 당회가 할 일은 청빙위 구성이 먼저가 아니라 현재 교회를 제대로 평가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임자 시무 기간 동안의 교인 구성과 증감내역 등 목회적으로 학문적으로 자신들의 능력과 수치와 내용들을 한 눈으로 볼 수 있게 계량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뉴질랜드 장로교회의 청빙을 보자. 개 교회의 담임목사가 공석이 되었다면 노회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포함한 3인을 파송하여 개 교회가 정한 연령과 성비 구성원을 대의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구도에서 선임된 청빙위원들과 합동으로 청빙위를 구성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위임이 아닌 1년간 계약 목회를 한 후 다시 검증하여 임기 6년의 시무를 하는 계약을 한다.  

청빙과정에서 노회가 중재하는 계약서(1년 연장 후 위임여부 결정) 

계약 기간 : 1 년 / 직분 : 전환기 담당 목사 (Transitional Minister)

근무 시간/ 0.8 FTE – 주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6시-오후 9시 사이에 필요에 따라 일하되 주 32시간 일하는 것으로 하고 주당 이틀은 휴식하도록 함; 하지만 맡은 직무를 다하기 위해 때로는 32시간을 초과하여 일 할 수도 있으며 추가 수당은 없음.

사례비/ 연간 세전 $3,6000으로 CATAS (Church and Trusts Accounting Services)를 통하여 PAYE를 제하고 지불하도록 함.

수당/ 이사 관련 비용으로 소용된 액수는 최고 $2,000을 일회성 환급하기로 연간 최고 $2,000까지 목회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비용은 환급하도록 함.

직무 내용 설명서 (Job Description)

* 주 임무/ 전환기 담당 목사로서 NS 한인교회의 과거를 돌아보고 목회적 필요를 점검하여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주신 비전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우들이 담임 목사를 청빙하기 위한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아래와 같은 일들을 감당 하도록 한다.
* 설교와 성찬/  심방, 양육, 리더십 –회의 주재 및 참여, 부교역자들과 함께 양육 등, 전 목회자로 부터 받은 아픔과 상처들을 치유하고 돌봄
* 미래 계획/ 이 교회가 현재 처한 목회적 상황과 사역들을 점검하여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움. 이를 위하여 글렌필드교회와의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총회의 아시안 목회 담당자와 계속교류하며 북부 노회 가이드 라인에 맞추어 계획을 수립하고 비전팀과 교우전체를 도와 적절한 시기에 목회자 청빙 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함
* 큰 그림 보기/ 북부 노회에 참여하고 오클랜드 지역 한인 교회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오클랜드와 노스쇼어 지역의 큰 그림을 이해함으로서 사역이 미래에 어떻게 이어져 나갈 수 있을지 분별 하도록 함
* 자기 관리/ 뉴질랜드 장로교회 수칙에 따라 건강한 사역과 목회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사역 시간을 자기가 관리하고 신학적 공부와 영적훈련을 이어가며 장로회 수칙에 따라 매달 감독 (supervision) 을 받음으로 전인적 자기 관리를 이어가도록 함
* 보고의무/ 노회 목회 위원회에 3 개월 마다 서면으로 경과 보고 (2016 년 12 월 1 일, 2017 년 3 월 1 일, 2017 년 6 월 1 일) 

따라서 새문안교회라면 이제 공석 된 목사 자리하는 체우는 청빙이 아닌 한국교회의 모 교회로서 130년 주년을 지나면서 다시 20년 후인 150주년을 바라보며 문명사적으로 전환기에 있는 교회의 사회적, 교단적, 교회 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사람을 청빙하는 식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후임자를 어떤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하는지 선행된 전문 연구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http://callingpastor.tistory.com/46 

   
 

한 마디 더하면 지금과 같은 식의 청빙은 실패한 것으로 자인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어머니 교회답게 모든 교회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교훈을 남기는 청빙 과정의 민주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당회나 중직자들이 먼저 자신들을 평가하면서 새문안출신 원로들인 홍성현,김종희, 조성기 목사등 교단 원로들과도 대화하는 자리라도 마련해 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본다.

   
 

개 교회 청빙이지만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청빙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것이 바로 새문안교회다운 것이라고 본다. 그 만큼 새문안교회는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며 구교로 치면 명동성당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새문안 교인들은 이 교회가 자신들만의 교회라고 생각해서는 안 다. 과거 새문안교회의 대학 청년부 등 출신자들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의 역할들을 생각하면 말이다. 목회자, 정치가, 교수자와 연구자, 시민운동가, 기업인 등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된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갖아야 한다. 

   
                * 새문안 대학부 출신들의 글 모음집 출판 초대장

특히 이달 1월 20일에 ‘새문안 대 학생회 민주화 운동사’(대표 집필 탁자일 교수, 부산장신대)의 출판기념행사가 있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새문안교회에 출석 중인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대다수는 새문안을 떠난 분들이다. 이 책이 새문안교회가 출판하는 책은 아니지만 새문안과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문안 출신들의 공동 저작으로 이러한 자산은 모두 한국교회의 것이고 새문안교회 것이기 때문이다. 새문안 교회는 이 책을 구매하여 우리교단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볼 수 있도록 배포할 것도 권해본다.

이들 중 다수는 나의 스승이고 선후배 동료들로 오랜지기들이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은 새문안 출신이라는 자긍심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 새문안은 신앙의 요람이며 정신적 고향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문안교회의 역사와 의미는 지금 새문안을 출석하는 이들만의 교회가 아니고 이들을 섬기는 목회자들도 그들만의 목사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새로 구성하는 청빙위는 모든 새문안의 가족들을 아우르고 우리 교단의 어머니 교회로써 모든 교회들이 본받을 만한 모범적인 청빙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대학부 출신를 대표하는 교회밖의 인사도 업서버로 참여시키는 것도 주져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청빙위는 많은 수고를 했지만 마감을 하고 공개적이고 민주적이며 전 교회적 배경의 청빙위을 구성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내가 이런 요청을 하는 것은 새문안교회이기 때문이다. 개 교회가 어떤 청빙을 하던 그것은 자유이고 그 교회의 전적인 권한이다. 그러나 새문안이라면 적어도 자신들이 한국의 어머니 교회라는 자긍심과 의식이 있다면 새문안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생각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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