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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목사 이임, 비난 받을 일인가?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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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2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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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목사 이임, 비난 받을 일인가?

최근 뉴스엔조이 유영 기자는 최근 7월 15일 " 한 대형교회 목사의 석연찮은 청빙과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 이어 7월 27일 연속으로 “교인 모르게 서현교회로 청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문안교회로 부임한 포항제일교회의 이상학 목사와 서현교회로 부임한 이상화 목사의 이임에 대하여 각각 비판적인 내용을 주장하였다.

한국교회의 위임목사 제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목사들의 사임과 부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기사로 그 의미는 충분히 있다. 사실 요즘 위임목사제의 폐지를 주장하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로 위임목사제도가 목회자의 지위를 지나치게 보호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사실 '위임'의 의미는 목사의 정년까지 권고사임에 해당되는 권징이나 자의사임이 아니라면 연속 시무를 위임받는 특권적 조치이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의 주장대로 임기가 없다는 면에서 그리고 회중들로부터 평가받지 않기에 제왕적 목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담임목사의 시무 연한을 정하고 재 신임을 하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교단의 헌법은 여전히 목사의 정년 70세와 위임목사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위임식의 약속을 그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시무 중 다른 교회의 청빙을 받아 이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큰 교회만이 아니라 현 시무처보다 작은 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예장뉴스]는 지난 번 새문안교회로 이임한 이상학 목사에 대해서는 그의 고뇌와 결단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피력한 바 있다. 그리고 교단은 다르지만 이상화 목사의 이임에 대하여 여러 가지 평가와 판단이 있을 수 있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볼 수는 없는가 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쓴다. 

"눈물 바다가 따로 없었다." 로 시작되는 뉴스앤조이의 관련 기사에서 당시 드림의교회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상화 목사의 송별 예배 전경이다. 그러나 모든 환송회는 슬픈 것이다. 또 그런 슬픔들을 나눌 만큼 이상화 목사의 목회는 교인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는 배신감 같은 슬픔도 있을 것이지만 인간적인 섭섭함도 있을 것이다. 그런 배경에는 한 달 전만 해도 아무 일도 없었고 사임의 이유도 정확히 알지 못한 가운데 큰 교회로 이임한다는 사실에 대한 심각한 배신감도 있었을 것이다.

이상화 목사는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설립자이며 합동측의 개혁 목회자를 대표하는 고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설립자)의 목회 정신을 이어 받는 목사 중의 한 분으로 드림의교회를 개척하여 제자훈련과 건강한 교회 운동, 도시 속 청년 사역 등에 힘쓴 분이다.

그리고 한목협의 합동측 목회자 그룹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이건영 대표회장)에서 사무총장 등으로 20년 이상 활동한 교회개혁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 목사가 합동측의 중견교회인 서현교회(김경원 목사)의 후임으로 이임을 하게 된 것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이전 시무교회보다 큰 교회이고 목회자의 생활면에서도 더 안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 목사가 반드시 큰 교회이고 더 편하게 목양을 하자고 이임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변의 의견이다.

이상화 목사가 교인들에게 이임 사유를 어떤 방식으로 알릴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우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갱협 등 기관에서 감당해야 할 사역이 많다고 말했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기관사역에 대한 고 옥한흠 목사의 충고도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이든 교회이든 이상화 목사는 드림의교회에서나 교갱협에서 이미 충분한 사역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제 이 목사도 좀 더 책임있고 안정적인 교권 구조에서 교회갱신의 가치를 실현해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장로회 교단은 대의제로 총대(대의원)라는 구조를 통해서 헌의안과 총회의 정책 등을 정하고 실행하는 정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교권은 보수이고 재야는 진보라는 도식으로만 구분해서는 안 된다. 교권 구조에도 개혁성향의 인사들이 있어서 교권의 안팎에서 협력함으로써 개혁의 성과를 이룰 수가 있다.

실제로 옥한흠 목사도 총회나 노회에서 그 만한 교세나 내용을 갖춘 교회로 성장시켰고 목회를 하였기에 교갱협의나 한목협의 큰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옥 목사의 유지를 교단에서 실현하기를 원하는 후진들의 고민 속에서 이상화 목사의 이임을 보아야 한다.

이미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남오성 목사도 그렇고 재야에서 교회개혁 활동을 하면서 교단의 지도자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교회로 들어가서 할 일도 많다는 것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상화 목사의 역할에 대하여 개인적이고 개 교회적인 차원보다는 합동이라는 큰 교단에 대한 틀에서 봐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이 목사가 노회나 총회에서 교회개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총대도 되고 총회적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선택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나 기관은 또 다른 후배들로 채워져 일하면 되는 것이다. 시간적으로도 이 목사는 충분히 그 사역을 감당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그가 비록 큰 교회로 가지만 서현교회의 전임자인 김경원 목사도 단순히 후임자로만이 아니라 옥한흠 목사의 정신을 잇는 한목협의 리더로서 이상화 목사를 추천했고 서현교회가 받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월 22일 드림의교회 카페에서 뉴스엔조이 기자에게 이상화 목사는 "드림의교회 사임과 합병, 서현교회 청빙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인하여 인간적으로 받은 교인들의 충격은 이해가 가나 보다 큰 교회인 서현교회로 가기 위해서만 사임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 데 차라리 정직하게 말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이 목사는 오히려 당당하게 “나도 그 동안 할 만큼 했다” 더 넓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정면 돌파를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여러 구차한 변명이 오히려 더 오해를 부르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상화 목사가 오늘날과 같이 만신창이가 된 합동교단의 변화를 위하여 금방 획기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지역의 노회에서 목회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그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임한 서현교회의 위상으로 보아 중요한 인사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는 비록 교단은 다르지만 교회개혁의 동지로서 이상화 목사의 이번 이임이 김경원 목사의 목회적 열매를 더 풍성히 하는 일을 위해 그리고 합동 교단을 위해 모두 좋은 일로 받아드리고 싶다. 비판은 아직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방식, 절차, 의도, 명분 모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나 지금은 결정된 것에 대해서 받아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포항제일교회의 이상학 목사의 이임이나 드림의교회 이상화 목사의 청빙에 대한 문제를 단편적인 시각에서가 아니라 교회개혁이라는 긴 호흡으로 판단할 때 우리가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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