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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두 번 죽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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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6  14: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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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 두 번 죽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1월 16일 총회에서는 총회 재판국(국장: 이만규 목사)이 열렸다. 예상대로 세반협과 장신대생들이 공정재판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실내에 붙이고 피켓들을 들고 실내외에서 평화시위를 하였다. 재판국이 이렇게 크게 관심을 끈적은 일찍이 없었다. 오늘은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태봉교회)가 제소한 노회에서의 선거법 관련으로 60일+20일(최장 80일) 의 과정으로 2번째 심리가 오후 2시부터 관계자들이 출두한 가운데 열렸다. 

   
* 재판국이 열리는 복도와 문 앞에 붙여 놓은 세습반대 구호들

연초 최기학 총회장의 일부 발언이 언론에 여과 없이 보도가 된 후로 총회장이 재판국에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었다. 이외에도 전국 노회장 협의회(회장: 박은호 목사)의 세습반대 성명서와 전국 은퇴목회자회의 세습에 대한 입장 등도 정초부터 나와 올 한 해도 명성교회 세습문제로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노회장 협의회'의 성명서에 대해서는 그 지위와 내용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반대와 찬성은 자연스러운 일

지난 해 9월 12일(주일) 명성교회 당회에서는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청빙"에 대한 안건을 가결할 공동의회를 19일(주일)저녁 예배 후 7시에 연다는 결의를 한다. 주제는 임시 당회장 유경종 목사(광주 명성교회)였다. 이 안은 지난 해 3월 11일(토) 오전 7시 목사 42명, 장로 42명. 계 84명이 참석한 당회에서 찬성 67표, 반대 12표, 기권 5표로 결의한 바 있다. 예측하기는 명성교회가 막무가내식 세습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합병으로 우회한 것이다.

이로부터 세습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언론들의 의사가 나오게 된다. 이유는 명성교회가 싫거나 밉거나 해서가 아니다. 명성교회는 한국 장로교회를 대표한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모든 세습교회들의 완결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명성교회가 합병을 통한 목회 이양을 생각한 것은  어떻게 하든지 교단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가려는 고민도 없잖아 있었던 것이다. 그 기저에는 한국에서 이미 많은 교회들이 세습을 완료했고 그 교회들 중 합동측 충현교회를 빼고는 거의가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통계에도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곳도 세습은 평탄하게만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세는 할만하니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습하는 당사자들이나 이를 용납하는 교인들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세습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교회적으로도 보다 실제적인 내용들로 더 분석되어야 하는 문제다. 그러나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다른 교회와는 다르게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되는 것은 명성교회가 자초한 것이기도 하고, 특정 교단의 개 교회만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명성교회는 자신들의 교회가 한국사회에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사실 장로회 교회의 원리에도 모든 교회는 어디에 자리하든 그리스도의 교회로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우리가 필요해서 한다'는 식의 개 교회 이기주의가 비판을 받는 것이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공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명성교회는 왜 남의 일에 참견하냐고 섭섭해 하지 말고 그리스도안에서 형제와 자매된 이들의 우정어린 비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남다른 유명세를 치르는 것이다.

세습 반대는 시대적 대세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비판의 골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대물림하는 것은 사유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단의 법이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구 상으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법의 배경과 취지는 세습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세습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 교회의 목사 청빙은 교회의 구성원들의 고유 선택권이라는 주장이다. 또 그간 원로목사와 후임목사 간의 갈등으로 대형교회들에 분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는 안으로 원로와 후임 간의 연착륙을 하기 위한 필요라는 것이다.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들이다. 그러나 교회 개혁이든 갱신의 차원이든 반대하는 이들도 합법적이어야 하지만 결행을 하는 이들도 절차적으로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다면 이를 무조건 무시만은 할 수 없을 것인데 세습방지법에도 이를 어겼을 경우에 제재하는 벌칙 조항도 없다. 따라서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지도자들에게는 “세습을 하지 말라”, 교인들에게는 “세습을 반대하라”고 요청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반대 논리와 우려를 듣고 판단해야 할 당사자는 명성교회 교인들이다.

새롭게 부각되는 평신도

이번에 교회 지도자들은 그동안 교회성장의 주체이면서도 대상화되고 객체화된 평신도들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게 된 것은 큰 소득이다. 교회 성장에 묵묵히 헌신한 평신도들의 의사와 그들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면 다행이다. 명성교회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대로 "교인들이 원해서" 라는 의미가 그저 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교인들(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목회와 교회 운영을 해 가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세습을 하려는 교회나 세습을 반대하는 단체나 개인들은 모두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이나 악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와 부정의의 문제도 아니다. 따라서 세습반대운동도 질서있게 할 필요가 있지만 반대한다고 해서 명성교회가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세습을 하려고 했거나 해 왔던 다른 교회들도 외부의 이런 반대에도 포기 않고 자기들의 갈 길을 간 것이다. 문제는 서로가 주장하는 메시지들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에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반대운동을 하는 이들은 외부에서는 세반연과 김동호 목사 등이 교단 내부적으로는 목회자 단체와 장신대 동문회와 학생들,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있다. 한 교회의 사안에 대하여 이렇게 많은 목회자들과 동문들이 참여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우리교단 총회 산하 7개 신학교 교수들의 세습반대 호소문에 대해서다. 이들은 지난 해 3월 1일(수)에 명성교회를 향하여 다음과 같은 호소문을 냈다.

교단 산하 교수들 세습반대 호소문

우리 교단 신학교의 교수들이 연명으로 무슨 목소리를 낸 것은 딱 두 번 이었다. 지난 해 중,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과 2016년 9월 총회에 상정하려던 “이단 해제를 위한 특별사면위원회” 의 보고서를 보고도 하기도 전에 총회장이 “이단해제 선포”를 한 것에 대하여 교단 신학교 교수들이 연대 성명서를 낸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명성교회의 합병을 통한 세습 시도에 대해서 호소문을 낸 것이다. 그러나 성명서도 아니고 건의문도 아니고 '호소문'이라고 한 것을 보면 눈치를 많이 본 것으로 보인다. 신학교 교수들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에서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같이 하지 않은 교수들도 없지 않다. 개인적인 소신으로 인정일 수도 있는 데 이처럼 어려움을 무릅쓰고 호소문에 함께 한 교수님들에게 우리가 존경과 사랑을 보내야 하는 이유다. 신학교에서 목사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이 일에 침묵한다면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서 앞으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신학교 교수들에게는 적어도 이 시대와 역사를 보는 정신이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성교회는 이런 교수들의 충정어린 마음을 좋게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교수들이 바르게 하도록 지적해 주고 가르쳐 주는 용기에 대하여 반갑고 감사해야 할 것이다. 명성교회는 하나의 개교회만이 아니라는 말을 서두에 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말을 듣는 것인데 세계 장로회 교회사에 없는 역사를 이룬 교회로 가장 큰 교회다. 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설립 자 김삼환 목사의 노고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성장의 열매는 개인의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공공성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다만 맡은 자일 뿐이라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가 설립자이고 성장에 큰 공이 있는 것과, 교회의 재산권은 엄연히 다르기에 세습은 아니라는 주장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세습으로 보여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명성교회 장로 당회원은 80여 명이다. 거기서 한두 명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될 일도 안 된다.

아무리 당회장이라고 해도 장로들이 반대하는 일을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목회를 해본 사람이면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되었든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삼는 것에 당회원인 장로들이 동의하고 있으니 정서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문제는 교단 법이 걸림돌이다. 그래서 법적인 것과 도덕적이고 정서적이며 시대적인 면에서 비판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세습을 강행하는 모양새인데 그래서 이것을 처리해준 서울동남노회의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이미 사법적인 판단을 받는 과정에 있기에 이 문제에 관한 한 기다려 볼 일이다. 명성교회는 적어도 절차적으로는 당회와 공동의회, 노회를 허락을 받고 노회의 주관 아래 위임식까지 치른 교회라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그 절차의 무효의 문제는 모두 각자의 주장들이 아니라 노회나 총회 재판국의 적법한 판단을 받아봐야 할 일이다. 

세습반대 주장, 여러 각도에서

세습에 관하여 뉴스앤조이나 베리타스, 교회와 신앙, 최삼경 목사 등은 주로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 외 시사타임스(편집장 엄무환)나 기독공보(발행인 황규학), 이정환 목사는 세습에 대하여 개 교회의 자유라는 측면에 서있는 입장이다. 그리고 중도적으로는 [예장뉴스]나 은퇴목사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 [예장뉴스]의 입장을 말한다면 다른 언론과 보도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교단 내 흐름을 좀 더 유연하게 보자는 견해다.   

다만 명성교회는 이 일을 통하여 공교회로서의 자긍심을 더 높이고 더 멀리 그리고 깊게 성찰하는 자세를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도력의 이양 과정에서 더 나은 쪽으로 더 좋은 것으로 진보되기를 바란다. 사실 같은 교단 안에서 다른 교단이나 시민단체들, 학생들과 같은 톤으로 비판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세습이 잘 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명성교회도 이런 비판들을 고깝게 봐서는 안 된다. 언론과 지성,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 대하여 비판적인 눈으로 보고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대형교회와 행보가 드러나는 지도자들은 언제나 그런 비판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받아드려야 한다. 싫으면 뉴스 만들지 말고 조용히 살면 된다.

무조건 두둔은 두 번 죽이는 길

거기다가 명성교회 세습에 대하여 온갖 이유들을 들어 두둔하거나 하는 논리를 펴는 언사 또한 문제다. 현재 세습방지법은 헌법위가 위헌적 소지,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한 바 있지만 개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현행법은 유효하다는 것이 총회의 유권 해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벌써 그 법의 사문화 등을 주장하거나 교회의 내부 사정을 들어서 이제 와서 위임식까지 한 일을 어쩌자는 얘기냐는 것은 사실 궁색한 논리다.

그러니 용인하자는 식의 얘기는 명성교회가 원하는 일도 아니고 오히려 부담스러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지적은 똑바로 해주고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내 놔야 정상이고 명성교회를 돕는 일이다. 그런데도 명성교회가 지금 한 일을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며 명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예장뉴스]는 지금까지 명성의 세습은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며 잘못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교회의 교회됨을 전면 부정하거나 범죄 시하는 것은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래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있다. 사실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교회는 교회다. 그리고 그 교회들은 모두 중요하고 모두 약함이 있고 나름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40년 이상된 교회의 관행을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이다.

장신대 교수들은 교수들의 일을 하는 것

세습문제는 법적인 것과 정서적인 것, 역사적인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학교 교수들이나 이번에 장신대 교수회가 시작하는 세습철회와 아울러 교회개혁에 대한 연구와 기도 모임은 그 자체로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런 일을 안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로서는 길게 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연구자들은 주어진 사안에 대하여 고민과 연구, 정리들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교수들의 비판적인 활동은 필요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이 일에 앞장선 교수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어야 하고 우리 교단의 자긍심을 지켜준 일로 고마워 해야 한다. 그래야 교수들이 얼굴을 들고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가르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일을 하는 교회나 지도자에 대하여 말 못하는 교수들이라면 그 신학교는 생명을 다한 것이다.

명성교회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공개적인 사과를 하기도 하였다. 이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김하나 목사의 위임식을 물리라는 소리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장신대 교수들의 활동과 관련하여 학교나 교수들에게 불익이나 감정적 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 장신대 지원을 끝났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모교의 교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가면 명성교회는 두 번 죽는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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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아버지
(14.XXX.XXX.211)
교회의 목사 청빙은 교회의 구성원들의 고유 선택권이라는 주장이다..맞는 말씀이죠..그러나...

어른 교회인 영락교회 등에서 의견을 내 주셨으면 합니다.

(2018-10-10 1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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