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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재산파악, 시간 걸려도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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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2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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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재산파악, 시간 걸려도 꼭 해야 한다

총회산하기관 및 선교재산문제연구위(위원장: 정해우 목사)는 특별한 임무를 갖고 조직된 위원회다. 지난 5일 제102-5차 회의에서 향후 업무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고 한다.  세계 각 곳에서 사역하는 우리교단 선교사들의 사역의 성과와 공로들을 사료로 남기기 위하여 현장의 현황을 좀더 알아보자는 의도인데 이게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걱정들이다. 

   
* 사진출처, 한국기독공보

그것은 현지 선교사들은 불만과 비협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게 자칫하면 선교사들을 의심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런 취지가 아닌 데  선교사들의 재산을 전수조사한다고 하면 의심을 받는 것 같고 자칫 시험에 들고 선교 의욕도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번번히 이런 시도들이 굴절 되었고 현재까지 우리 총회 세계선교부는 이 분야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2005년 인가 세계선교부 공식 구좌를 통하여 나가는 개인별 선교후원비 총액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는 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렸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두문 불출하고 열심히 사역하는 선교사보다 국내 교회나 뻔질나게 드나드는 선교사들이 확실히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선교사들의 요청인지 몰라도 공개된 적이 없다. 생각 같아서는 매년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공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같은 원칙은 창구 일원화인데 우리교단 선교사 개인과 지역, 전체 어느 정도의 선교비가 모금되고 나가는 지 통계가 필요하다. 

지금도 총회 공식 계좌를 사용하지 않는 선교사들은 많다고 본다. 또 그렇게 다 할 수 없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우리교단의 위상과 선진화를 위하고 선교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선교비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은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사실 이것을 반대할 명분도 없고 못할 이유도 없다.

그리고 개 교회나 후원자들도 총회의 공식구좌를 사용토록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로 지난 101회 선교사 후원비로 나간 전체 총액은 약 234억 원이다. 교단 전체 선교사 숫자가 1,477명인데 수치상으로 나눠본다면 1인당 130여만 원이고 가정당 250여만 원으로 사실 큰 액수는 아니다. 그러나 총회 전체 경상비가 130억 원인 것에 비하면 적은 것도 아니다. 실제로 그 액수로 먹고 살고 사역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기본 통계조차 없다면 말도 안 된다. 

   
* 101회기 총회 감사 보고서 중

선교지에서의 재산 형성은 전적으로 후원 교회의 지원 덕분이다. 물론 선교사의 사역이 신뢰할만 하고 헌신적인 결과인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현지에서 법인을 만들거나 대학이나 선교기관을 조직하고 부동산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선교사가 사역을 정리하거나 은퇴를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우선 우리 총회에 이에 대한 지침이나 매뉴얼이 준비가 안 된 것도 사실이지만 본국에서 목회하듯이 정리하는 선교사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는 지인을 후임자로 소개하고 후견인 노릇을 하거나 다른 교단 선교사에게 매도하고 운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은퇴를 하고도 여전히 사역지를 맴돌고 누구를 줄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고 수익사업을 하는 선교사들도 없잖아 있다고 한다. 재주가 좋은 것인지 선교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한 것이 모르겠다는 비판이다. 현지에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기 쉽지 않다. 

그렇게 해서 자신들도 서서히 그런 구도에 물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교단 파송으로 사역하고 재산을 형성한 이들이 교단을 바꾸고 현지 국적을 소유한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것을 세계선교부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통제를 못하는 이유는 선교부 자체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기강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세울 만한 도덕성과 윤리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회의에 참석한 세계선교부 실무자는 해외선교 재산은 2005년까지 총회유지재단이 관리하다가 제90회 총회(2005년)에서 세계선교부로 이관됐지만 부동산에 관한 모든 법적 관리는 다시 유지재단에서 한다는 보고다. 따라서 여전히 세계선교부의 업무가 이원화 되어 통합 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라도 총회유지재단에 소속된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 밖에 것이 문제라고 보인다. 

선교지 재산 조사는 지난 2013년 총회를 통한 기록을 토대로 선교사들에게 선교지 재산 결과를 조사 의뢰했으나 선교사들의 비협조와 반발에 대하여 해당 부서가 미땅히 강제할 권한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노회와 현지 선교회의 자매결연을 장려하고 현지 선교회 법인설립 등을 통해 선교지 재산의 공공성을 갖도록 해왔다고 한다. 

   
* 101회기 총회 감사보고서 중

이번에 조직된 "선교재산문제연구위" 가 제대로 일을 한 번 해보기를 바란다. 그러나 원칙은 우리 선교사들의 사역에 대한 자부심과 격려의 차원에서 성과를 모은다는 긍정적인 원칙으로 출발해야 한다. 선교지 재산형성이나 관리에 대한 의심이나 징벌적 차원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선교사역의 공공성과 교단의 위상제고하는 것에 합의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재산상에 관한한 양심 보고를 우선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 그후 일정 기간을 두고 현지 선교회나 법인화을 유도한 후에 시범 케이스로 실사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다고 본다. 한 마디로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현지 법인화는 편의상 자기가 만든 학교나 교단에 사람들 세워서 만든 법인이 아니라 투명성과 민주성이 담보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큰 원칙은 현지 교단과 교회에 이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장로교회가 선교사역의 결과들을 총회나 지역에 이양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려면 초기 개인화나 주먹구구식에서 법인화 그리고 현지 이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이런 이론과 제안이 선교사들이 제안한 바 있다. 

선교사를 지난 한 분은 예전에 [예장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선교사역 이양은 선교 초기부터 해야 한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이제 우리 선교사들도 그렇게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먹고 살고 자녀들을 해외에 유학시키고 결혼시키고 그러고도 사역지를 현지 선교회나 후배들에게 주지 않고 사유화한 분들이 더러 있는 데 이제 종언을 고해야 할 것이다. 

지원하는 교회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후원이나 학교나 병원 땅이나 사자는 선교는 주의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지원해서는 선교지에 혼란을 일으키고 선교사만 타락하게 한다.  선교사 한 개인을 돕는다는 생각보다 선교지를 돕고 그 나라와 교단을 돕는다는 공적 의무감으로 출발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미국 선교사들에게 학교나 병원, 시설들을 이양받은 것처럼 우리도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위원회가 세계선교부에게 선교보고 자료와 총회 파송 선교사의 연도별 송금내역표, 비공개 국가 선교사 재산 현황 등을 분류 별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자료는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조사의 목적은 101회 총회와 감사위원회의 지적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교회의 요청으로 알아야 한다. 

기본 자료가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선교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노회는 선교사의 인사 관리를 정확히 하고 선교지의 재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현지 선교회의 선교동력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관리를 해야 선교사역의 사유화와 선교지 부익부 빈익빈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교단 첫 파송 선교사는 태국에 간 ㅇㅇㅇ 목사나 인도네시아의 박창환 학장과 서정운 총장 등이 있었지만 열정과 지원이나 고생에 비하면 그 열매는 너무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씨앗이 되고 축적이 되어 지금은 세계 각 곳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사역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현지에서 은퇴를 하는 선배들이 현지교회와 현지선교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사역으로 마무리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현지 선교사들은 이번 일에 협력해주기를 바란다.  책상에 앉아서 사정도 모르면서 공문이나 내고 강압으로 한다고 볼멘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이 스스로 본을 보이는 사역을 해야 할 때다. 선교부도 현실과 맞지 않는 조항들도 손을 보고 현지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돕는 방안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도 한 5년간 지속하여 우리교단 현지 선교회의 재산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전문위원으로 대륙별 대표 선교사들을 정하여 함께 현지의 고민도 들어가면서 풀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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