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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노회, 다음에도 개회 못하면 사고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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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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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노회, 다음에도 개회 못하면 사고노회

지난 해 73회기 노회가 파행된 이후 서울동남노회는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그 책임과 원인이 누구에게 있고 무엇인가는 앞으로 나오겠지만 우선 가장 큰 원인은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 칭빙안을 올린 것이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그 헌의를 허락하고 위임식을 해준 것은 노회이니 노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음으로는 그 헌의안을 가결해 주고 위임식을 해 준 노회장이 최관섭 목사였는 데 이 분이 노회장이 된 것이 문제다. 따라서 그를 뽑은 노회원들도 책임이 있겠다. 그 다음으로는 그가 노회장에 피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수원 목사도 예외일 수는 없다. 관례대로 노회장으로 계승되는 것에 미련없이 헌의부장으로 총회 법을 준수하고 평소의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명성교회의 헌의를 막으려고 한 결과다. 만약에 김수원 목사가 원로 김창인 목사의 권유대로 노회장을 승계했더라면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의부장으로서 헌법에 금한 세반법을 위반한 안건이 관철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그의 소신이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교단에 세습반대 여론을 만들고 세반운동의 전선을 형성하게 한 공로가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서울동남노회에 닥친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김수원 목사에게 책임이 있다 하겠다. 비록 잘못된 것을 바로 잡다가 한 일이라도 말이다. 그후 총회 재판을 통하여 그런 소신의 결과로 인하여 어려운 처지가 된 것에 대하여 명예회복을 받았지만 노회장으로 승계되는 절차는 거치지 못했다. 

서울동남노회 임원회는 지난 가을 노회 이후 목사, 장로 부노회장과 회계가 사임을 하고 노회장 최관섭 목사의 직위가 무효가 되어 임원 중 4인이 공석이고 남은 5인과 직전 노회장 고대곤 목사가 집행부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번 봄노회가 열리면 당시 부노회장이었던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이 되는 것에 문제는 없었을까?  물론 노회가 개회되어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의견이다. 그것은 일단 현재 동남노회 재판국에 의하여 치리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 치리의 정당성여부는 앞으로 따져봐야 하고 절차를 거쳐서 원상회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 임원회는 김수원 목사의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4월 24일에 열린 봄노회가 개회예배만 드리고 회원 정족수 부족으로 산회하였다. 소집자는 6월 12일 다시 개최한다는 공고를 하지만 다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는 노회가 개회되지 못한 책임을 명성교회 장로들을 지목하여 맹 비난하는 형세로 그런 소리는 들어도 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원들의 정족수 문제로 개회되지 못한 문제를 특정한 이들에게만 물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차에 이은  2차 회원 점명에서도 여전히 정족수 부족이었는데  최종 집계가 목사 261명중 108명, 장로 108명중 39명만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노회 개회 자체는 공식 무산됐다. 노회원들은 노회에서의 주도권을 두고 이전투구를 하는 현 임원회와 비대위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번 봄노회 파행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노회 당일에 배포된 한 문서에 대하여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에서 기인한다. 비대위의 핵심 목사 중 한 분이 실명으로 문서를 냈는 데 구구절절 맞는 소리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파행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하자는 의견은 공감대가 부족한 것이었다. 이미 노회로부터 면직과 출교를 당한 김수원 목사를 기피하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도였지만 현 임원진과 명성교회 일부 노회원들의 정서로는 김 목사가 노회장이 된다면 노회의 분란은 더 꼬이게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노회 정상화가 목적이라면 전략적으로 좀 더 유연하고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지만, 정면 충돌을 예고한 이 문서도 그렇고 노회 파행이후 발언들을 보아도 통합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출석 수로 보면 서울동남노회는 4분 5열이다.  직무가 정지된 노회장과 임원회가 비대위와 충돌하고 명성교회가 비대위가 거기다가 비대위와 명성교회 현 임원회 3자 모두를 기피하는 노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명성교회 탓만 하는 것은 올바른 분석도 해법도 아니다.  정의가 귀하지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회원들을 공감을 얻고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도 넘어설 수 없는 현실이니 남 탓할 일이 아니라 자신들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시 노회를 열지 못하면 서울동남노회는 사고노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사고노회가 된다고 해서 명성의 세습문제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그 건이 재판에 게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노회를 열리지 못하게 해서 명성교회가 얻는 이득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노회가 열리지 못하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없이 감정적으로 명성교회의 장로들을 비난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잡은 것이다.  명성교회의 일부 장로들은 이 문제 외에도 충분히 욕을 먹을 일을 계속하고 있는 데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까지 심방을 갔다.

이들 장로들은 앞으로 총회 재판국에서 김하나 목사가 위임목사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린다고 해도 순순히 듣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 말대로 죽자 살자하는 이들을 이길 장사는 없다는 의미다. 대전노회의 헌의안도 총회가 법을 지키게 하라는 것이고 듣지 않으면 교단에서 나가게 하라는 것이지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비대위가 하는 일은 계속해서 싸움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총회의 판결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무시하는 이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 명성은 어떤 판결이 나와도 따를 의사가 없어 보이는 데 위임목사가 아니어도 설교하고 심방하고 행정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도 모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임목사만 아닐 뿐이니 원하는 임시 당회장을 배정받고 하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전도목사로 청빙을 받든 남의 교회 부목사로 청빙을 받고 하든 별 문제가 안 될 것은 서울동남노회에 이런 사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회가 이런 지경이 되는 것에 대하여 제 3자들은 비판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은 우리 책임이라는 자책의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상화 구호보다  먼저 할 일은 자중하고 기도해야 하는 일이다. 노회 문제는 결국 돌고 돌아서 다시 노회로 오는 것인데 노회로 와도 노회를 개회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기에 타협을 해야만 한다. 자기 노회의 문제를 자기들이 해결하지 못하면 사고노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노회의 책임은 누구 탓이 아니라 바로 모두의 탓이다. 

노회가 개회하지 못하게 된 책임을 특정한 이들에게 전가한다면 앞으로도 개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하지 못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겸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노회를 정상화하려고 한다면 정상화 주장과 원칙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상화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노회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을 법적으로 누구에게 지게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사고노회를 만드는 것은 원인과 결과 모두 해노회에 있기에 노회 공동의 문제이다. 사고노회로 갈 것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서울동남노회 회원들에게 달려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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