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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 문제, 구조적으로 손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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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1  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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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대 문제, 구조적으로 손봐야 한다

매년 열리는 교단의 정기 총회에는 교회와 교인을 대표하는 총대(각 노회의 대의원)들이 파송된다. 현행 총대는 봄 노회에서 선출하는 데 노회장과 서기는 자동(선거와 상관없이 파송)이다. 파송 총대의 숫자는 노회들의 세례교인수로 배정하기에 그 숫자가 제한된다.

목회 활동을 하면서 연륜이 되면 총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총대가 되려는 욕구 그 자체를 죄악시 하는 것은 잘못이다. 문제는 자연스러운 총대 선출이 아니라 총대가 되기 위한 인위적인 활동의 과열이 문제가 되겠다.

그렇게 되니 노회들마다 선출 방식이 다른 데 이것이 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붙박이 총대들의 요구 때문이다. 무작위 투표를 하다가 다시 배정을 하다가 요즘은 입후보 투표를 하는데 등록비를 내고 입후보를 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제는 총대도 돈 없으면 후보로 출마조차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노회 총대에 집념을 보이는 분들은 거의가 총회 정치에 맛을 본 이들이다. 그러니 자기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분들 중에는 노회나 총회를 공교회의 치리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교권적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나 수단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노회 임원을 지내고 총회에 좀 가본 이들은 이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그쯤 되면 주변 애경사를 챙기고 학연이나 지연 등 한 마디로 관리에 들어간다. 총대가 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면 좋으련만 공짜는 없게 마련이다. 이런 분들은 사실 목회보다 이런 욕망이 더 높은 순위에 있다. 교회에 부르는 강사나 관계도 모두 이런 구도 속에서 진행이 된다. 

현행 총대구조는 경쟁을 부추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만히 있어서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노회장을 지낸 친구들 말로도 가만히 있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얘기다. 주변에서 다 그렇게 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이것도 한두 해 하다가 보면 이력도 나고 불편함도 익숙해지고 서로 우정도 생기고 재미도 있다. 

총대가 되는 것이 목표인 사람도 있지만 그것도 많이 가다 보면 부서의 부장이나 실행위원이 되어야 비로소 총회정치구도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는 더 어렵다. 전에 신대원이 장신대만 있을 때는 선후배도 있고 양보나 추대도 있었지만 7개의 지방신학교가 생긴 이후에 그런 일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공천 발표가 끝나면 부서의 임원들을 향해서 입질이다. 그것도 지역과 학교로 다시 갈라져 독식하기도 쉽지 않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것도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부장과 서기직의 타협과 그것도 안 되면 내년 자리까지 아예 거래를 하는 형편이다.  이번에 공천위원장 자리는 호남과 강남에서 경쟁 끝에 2표차로 김재남 목사가 거머쥐어 희비가 엇갈렸다. 호남과 강남의 대결에서 호남이 차례인데 계속 밀렸다는 엄살을 부렸지만 내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물론 총회적으로는 노른자위 부서는 5개 권역별로 교차 공천을 하기도 하여 한 노회나 지역에서 나올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이 날고 기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다. 부장이나 최소 실행위원이라도 가능한 부서로 배정받기 위해서 그 다음은 선출되기 위해 힘을 쏟는다. 그 정도 되면 프로이고 다른 그룹 쪽에서 거래가 오는 위치에 들어 간 것이다.

일단 총대가 되는 이유가 노회의 이익을 대변한다고는 하지만 자기 자신의 명예나 자리의 발판으로 삼는 일도 되어야 의욕이 생긴다. 그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분들도 있어 필요한 일이지만 대개는 부서 실행위원 자리라도 꿰어 차고자 하는 욕망이다.

총대는 봉사하며 희생하는 자리가 되어야

총대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 무슨 큰 권한이나 벼슬처럼 생각하는 풍토를 우선 바꿔야 한다. 총대는 원래 자신을 파송한 노회와 소속 교회들의 대의자(대의원)으로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총대 경비를 노회나 교회가 지급하지 말고 자비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회에서의 첫 활동은 전국 노회장들로 구성되는 공천위원회와 위원장 그리고 전국 노회장협의회 임원과 회장 자리다. 그 경쟁을 뚫고 나왔다면 일단은 총회의 오피니언 리더가 된 것이다. 그 외에도 공천부 실행위원에 들어가면 일단은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다.

물론 공천은 무작위 전산으로 배치를 하지만 사람의 손이 가지 않는다고 볼 수도 없다. 여기서 공천이란 1,500명의 총대들을 3년 임기로 하여 각기 연조 별로 부서에 소속되게 하는 일인데 신규 총대나 결원 총대의 뒤를 이어 3년조(3년 임기 부원)를 공천하는 일이다.

그렇게 되니 노회에서 총대가 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채택되고 있다. 예을 들어 노회는 시찰회로 구성이 되어 있으니 시찰장이나 시찰별로 배정하거나 선출하는 것에서부터 노회원 전체가 결정하되 시찰별로 배정을 하기도 하고 또 내부적으로는 각 학연 별로 배정하거나 조정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총대 후보 등록제를 실시한다. 입후보 기탁금도 있는 데 일단 전체 회원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일단은 총대가 되려는 사람들의 위상으로 보아 중대형교회, 50대 이상 10년 이상 근속 정도는 되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말로는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일단은 지원자를 제한하는 이유가되는 것은 사실이다. 공탁금도 그렇고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 그래서 대개가 그 수 정도만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니 총대가 되려는 사람은 그 후보군에 들기 위하여 일단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총대를 선출하는 봄노회에는 경쟁자들 사이에 묘한 갈등이 생긴다. 총대가 되더라도 그 순위에 대한 신경전이 또 치열하다. 득표한 수는 향후 그 노회에서의 영향력을 말해주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기 총대 선거에서 학교나 시찰회 또는 인위적인 그룹으로 인하여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버겁기에 이합집산하거나 협력하는 구도가 되는 것이다. 표를 많이 얻은 회원끼리 서로 밀어주기를 한다면 보다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것과 구조적인 것

이런 일은 하는 사람은 노회별로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유난히 후배들을 잘 챙기기도 하지만 그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노회원들을 하나의 틀에 넣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특히 지역별 친목회나 동문회들은 결국 이런 일에 부역하게 된다.

그러나 이게 큰 문제는 아니다. 기회는 매 년 오기에 등외가 되어도 다음 해에 재도전하면 된다. 그러니 선출된 사람도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가만히 있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서남노회에서 문제가 터졌다. 설왕설래하던 선거과정에서의 부정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최근에는 투개표의 효율성을 위하여 OMR카드를 사용하는 데 이것도 결국은 선관위가 관리는 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사상 초유로 재검표까지 했다.

장로 총대 선거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는 소리인데 만약에 인위적으로 그렇게 했다면 보통 문제는 아닌 일이다. 따라서 다른 모든 노회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 전반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총대구성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문제는 현행 총대 선출방식 보다 총대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은 노회의 임원이나 부서 책임자는 목회를 하는 담임목사들과 부목사나 전도목사, 기관목사 등에 기능적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우선은 목사의 지위에서 위임목사는 영구, 담임목사는 3년, 부목사 등은 1년이 임기이다. 따라서 노회나 총회에서 역할은 우선은 위임목사와 담임목사들이 맡게 된다. 부목사나 전도목사, 기관목사는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감리교단은 정회원과 준회원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차라리 입회 연수를 기준하여 기득권을 부여하는 것인데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앞으로 우리 총회도 노회의 전입 순위도 무작위가 아니라 담임목회자와 부목사 전도, 기관, 무임목사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서다. 물론 부목사 중에서도 총대를 지원하는 곳이 있는 지는 모르나 거의가 그렇게 할 수 없다. 등록을 해도 표를 주지 않거나 도전하는 순간 눈에 나서 찍힐 수 있다.

노회의 임원도 그렇듯이 총회 총대 구조는 우선은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 위주로 선출되어야 한다. 교회와 목회의 현장에 있지 않으면서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총대 구성비는 다면화 해야

그 다음은 총대들의 구성비를 바꾸면 되는 데, 미국장로교회의 경우 담임목사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그 다음은 교단의 각종 기구에서 사역하는 이들을 골고루 포함한다. 군목이나 총회 산하기관, 신학대학, 선교기관,  선교사, 연구소 등에서 사역하는 이들을 포함한다.

이들을 총회의 총대로 받으니 총회는 명실상부 전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행 중대형교회, 50대 이상의 남성, 근속 10년 이상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어 민주적이라고 볼 수 없다.

사실 총대로 간다고 해도 중요한 안건에 대하여 발언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총회 일은 간단하지 않아 어떤 안건에 대해서 이것의 배경이나 결과, 흐름을 알지 못하면 발언하기 여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회는 몇 명이 움직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가 보면 지역별 동기별로 전체 안건과 주요 이슈에 대하여 서로 찬반의 의견들을 조율하게 된다. 이것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 주요 안건에 대하여 이러한 조율 과정을 거치므로 본 회의에서 난상토론을 줄여 시간도 절약하게 되는 것이다.

총회 숫자도 변화 필요
 

현행 총대 숫자 1,500명으로는 원할한 회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총대 수를 줄여가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온지 오래다. 그러나 실행이 어려운 것은 현재의 교세 이전에 결정된 이 숫자를 성장이 된 지금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로는 앞으로 일반 교회당에서 총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주차 문제와 방문자 등으로 이미 총회 현장은 포화 상태가 된다. 따라서 1,000명 정도로 줄이면 현실적이라고 한다. 그런 이류로 매년 5%씩 5년 간 줄여가면 큰 충격없이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방안은 이미 나온 얘기로 정치부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렇게 줄인다 해도 모든 안건을 1,000명이 모여서 토의하고 결의를 한다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WCC나 다른 큰 기구들처럼 중앙위원회나 실행위원회 제도를 두는 방안도 있다. 이는 전국 67개 노회장과 부서, 위원회를 대표하는 이들로 약 150여 명으로 구성된 실무회의를 말한다.

전체는 개회예배와 선거를 하고 축제 형식의 보고를 받고 부서회의보다 총회 이전에 실행위원회에 미리 맡겨 1차 토론으로 도출한 결과를 갖고 나오게 하고 총회는 그것을 인준만 하는 제도이다. 그리고 인터넷 중계 등으로 대중이 참여하도록 한다. 그리고 폐회 전에 회록 채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총회에 특별 연구위원회를 두어 미국장로교회나 해외 교단들의 사례를 연구하여 우리의 현실에 맞게 도입을 하면 된다. 그러나 골자는 효율성과 함께 전체 교회의 구성원들을 최대한 참여시키는 민주성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부총회장 단독 후보가 되는 부산지역의 김태영 목사가 총회적으로 2번의 총회의 기구개혁과 관련된 책임을 맡아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총회장 임기 내에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총회에는 유능한 직원들이 오랫동안 전문성을 갖고 일하고 있으니 이들에게 맡기되 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되는 것이다. 그들도 모두 목회자이고 경륜을 지닌 이들로 실무력을 키워야지 1년에 한 번 총회에 나오는 총대들이 발언 한두 번으로 법이 되고 결론을 내는 식은 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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