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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 우리교단의 핫 이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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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1  2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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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 우리교단의 핫 이슈되나? 

지난 102회 총회석상에서 호남신학대학교 이사장 고만호 목사(여수 은파교회)는 신학교육부 보고 내용이 7개 신학대학 이사장들의 동성애와 관련하여 올린 헌의안에서 후퇴하였다는 이유로 발언을 시작한다. 그리고 결론으로 동성애자는 물론 이에 동조자하는 자들을 교단에 입학을 불허하고 대학의 교직원도 될 수 없도록 하자는 발언을 한다. 그리고 성안 과정에서 그것과 함께 교회 항존직자로도 될 수 없도록 하자는 결의를 한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고만호 목사 발언 영상)

예기치 못한 사안에 발언의 강도가 강하여  총대들도 진지한 찬반토론 한 번 못한다. 그 결과가 현재 총회 규칙으로 홈피에 등재 되어 있다. 그후 총회의 이런 절차와 결과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단의 목회자들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가 있었다. 총회에서 안건이 되려면 헌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회들은 봄 노회에서 헌의하고 그 외 임원회의 부서들은 청원은 할 수 있지만 당석에서의 즉석 발의하여 결의하는 일은 괸례상 없는 일이다. 그런데 한 총대의 발언만 듣고 법으로 제정된 것은 회의 관례에도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해외 동역 교단들의 사례도 그렇듯 정식 헌의를 거쳐서 논의하고 이후 연구위원회를 두어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지적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졸속으로 결정된 위 사안이 실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제도나 법으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총회적으로 언젠가는 다시 큰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거의가 의학적으로도 그렇고 무지하다. 특히 정치권 이슈와 복합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당의  한 인사가 앞서가는 박원순 시장을 흠집내기 위해서 시청 광장을 동성애자들에게 허락한 것은 동성애를 방조하고 지지한다는 식으로 끌고 가고 있다. 이는 과거 진보를 통틀어 '너 빨깽이지?" 하던 것이 이제는 " 너 동성애 지지하지?" 로 전환된 모양새이다.

그러나 이런 논법은 과거는 몰라도 이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개인의 자유가 증대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시대에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우리사회의 적폐만 될 것이다. 우리교단은 동성애에 대한 일단의 지침과 결정들이 있다. 그 정도로 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보는 데 "동성애는 성경적으로 불가하지만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배제해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이 기조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고만호 목사는 102회기 최기학 총회장의 자문위원으로 위촉이 되자 이번에는 전국 5개 권역별로 “반동성와 차별금지법 반대” 기도회와 동성애 반대 홍보물을 작성하여 전국교회에 배포하자는 안건을 내어 총회 사회봉사부가 초안까지 잡은 바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일정이나 총회 정국의 큰 흐름에 밀려 실행되지 못하였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  

한편 2017년 장신대 '신학춘추'는 기획 기사로 사회적 이슈인 동성애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기독교장로교회의 임보라 목사의 인터뷰를 실은 것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과 동문들로 인하여 편집 책임자인 교수가 사과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또 장신대 '암하렛츠'라는 동아리도 성소수자에 대하여 알아가기 차원에서 그런 사역을 하는 동문 목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기획했으나 학교측의 요구로 중단한바 있었다. 그런 가운데 장신대 동문들 몇 명이 장신대가 동성애지지자들을 보호하고 묵인한다는 식으로 교수들과 총장을 무차별 공격한 일이 있었다. 

급기야 장신대는 이런 구설수나 오해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전제 동문의 입장도 아니고 일부 외부 언론들의 부풀리기 기사에 대하여 경고하며 공식적으로 해명의 입장을 내고 학교 게시판에서 정제되지 않는 글을 올리는 동문들을 막아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을 들어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지난 5월 18일(금) 학교 채플시간이 끝나고 무지개색의 천을 가지고 강단 앞에 나와서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려 놓은 것을 들어 시비를 걸어 또 다시 총장과 교수들이 마치 이를 용인하고 보호한다는 식의 비난성 주장을 하게 된다. 이에 곤혹스러운 학교는 담당 교수 명의로 이들에 대하여 학교차원의 진상조사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학교로서도 가만히 있기 어렵게 된 것은 사실이다. 당시 학생들이 예배나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학교 내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 해당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내기는 했지만 이 문제로 더 이상의 집단행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직 학교측의 조사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동문들이 이 학생들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는 데  이 문제는 그대로 방치할 경우 학생들 개인적인 피해 외에도 학내 문제를 외부인들이 좌우지하게 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무지한 동문들의 억지와 매도로 학교나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는 지난 4월 11일 학교 채플 설교자가 한국교회가 4대 적대 세력에 직면해 있다고 하면서, △이슬람 △공산주의 △동성애 △교회 세습 반대 등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모두 성경이 말하는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황충" 이라고 비유한 것에 반발한 학생들은 학교에 이 교수를 징계해 달라는 요청을 한바 있는 데 이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보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 처사도 일리는 있어 

동문들의 입장은 우선 학교측이 남의 말만 듣고 이렇게 학생들을 몰아가는 처사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칙의 어떤 조항도 어긴 적이 없는 데 동성애 지지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그러나 학교측의 입장에서는 다른 사안과 달리 총회적으로도 그렇고 동문들 가운데도 분열된 인식으로 가만히 있기도 어려운 사안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동문들이 동성애 문제로 학생들과 학교를 비판하는 것이 자유의사 이듯이 같은 동문들이 신앙의 양심대로 후배들을 두둔한 것도 못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학교나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 올지는 모르겠다. 아직 학교측이 이 문제 대한 조사결과와 처리가 나오지도 않은 가운데 학교 처사를 비난하고 학생들을 두둔하는 것도 모자라 학교측이 사과하라는 것은 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들의 주장은 백 번 맞는 말이지만 그 주장을 과연 학교측이나 반대자들이  받아드릴 것인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거두절미하고 아래 동문들의 실명 성명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성애에 대한 의사 표현과 관련한 총회 및 학교 규칙 위반의 건' 공지에 대한 동문들의 입장 

5월 17일 무지개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은 학부생 3명과 신대원생 5명에 대하여 장로회신학대학교는 5월 19일, 공지 사항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의사 표현과 관련한 총회 및 학교 규칙 위반의 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당 학생들을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적 근거도 없는 '조사'와 '조치'는 폭력이다. 

해당 학생들은 교칙은 물론이고 총회 헌법에 관하여도 위반한 사실이 없다. 해당 학생들이 스스로 올린 입장문의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법을 위반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학교의 교칙에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표현할 경우 처벌할 규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총회 헌법 역시 [정치] 제26조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교회의 직원 및 신학대학교 교수, 교직원이 될 수 없다.' 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신학교의 재학생에 관한 규정은 아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조사'를 하는 것이며, 어떤 조문에 근거하여 '조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조사'는 학교의 월권이며,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입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폭력과 다름없다. 

양심과 표현의자유는 헌법이 인정한 권리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헌법이 정한바 양심과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부분에 관한 탄압을 중단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헌법은 개인이 가진바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말할 권리,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권리이다. 이러한 권리의 행사를 막을 만한 권한은 학교는 물론이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조차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학교의 학칙 제1조(목적) "본 대학교는 기독교 정신과 민주 교육의 근본이념에 입각하여"를 심각하게 위배되는 행위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정신과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에 입각했다는 학교가 헌법에 보장된 민주 시민의 자유로운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일이다. 또한 학교가 이들의 양심의자유와 표현의자유를 억압하는 근거로서 총회 헌법을 들먹이는 것은 총회가 결의한 법의 조문이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를 가진 위헌적인 법임을 자백하는 행위이다. 

제102회 총회의 '동성애 관련' 결의는 '혐오'로부터 비롯되었다. 

성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생각은 존중되어야 한다. 어떤 몇몇 사람의 성서 해석에 따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헌법이 좌우되는 것은 지양해야 마땅한 일이다. 특히나 헌법이 특정한 사람에 대한 제제로 작동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마땅하다. 법을 제정하고 심의, 의결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해서 제멋대로 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법(총회 헌법 [정치] 제26조)은 총회 현장에서 개인의 입에서 발의되었고, 이러한 결의를 위하여 충분한 논의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연구위원회조차 만들어진 바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러한 결정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배경에는 한국 보수 개신교에 만연한 '동성애 혐오'가 있었다. 

그러한 결정을 주도한 목회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전염병'에 비유한 바 있었다. 게다가 총회에 참석한 일부 총대들은 반대 의사조차 쉽게 표명할 수 없었던 이유를 '동성애 옹호자'로 낙인찍힐까 봐 염려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전 총회가 발표한 "동성애자를 혐오 배척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천부적 존엄성을 지닌 존재임을 고백한다. 교회는 동성애적 끌림으로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 그 어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의 원칙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과도 상반된 내용이다. 

금번 사태의 배경 역시 개신교 안에 만연한 '동성애 혐오'로부터 비롯되었다. 학생들은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이하여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에 저항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이를 '동성애 옹호'로 낙인찍고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혐오'다. 총회와 학교가 나서서 '혐오'의 온상이 되고, '혐오'의 주동자가 된 것이다. 학내에서 '동성애'에 대한 다른 생각을 말할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배척의 대상이 되고, 처벌을 당할까 두려워 언급조차 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외면당하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앞장서서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그리고 학교가 공지로 밝힌 입장을 철회하고 해당 학생들에게 사과하기를 요구하는 바이다. 

2018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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