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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헌법제정은 심사숙고해야세습방지법 연구보고 내용 공개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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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7  14: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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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헌법제정은 심사숙고해야

현행 세습방지법 연구보고 내용 공개

현재 우리 헌법 5장 28조 6항에 명시된 세습방지법은 지난 98회(2012년) 총회에 노회에서 헌의한 것을 당시 총회에서 특별법 형식으로 압도적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회의 절차상 쟁점이 있는 법안에 대하여 특별위원회를 하여금 연구하고 보고를 받고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그 법이 분위상으로는 압도적으로 제정되기는 했지만 사안의 민감성으로 인하여 총회는 기존 “총회 기획조정위원회” 로 하여금 ‘교회 담임목회 세습(대물림)에 관한 연구’ 를 하도록 하고 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료는  공개한다. 이것이 소잃고 외 양깐 고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고 앞으로도 우리총회가 헌법을 제정하는 데 있어서 꼭 참고하고 기억해야 할 사항이라는 점 때문에 환기하고자 하는 데  이런 일이 작년 102회기 총회에서도 번복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호신대 이사장 고만호 목사가 신학교육부 보고가 내용이 미진하다 하여 보총발언을 얻어서 발언하다가 갑짜기 "동성애 반대" 법안을 제안하자 의장이 바로 물어 성안이 되었는 데 절차적으로 보면 의장이나 서기부, 헌의부의 큰 실책이다.

법적으로 보면 보고는 보고대로 받고 동성애대책위가 있었으니 그 보고 시간에 병합하던지 아니면 신안건 시간에 찬반토론을 하여 규칙부나 임원회 등에 이관하여 더 검토한 후에 본 회의에서 받았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렇게 되어 총대의 한마디로 법을 만들 수 있는 전례와 환경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100년된 총회로써는 말도 안되는 일이다. 총회는 반드시 헌의안을 받고 절차보고를 통하여 명문화된 안건만 다뤄도 시간이 모자라는 총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성애 관련 내용이 헌법이 되는 데 6분 밖에 안걸렸다. 그후 동성애 반대 기류가 갑자기 교단의 중심이 되고 우리교단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도구가 되었고 최근에는 장신대교수들을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총회는 헌법규정이 되야 하는 안건은 전례 처럼 반드시 찬반의사를 갖은 이들을 포함하여 1년간 연구하여 다시 보고 받고 총대들이 심사숙고하여 정하는 절차로 가야 할 것이다.  우리 총회의 어른들이 하신 일을 보면 그렇게 막무가네가 아니다. 여전히 뒤에서 선동이나 하고 큰 소리 치고 김정풀이 하지말고 잘살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보고서 전문(대한예수교장로회 제98회 총회 회의록 1293~1294 인용)

본 위원회는 2013년 4월 12일에 총회 임원회로부터 ‘교회 담임목회 세습(대물림)에 관한 연구’를 이첩 받았다. 본 위원회는 수차례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하며, 이 과제가 급하고도 중요한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였다. 이에 이 과제를 연구, 조사하여 제98회 총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많이 잃어버렸다. 이런 가운데 교계와 사회 곳곳에서 담임목사 세습에 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감리교에서는 세습 방지법을 통과시켰으며, 교계 일각에서도 세습 반대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는 개별 교회 내부의 정서와 목회적 연속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더 이상 개별 교회나 개별 목회자의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의 미래와 관련된 일이며,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라는 선교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한국교회는 목회 세습(대물림)을 성서적, 신학적, 목회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윤리적 관점에서 보다 다각적으로 사려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 위원회는 먼저 지금까지 있어왔던 세습에 관한 찬반양론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먼저 목회지도력의 계승이 개별 교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대물림의 정당성을 주장한 측의 입장도 세밀하게 살폈다. 또한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기관과 학계의 입장도 살폈다. 이들은 신학적, 목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세습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본 위원회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세습에 관한 두 가지 견해를 요약, 정리한다.

첫째, 교회 세습(대물림)이 정당하다는 논거이다.

1. 교회 성장의 열쇠는 목회자의 지도력에 달려있다. 개별 교회가 아들을 후임으로 세운 이유는, 목회적 측면에서 볼 때, 여러 가지 유리한 장점을 지닌다. (1) 먼저는 교회 안정성과 선대 계승이다. 아들이 후임이 되면, 교회적으로 볼 때 목회의 위험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후임자의 시행착오와 목회 적응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또한 성장과 발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후임자는 교회의 특성과 분위기를 파악하기 쉽고, 교인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선대의 목회철학을 계승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므로 목회적 측면에서 후임을 선택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들이냐 아니냐가 될 수 없다. 후임 선별의 우선순위는 그 교회의 목회를 잘 이끌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 교회 세습을 교회 재산의 승계나 권력 이양과 같은 세속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후임 목회자 선정의 원칙은 선대에 이어 청지기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3. 후임 목회자를 선정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장로교회의 선정방식의 절차를 원칙으로 하되 (2) 전임자와 후임자 사이에 발생할 시간적, 목회적 공백을 완화하고 (3) 교회 공동체의 안정과 평화를 견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둔다. 목회자로서의 영적 능력과 인격과 신앙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잘 준비된 자라면, 전임 목회자의 아들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4. 최근 대형교회 세습 비판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목회 현실과 목회 실천적 차원을 무시하고, 사회학적 관점에서만 비판을 하고 있다. (2) 교회 밖의 비판 세력이 교회 고유의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3) 사회적 가치와 기독교적 가치 기준 사이에 원천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후임자 선정 방식의 결정권은 교회 공동체 자체에 있는 것이다. (4) 지금까지 진행된 목회자 대물림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둘째, 교회 세습(대물림)이 부당하다는 논거이다.

1. 구약성경을 보면, 세습이란 혈연주의와 권위적 지배구조의 산물이다. 이것은 구약의 정신에 반한다. 구약은 혈연에 기초한 왕정에 반대하는데, 교회 세습이란 목회자가 왕의 자리에 있으며, 이 왕좌를 자녀들에게 대물림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왕 되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2. 신약성경을 보면, 세습의 근거가 전무하다. 신약성경은 교회의 전임자가 후임 목사를 ‘주 안에서 얻은 아들’로 인정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3. 역사적으로 보면, 1997년 이후 세습이 급증했다. 이는 1970년 이전에 목회를 시작했던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은퇴 시기가 집중된 시기이다. 대체적으로 세습을 했던 교회들은 정치적, 신학적으로 보수주의를 견지했다. 또한 세습은 교회 개척목사나, 20년 이상 목회한 목회자들에게서 나타났다.
4. 조직신학적으로 보면, 교회 세습은 교회론을 파괴한다. 교회의 일치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을 훼손한다. 세습은 교회가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다.
5. 윤리학적으로 보면, 세습이 보장하는 것은 목회자의 정당한 권위가 아니라 권력이다. 세습이란, 아들이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목회 현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다. 또한 세습은 도덕적 정당성과 사회통합, 보전이라는 규범적 요청에 실패했다. 세습은 목회자의 소명이 아니라 소유를 전제한 직업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6. 사회학적으로 보면, 교회 세습은 자신이 교회를 설립했다는 공로와 지위를 자랑하는 데서 일어난다. 교회 개척을 기업 창업과 동일시하는 카리스마적 인물이 세습을 획책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교회의 안정과 지속성이란 하나의 명분에 불과하다. 오히려 근본적인 차원을 살펴보면, 교회 세습은 유사 가족주의의 발로라 할 수 있다.
7. 목회적으로 볼 때, 세습을 통해 담임목사 자리를 승계한 후임목사가 탁월한 영적 역량을 발휘한 경우는 드물다. 과거와는 달리 성도들의 의식수준도 목회자를 앞지르고 있는데다가, 목회자들도 영적 역량 이전에 사회적 상식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8. 교계 전체를 놓고 보면, 교회 세습은 개별 교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세습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깨는 범죄인 동시에, 한국교회를 망치는 죄악이다.

본 위원회는 이상과 같이 교회 세습에 관한 정당성과 부당성을 정리, 제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안을 우리의 결론으로 제98회 총회에 보고한다.

1. 먼저 한국교회의 교회 세습에 관한 문제가 현 시대 상황 가운데서 목회적으로나 선교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2. 이제 교회의 세습은 더 이상 한 교회나 한 목회자의 문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넘어서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민감한 이슈이다.
3. 우리의 선교 대상인 오늘의 우리 사회는 교회를 향하여 새로운 변화와 자기희생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4. 한국교회는 선교 2세기를 맞아 매우 중요한 목회적, 선교적 전환기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며,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교회의 대사회적 선교역량을 강화함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는 지도력을 요청받고 있다.
5. 때를 놓친 결정은 잘못된 결정보다 더 부적절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교단은 이번 제98회 총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세습(대물림) 문제에 대하여 소속 교회들과 사회를 향한 명료하면서도 분명한 기준과 입장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준과 관점은 즉각적 실천을 담보하는 총회의 입법적 결정으로 가시화됨으로써 다음세대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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