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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의 갈길과 한기총과의 관계초대회장 김요셉의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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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7  0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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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의 갈길과 한기총과의 관계

이단 강력대처 및 1년 단임제·순번제 등은 한기총과 차별점
규약 곳곳에 문제점 … 김요셉 대표회장 “충분히 검토할 것”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우려곡절끝에 3월 29일 23개 교단과 단체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했고, 170여 명의 총대를 교단에서 파송하여 149명으로 총회를 하였다. 

예장 대신 김요셉 목사와 기성의 이정익 목사가 대결한 두 차례의 투표에서 8표 차로 김요셉 목사가 당선되었고 한 표가 향방을 가른 박빙의 선거였다. .

창립 총회와 함께 규약을 인준하고 임원진과 가장 중요한 사무총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구성을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일단 창립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한교연’의 미래와 과제는 무엇인가?

1. 한교연 규약과 세칙

이 날 공개한 규약과 세칙은 한기총의 7.7 정관과 유사하다고들 한다. 골자는 역시 1년 단임제와 대표회장 선거 ‘순번제’, 임원수의 축소, 선관위 구성의 객관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차별화 된 점은 사업에서 정의, 평화와 창조보전 및 세계교회와의 교류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보수 일색에 자기잔치의 성격이 강했던 과거와 비교하여 교회의 시대적과제를 폭넓은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언급한 "정의와 평화문제" 는 말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임회장단이나 실무진이 좀 학습과 연구가 필요한 과목이라 하겠다.

이는 내년에 있을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세계교회와 교류하며 연합과 일치의 공동 모색을 전개한다’는 목표로 보이며 연합운동의 진일보한 느낌이며 그동안 사회정의와 사회선교의 트레이드마크인 NCCK에 대한 경쟁구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긍정적이 경쟁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한기총에서 끊이지 않았던  ‘이단과 사이비 집단에 대한 공동대처’라는 단어로 집단성과 지속성을 전제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은 교단 안배를 원칙으로 공동회장과 부회장은 현직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맡도록 했다. 임원 수는 각각 20인 이하로 제한했다. 회장선거는 순번제에 의해 ‘가군(5000교회 초과), 나군(5000교회 이하 1000교회 초과), 다군(1000교회 이하 모든 교단)이 순번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대표회장 후보는 교단의 총회장이나 회원 교단의 대표를 역임한 자로 했으며, 선관위는 한기총에서 보여준 제멋대로식의 과정을 피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대표회장이 임원회 결의를 거쳐 명예회장 중 2인, 공동회장 중 5인, 법률고문 중 2인을 위촉하되 순번제에 해당하는 교단은 선관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2.  그러나 한기총의  ‘당연직’, 그대로는 문제

한기총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며 객관적이고 개혁적인 연합단체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규약에는 앞으로 심도있게 연구하고 보완할 곳이 많아 보인다. 그동안 한기총에서 누차 지적됐던 사안들이 한교연 규약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총무협의회’다. 그리고 임원과 위원장들이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문제다. 총무협의회는 교단의 실무자로 업무도 많은 데 집단화 정치세력화 하여 그동안 한기총의 임원선거 등 중요한 일에 집단적으로 참여하여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다. 그래서 한기총이든 한교연이든 개혁을 위해서는 총무협의회부터 없애야 한다. 이것은 이광선 회장 시절 자신의 약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하여 급부상 시켜서 임원회에 참가하여  언권을 행사하거나 수시로 모여서 막후 역할을 하게 했다.

사실 한교연도 조성기 사무총장을 중심으로한 총무단 협의회의 선물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한 검토와 점검없이 ‘총무협의회’를 그대로 두는 것은 역시 정치세력화 하여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당연직’ 제도이다. 한기총에만 있었던 당연직을 한교연이 받아들였다. 이는 김용호 직무대행이 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던 사항으로  명예회장과 임원, 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들의 연대와 지분으로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미 개혁해야 할 과제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도 있다.

당연직 구조는 대표회장의 권한을 막강하게 만들고 인위적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기총은 이 제도의 산물로 개혁정관과 세칙이 폐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움을 거친 한교연이 당연직 제도를 그대로 받아드린 것은 연합운동의 본질과 목적보다 실무자 중심의 운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의 한교연 상황에서 당연직이 더 위험한 것은 한기총은 전체 총대가 4백여 명에 이르지만 한교연은 창립 총대 170여명으로 그 수가 절반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런 구조로 갈 경우 임원수만 50명이 넘고 각 위원장까지 합치면 70명 넘는 당연직이 나온다. 누가 되든 맘만 먹으면 ‘자기사람’들로 만들 수 있는 구조다.

군소 교단에 유리하도록 한 실행위원 수도 한기총 것을 그대로 받아왔다. 100~300교회까지 실행위원 1명으로 시작해서 700~2,000교회는 3명, 10,000교회가 넘는 교단은 실행위원 11명에 총대 25명이다. 100교회와 10,000교회는 100배의 차이가 나지만 총대와 실행위원의 차이는 10~20배를 넘지 않는다.

실행위원 수의 배당 문제는 이미 한기총에서도 개혁과제로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매번 군소 교단의 반발로 쉽게 조절하지 못했다. 새로 창립하는 단체가 이 같은 문제점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앞으로 한교연 안에 한기총에서 일어났던 여러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순번제 재조정 재검토 필요

과열선거를 막기 위해 ‘순번제’를 적용하면서 7.7정관의 의미를 살렸다고 주장하는 한교연이었지만 순번제가 특정교단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29일 창립총회 당시 예장 백석 양병희 목사는 “가군에 속한 교단이 한 곳 뿐이다. 이대로라면 "통합"은 격년으로 대표를 맡게 된다”며 형평의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적으로 ‘나군’에는 너무 많은 교단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를 본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유중현 목사는 “규약과 세칙에서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번제를 유지하되 가-나-다군의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사단법인이 아니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한 총대는 “규약에 문광부 허가 사항이  있는데 법인 등록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지만 말했다. 그러나 “사단법인 설립 절차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과의 관계 및 회원 규정도 문제다. ‘한기총 정상화’라는 부제를 단 것처럼 앞으로도 한기총을 개혁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한기총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한기총 개혁과 정상화를 끌어낼 것인지도 교계의 관심사다.

‘적대적’이라면 한기총 탈퇴을 전제로 회원교단의 문을 크게 열고 가야하고  유기적이라면 한기총에 대한 비방 보다는 연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한기총이나 교회협 모두 주 안에서 함께 아우르며 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기총과는 더 깊은 대화를 통해 정상화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하는 데 하기 좋은 말에 불과하다.

앞으로 한교연의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일단 임원진을 구성한 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당하거나 원칙에 맞지 않는 것들은 하나하나 심도깊은 대화를 통해 정리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총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끝으로 김요셉 대표회장은 부활절 이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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