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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약속대로 65세 은퇴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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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4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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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대로 65세 이임(은퇴) 식

100주년에 입주한 '크로스 로드' 와  DMZ 인근의 '해마루수도원' 에서 여생 보낼 듯
   
 

천호동 광성교회 부목사를 지낸 정성진 목사가 지난 1999년 일산에서 거룩한빛광성교회를 개척한지 20년을 시무하고 은퇴했다.  원로 목사가 될 수 있었지만 이를 사양하고 평소에 공언한 대로 2019년 11월 24일에 은퇴식을 했다. 정목사가 시무하던 거룩한 빛 광성교회는 지난 해에 후임에 곽승현 목사를 청빙하고 인근 운정에 운정거룩한빛교회를 분립한후 기초를 놓기 위해 가서 직접 1년간 시무하다가 그곳에도 후임자 청빙을 끝내고 이번에 모든 시무를 정리한 것이다.

은퇴식은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오후 4시에 후임인 곽승현 위임목사의 인도로 김창인 목사(광성교회 원로)가 설교했다. 안산제일교회 원로 고 목사의 축시에 이어 '밥퍼' 최일도 목사의 축사에 이어 서북노회의 공로목사 추대패를 받았다.  정목사의 은퇴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조기 은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평소 일반 대형교회들 처럼 교인들을 울타리에 넣고 사육하는 식의 목회가 아닌 방목형 목회를 하고도 성장을 유지했다는 것 때문이다.

정 목사는 개척한 교회를 지난 23년간 목회하는 동안 1만명대 교회로 성장시켰으면서도 이를 뒤로하고 약속대로 이임을 했기 때문에 더 유명하다.  그간 정목사는 24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시켰고 원로목사 제도도 사양했다.  개척도 재정이나 주는 생색내기가 아닌 자립화의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그외에도 목회 초기 부터 6년 임기의 목사, 장로 신임제를 도입했다. 이로 인하여 동년배들로 부터는 질시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도 교회성장과 개혁적 목회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모든 목회자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고 부담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의 목회 여정

그의 목회 철학은 일본인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전영복 목사가 한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 으로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이다. 목사가 교회나 교인들을 자신의 명예나 출세를 위하여 수단화하지 않는 다는 약속이다. 그런 차원에서  정 목사 은퇴는  59세부터 준비했고 후임자 선정도 완전하게 교인들에게 일임하여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은퇴후 10년 간은 남은 사역을 위하여 교회가 사역기반을 마련해주었고 생활은 교회에서 월간 4백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왕에 교회가 선한 마음으로 내논 이 기금을 한국교회의 공적 발전을 위한 사역으로 법인화하여 그 유지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정 목사나 교회의 정신에 더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퇴직금은 1억여원을 받았지만 모두 건축헌금으로 다시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문제로 말년에 불편한 다른 교회들과는 다른 것도 의외다. 그런 배경에는 정 목사가 회고하는 한국교회 고질적인 문제인  ‘맘모니즘’ 과의 결별을 상징한다. 현대인의 신앙도 자본주의 시대에서 모두 물질로 계량화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막아보자는 의도다. 

그 배경에는 설립자들의 초창기 고생하여 세운 교회를 내가 세운교회,  내가 성장을 시켰다는 과도한 주인의식과 보상심리를 주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인본주의에 대항할 가치는 당연히 ‘예수정신’ 이다. 복음서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성공주의 목회자들의 일부가 잘되고 축복된 것을 사유화 하는 성공주의 신화에 메몰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이로 인하여 좌절하고 상처입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대해서도 자신감과 주체성을 갖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올바른 교회, 신앙안에서의 성장이 중요하지 아무렇게나 하는 성장은 비즈니스지 이미 교회가 아니라는 철학이다.  은퇴후에는 100주년 내 준비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 있는 민통선의 ‘해마루 수도원’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생활을 한다는 계획이다.  1998년 이후 '해마루촌' 으로 조성이 된 민통선 마을이다. 
   
 
이임식에는 지인과 교우들로 인산인해 

은퇴식 몇주전부터 이어진 행사는 직전 시무한 거룩한빛 운정교회서의 출판기념과 사진전등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24일 주일을 끝으로 모든 목양의 일정은 마무리를 지은 것이다. 그리고 평소 지론 대로 통일과 후진들을 위한 목회지원이다.  통일준비는 현정부 기조대로 종전-평화-통일’이라는 로드맵을 앞서지도 뒤쳐지지도 않겠다는 생각이다.   

정 목사는 일반 대형교회 목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을 들면  은퇴직전 까지도 총대에 연연하는  이들과 달리 은퇴 한해 전부터 후진들을 위하여 총대후보도 포기하고 자신의 세운 더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더 소중히 여기고 그 길로 간 것이다.  그런 배경은  정 목사가 청년시절의 경험한 사회운동과 목회자로 부름받은 후 갖아온 복음운동의 조화다.  신학생 시절엔 운동권으로 '민통련' 활동에도 참여하고 장신대에서는 ‘현신’ 으로 목회현장에서는 ‘한미준’ 유스코리아등에 직간접으로 참여하여 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거룩한빛 광성교회 권사이기도 한데 지역의 특성에 답게 통일을 염원하는‘통일기도의 집’ 과 젊은 목회자과 함께하는 ‘다윗의 물맷돌’이나  고아들을 돌보는 ‘비빌 언덕’ 에 대해서도 언급한바 있는 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그 그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분단으로 인한 좌우 이념에서 동서 지역으로 다시 신구 세대간의 분열과 갈등이 점점 더 첨예화하는 가운데서 그가 쌓은 목회 경륜과 인싸이트가 기대된다. 
   
 
정 목사는 이날 이임사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목회를 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영적으로 볼 때는 오로지 하나님께 받아서 한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며 "무익한 종에게 많은 양무리를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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