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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1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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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신덕교회를 갔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농촌이라고 해도 이 만큼 외진 곳은 없어 보인다. 교회는 보령시고 옆의 사택은 홍성군 은하면이다. 공식주소는 보령시 천북면 덕머리길 130번지로 경계선이다.  교회 주보을 보니 ’하늘,땅, 생명, 신덕교회, 믿음으로 덕을 세우는 교회‘ 눈에 띈다.  교회는 동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이 마을 큰 머슴 박종윤 목사가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기도하며 오르내리는 것이다.  대전신학대학교 시절엔 총학생 회장도 지내고 장신대에서는 장신선교단 상임위원장도 지내며 한때 선교사의 꿈을 키우며 인도네시아에 단기선교를 다녀온적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못이룬 꿈을 꾸며 아프리카 우간다의 김일석 선교사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 박종윤 목사 가족
요즘 박 목사가 연재하는 페이스 북에 "교회가 선물이다" 라는 글이 큰 인기다.    

"담임전도사로 신덕교회에 부임하였다. 당시 23년 된 교회 부임후 12년을 더해 지금은 35년의 역사가 있지만 전도사님들이 부임해서 목사안수 받고 떠나는 교회,  시찰, 노회 목사님들도 한 2년 있다 목사안수 받고 점프 하라는 교회에 부임했다.  자라면서 교회를 단 두 곳만 다녔다. 신덕교회가 세번째 교회다.   교회는 고향교회 충북 청주시에 있는 오창교회 좋은 교회다.  교육전도사 시절 또 다른 교회는 충남 태안에 있는 태안교회 좋은교회다. 전임전도사 시절 두 교회에서는 한 번도 물질의 어려움을 몰랐다.  

그런데 신덕교회 부임 3개월 째 권사님들이 식사를 하시고는 따로 모이시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월 사례금이 부족하다고 오만원씩 각출하는 것이다.  장부를 보니 정말 없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30여명 성도님 중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부 빼면 20명이 안 되는 성도님들 중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 여자분들이었다. 미자립교회, 자립대상교회, 동반성장교회, 이름이 다르지만 다 똑같은 거다. 영적으로 힘든교회다^^, 물질적으로 힘든 교회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다 

이 교회는 1985년 인근의 들꽃교회로 이름난 시온교회(김영진 목사)에서 35년 전에 일단의 교인들이 거리등의 문제로 분가한 곳이다. 박 목사는 이 교회 역사의 반을 보냈다.  당시 안수받기 위해서 거쳐갈 요량으로 잠시들렸으나 붙잡혔다.  무엇이 이 젊은 목사를 붙들었을 까? 교세도 전망도 땅도 아니다. 늙은 어미처럼 볼품없고 피폐한 농촌의 초라한 교회당과 사택, 좋지 않은 교통 오지지만 푸근한 어머니와 같은 마음의 교인들 마음이었다.
   
 
주는 것만 먹는 다면 사육이다. 

현실에 적응하기 보다 변화를 시도한 박목사의 사역은 교회안의 역할을 넘어 마을을 품는 머슴목회로 변화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언제까지나 남의 도움과 보조만 바라볼 수 없었다. 교회당과 지붕을 리모델링하고 전임자가 지은 옛 사택의 위에 공간을 늘리는 공사도 한두번이 아닌 데 독지가들의 도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직접 농사를 짓는 상머슴이 된 것이다.  제철에 맞게 고구마 고추 작두콩 요즘은 배추농사다. 같은 마을에 큰 돈을 버는 중 대형 돈사들이 있지만 그렇치 못한 이들은 여전히 논 농사를 할 수 밖에 할 수 없다.

지금은 가을 절임 배추 출하시기로 일손이 없어 더 못판다 사실 팔로는 걱정이 없고 주문이 밀리지만 일손이 딸린다.  이름도 났고 노하우도 생겼다. 전 교인들과 마을 분들이 들러붙어 11월 한달간은 일을 하니 이제 배추밭을 갈아 엎는 일은 없다. 규모가 커지니 노인들 손만으로는 당할 수가 없었는 데 보령시 작목반의 지원으로 배추절단기와 세척기가 큰 몫을 한다.  이런 모든 일을 진두 지휘하고 판매하고 배달까지 하는 사람이 바로 박종윤 목사와 사모다. 진짜 일하는 목사다.

1세대 농목은 WTO나 농정에 대한 정치 투쟁이었다면 2세대는 산지 농사물 팔아주기다. 그리고 3세대가 마을 목회라고 분류를 한 바 있는 데 요즘은 직접 농사를 짓는 전문 농사꾼 목사들이 나오고 있다.  농촌목회라고 해서 모두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 처럼 양복입고 성경 책 들고 교회나오는 교인들만 상대해서는 안된다.  농민이 하는 것이고 목사는 농사짓는 분들을 목회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깨져야 한다. 
   
 
전문 농사꾼 목회자들 나오기 시작

이미 전남 고흥의 매곡교회는 된장류로 유명하다. 양평 연수리서 자연 꿀을 따는 목사,  충주에서는 유기농 양계를 한다. 전업농 못지 않은 진짜 생명 살림의 머슴목사들이 나오고 있다. 박종윤 목사도 그렇고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고령화되가는 농촌과 소득이 없다면 농민은 농촌을 떠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멀쩡하게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그래서 충남노회와 예마넷 회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의 전통과 특성을 살리는 생명 목회를 할 수 밖에 없다. 농민들과 같이 일하고 먹고 같이 사는 방안이 아니고는 빈 교회가 될 판이다. 이번 가을 김장을 위한 절임배추는 이번 주로 막바지란다. 마을사업에 참여한 이들을 중심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데 최고는 직접 배추를 내는 분으로  약 천만원이고 평균적으로 70세 여성 노인이 한달 일하고 받는 금액은 2-300만원이다. 배추는 보기만 좋은 상품성이 아니라 유기농배추를 저염도에 절인 것으로 일반 상품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

옛말에 김장은 겨울 철 반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김장을 담궈야 한 겨울을 나는 데 걱정이 없단 말이다. 배추김지에 동치미, 깍두기, 파 김치, 알타리등 땅이 낸 채소류는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품이다.  특히 가을에 담근 채소들에 적절한 소금과 고추가루 젖갈로 숙성되어 내는 영양가는 세계적인 FOOD로 인정받고 있다. 발효식품으로는 가장 과학적이고 인간 친화적 식품으로 김치찌게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이다.
   
 
여성이며 노인들 뿐인 마을

남성들이 거의 없는 요즘 농촌엔 노인 여성이 주류인데 방문 한날 한 남자 중학생이 학교에서 오자마자 집에 가더니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박목사를 도와 절임 배추 뒷 정리를 돕는 품이 익숙하다. 어린시절부터 박 목사를 따르던 아이가 이젠 마을에서 박 목사의  귀한 동역자가 된 것이다. 이 학생이 어려서 목사님이 힘든 일을 하는 것을 보고는 "목사님 소잡아 드리자" 고 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앞으로 세계적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중이란다. 박 목사와 함께 사람들에게는 공짜가 없다. 노인이건 어린이건 일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해주어 공짜 열정페이는 없다. 
   
                                             * 건고추를 다듬는 학생
큰 딸이 3세 되던 해에 1남 2녀를 데리고 부임했는 데  어언 중학생과 초등생들이 되었다. 학생들이 추수 감사절  오후에 고추를 다듬고 정리한다. 농촌 일이 익숙한 학생들이다. 농촌교회지만 바이올린에 첼로, 플롯도 있다.  작지만 성가대도 있고 스티그마 찬양단에 워팀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주보에는 필리핀, 우간다, 모리셔스, 네팔, 인도 5개국을 위하여 기도한다.  받아도 시원찮은 교회가 주는 선교를 한다.  특별히 아프리카 우간다의 김일석 선교사와는 특별한 인연으로 신덕교회의 지원으로 두개의 건물을 짓기도 하였다. 장신대 재학중 장신 선교회 상임위원장으로 사역하면서 키웠던 선교사의 못이룬 꿈을 농촌교회를 섬기는 어려운 중에서도 잊지 않고 있다.
   
                                                  * 우간다에서의 김일석 선교사의 세례식 
절임 배추 작업은  해봐서 알지만 그 육체의 강도가 정말 대단하다.  모든 농사 일이 힘들지만 배추는 생물로 상하지 않게 소중하게 다뤄야 하기에 모두 손으로 해야 한다. 그걸 운반하고 다듬고 하루 이상 절인다.  소금에 절인 배추는 무게가 증가한다. 그걸 다시 깨끗이 씻고 물을 빼서 박스에 포장하고 운반하여 택배로 붙힌다.  모든 공정이 육체의 힘을 이용해야 하는 데 힘있는 손이 부족하여 박종윤 목사가 거의 도 맡아서 한다.   
   
                                               * 십자가에 하늘, 땅, 생명이라는 말이 쓰여 있다.  
늙었지만 버림받지 않은 모정

"하늘 땅 생명" 이라고 쓴 간판을 단 교회는 아직 보지 못했다. 박종윤 목사가 이 마을과 교회에 머무는 마음으로 보인다. “농촌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자녀들을 키우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받치고 빨려 주름진 얼굴과 두 손은 갈퀴가 되었다. 포근하고 따뜻하고 풍성한 젖이 있는 어머니가 아니다. 볼품없는 쭈그렁 늙은이다. 그 어머니를 보시 싫다고 창피하다고 피하고 감추는 시대가 오늘이다. 그러나 신덕교회는 농민을 어머니 처럼 먹이고 돌보는 아들처럼 박종윤 목사는 마을과 교회의 큰 머슴이다.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하여 오늘도 농촌에서 지은 곡식과 채소를 먹고 바다의 어패류와 산이 주는 풍성한 선물들을 통하여 생존과 건강을 유지한다. 그러니 일하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농촌교회을 위하여 기도하자 그들이 희망을 잃치 않고 큰 힘과 용기를 얻도록 우리가 감사하고 있고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기억한다고 말을 걸고 방문하고 그들의 농사물을 사용하고 이용해주어야 한다.
   
 
박 목사의 페이스 북 농촌일기다.  

"3월에 부임하여 5월, ..... 월 사례비가 없다고 5만원씩 각출을 하는거다. 장부를 보니 감사헌금도 없고 십일조도 없다.  밭에 배추가 가득한데 판로가 없다 보니 십일조도 감사헌금도 없는거다.  배추가 팔리지 않으면 심각하다,   기계비용, 인건비용, 씨앗비용에  밭을 정리하는 인건비가 추가되어야 하고 거기에 실망감과 허탈함 자괴감에 농촌에 소망없음을 탄식하며 농촌을 떠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땅이 패역하면 하나님이 떠나시듯  농토가 열매가 없으면 농민이 떠나는 것이다.  오만원씩 각출한 권사님 대부분이 배추 농가이고 배추농사로 수익이 없는데 각출을 하는거다.   봄 배추는 이미 망했고 가을배추는 어떨라나 라는 막연한 기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 여름 교회 옆 밭을 얻어 배추 농사를 시작하였다.
   
                * 큰 일을 하는 차가 노후하여 불안해 누가 기증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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