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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4  1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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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기도회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기독교 긴급 연대행동'(위원장: 정진우목사)가 주관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3월 4일(목) 오후 1시 한국기독교회관 1층 정문 앞에서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1부 기자회견은 박승렬 목사(인권센터 소장)의 사회로 정진우목사가 인사말을 전한 후 한신대신학대학원 에큐메니칼 과정에 유학중인 미얀마 학생의 발언과 하성웅 목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총무), ppachai Kunnuwong(성공회대 아시아비정부기관 전공 태국 학생) 에 이어 도임방주 사무국장(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다. 

   
 

2부 기도회는 김기리 사제(성공회교무원 국장, NCCK국제위원)의 인도로 신복현 목사(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사무총장)의 기도후 홍보연목사가 성경 행전3:1-10을 봉독한 후 안재웅 목사(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가 '일어나 걸으시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증언이 있었다. 

이어 '미얀마 민주와 인권회복을 위한 중보의 기도' 를 파니 님(세계기독학생회총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WSCF AP 코디)가 한 후 정진우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다음은 안재웅박사의 말씀 증언 전문이다.

행전3:1-10 '일어나 걸으시오'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은 목요기도회로 이름난 상징적인 곳입니다. 1970년대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민주인사들이 옥고를 치룰 때 구속자석방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가족들이 기도하고 위로받던 곳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극히 제한된 사람들만 모여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는 물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된 인사들의 석방과 고난 받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한 기도회는 한동안 뜸했다가 47년 만에 국경을 넘어 미얀마의 구속자 석방과 민주화에 힘을 보태고자 이렇게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마침 사순절 기간에 목요기도회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1948년 1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버마는 의원내각제 형태의 민주주의를 채택했으나 중앙정부의 부정부패와 정치권의 갈등을 겪다가 1962년 네윈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우 누 행정부를 무너뜨리고 버마사회주의계획당만이 유일정당으로 53년간 버마사회주의연방공화국을 이끌게 됩니다. 네윈은 버마식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쇄국적인 통치를 해오다가 2010년 평화와 발전법안의 반포로 신국기와 국휘를 제정하고 국호도 버마에서 미얀마연방공화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988년 8월 8일 네윈 정권에 반대하는 이른바 888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되자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통해 3,000명의 시민이 사망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게 됩니다. 마침내 반정부 시위가 성공하게 되자 2015년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자유총선을 통해 압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을 무효화시키고 다시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가택연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군부와 협상을 통해 의회 의석 25%를 군부에 배정하고 국방부, 내무부, 국경경비대 등 주요 3개 부처 장관 지명권도 군부에 주는 문민정부 1기를 출범하게 됩니다. 아웅산 수치는 ‘국가고문’이라는 독특한 직위를 만들어 국가수반의 지위에서 대통령과 함께 정부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문민정부 2기의 총선이 실시되어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상원 224석 중 138석과 하원 440석 중 258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두게 됩니다. 2015년 총선 때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군부는 부정선거 운운하면서 급기야 2021년 2월 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구금하면서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국방군 최고사령관을 권력의 정점으로 하는 쿠데타를 감행하였습니다. 11인의 쿠데타 지도부는 전권을 장악하고 1년 안에 총선을 치루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시민들은 2월 6일부터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를 전국적으로 벌리고 있습니다. 27일까지 수도 네피도와 제2도시 만달레이 그리고 양곤과 다웨이 등 전국적으로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가 번지자 군과 경찰의 발포로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도 강하게 더해지고 있습니다. 주유엔 미얀마 초 모 툰 대사는 26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의 군부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도록 하는 한편, 국가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대표 등은 초 모 툰 대사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용감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우리는 모두 미얀마 국민에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국내문제로 규정하며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도 미얀마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초 문 툰 대사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당신의 용감함에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쿠데타를 무산시키기 위해 국제적 압력을 동원 할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들이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지도자 석방 등을 촉구하며 이례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압박한지 하루 만에 또 다시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대거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양곤 대교구 찰스 마웅 대주교는 “미얀마 주요 도시 대부분이 1999년 당시 천안문광장 유혈사태 같은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영국의 요청으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오는 5일 열 예정입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1991년 “공포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Fear)”라는 책을 출판하여 세계적인 호응을 얻은바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공포로부터의 자유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투옥의 공포로부터, 고문의 공포로부터, 죽음의 공포로부터, 친구나 가족이나 재산이나 생계의 공포로부터, 가난의 공포로부터, 고립의 공포로부터, 실패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로힝야 인종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지 못한 것이 그녀의 결정적인 정치적 부담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우 탄트 전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였습니다. 우 쵸탄 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를 배출하였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여사를 배출한 나라입니다. 그 밖에 기독교계의 여러 지도자들을 일일이 거명하지는 않지만 이들은 사회의 여러 분야 에서 그리고 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불철주야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수민족인 학가YMCA총무가 쿠데타세력에 의해 아직도 구속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아시아 태평야YMCA연맹은 모든 구속자들의 석방과 민주회복 및 미얀마 국민들의 안전을 바라는 성명서와 기도문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는 물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 모임238개 단체 연명 공동 성명을 어제 발표하였습니다. 오늘 이 모임에 앞서 에큐메니컬 기구들이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기 위해서 성전으로 올라가다가 나면서 못 걷는 사람을 구걸하려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떠메고 와서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장 이들이 보기에도 무기력한 걸인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그를 눈여겨 보고,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를 보시오!” 그 못 걷는 사람은 무었을 얻을까하고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말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하고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자 그는 즉시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서 벌떡 일어나서 걸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고 이를 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의 약자들을 만날 때 회피하지 말고 똑바로 보고 그들의 필요에 적합한 행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야 하겠습니다. 은과 금처럼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정심성의 껏 사랑으로 이들을 감싸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행동함으로써 사회적 약자가 일어나 걷고, 뛰고, 하나님께 찬양하는 기적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가깝게는 우리 주변에서부터 때로는 먼 타국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함께 동참하여 믿는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 안재웅박사는 한국기독학생총연맹 총무와 홍콩의 WSCF(아시아지역 총무와 CCA(아시아교회협의회) 총무, 한국기독교사회문제 연구원 원장, 호서대학교 겸임교수, 다솜재단 이사장, YMCA연맹 이사장을 거쳐 현재는 법인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아시아와 특히 미얀마교회에 많은 지인들을 갖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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