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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은파교회 결국 교단 탈퇴
유재무 편집인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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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07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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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교회의 갈길은 그 교회가 정한다. 

여수은파교회(고만호 목사)가 부목사였던 아들 고요셉 목사에게 작년에 분가해준 교회를 합병하는 방식을 통한 청빙을 한다는 소식이 나온 올초 부터 지역 MBC와 교계 언론들 비난과 압박이 날로 뜨거웠다. 전방위 비난과 압박에 결국 은파교회는 이를 견디지 못했는 지 교단 변경(탈퇴)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져 제기하고 반대확산에 앞장 선 지역의 노회원이나 전남 동부, 광주 지역 NCC 활동을 하는 분들의 수고는 이것으로 끝이 났다. 

탈퇴 공동의회가 열리는 지난 6일 주일 오후에 은파교회 앞에서의 원정시위까지 한 이들은 본인과도 가까운 사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파교회 교인들은 흔들림 없이 저녁에 580여명이 참석하여 2/3 이상으로 교단 변경, 정관 개정, 원로 추대를 가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어느 교회가 부자가 원한다고 해서 교인들이 무조건 따르는 예는 없다. 뭐가 되든 교인들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교회 일인데 여수은파교회 문제는 일단락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동의회를 주관한 의장 고만호 목사는 "교단변경, 정관변경, 원로목사 추대" 라는 3가지 안건에 대하여 찬반의견을 물었다. 그중 교단 변경 안건에 대하여 표결방법으로 인사문제가 아니기에 거수로 한다고 공지후 반대자부터 손을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런 사안을 타인이 보는 데서 의사표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어 기권자도 손을 들라고 하고 또 교단 탈퇴 찬성자는 “예” 하라고 하자 ‘예’ 라는 소리가 많게는 나왔지만 앞서 반대와 기권을 거수로 했듯이 이 건도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위법인가, 보복인가?
그간 세습에 대한 비판론에는 첫째 헌법 26조 6항을 들어 위법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대형교회가 목사의 재정비리를 감추고 부와 명예를 대를 물리려는 사유화라는 것이다. 이런 말은 과거는 몰라도 지금은 어림없는 일이다. 목사 혼자 재정을 맘대로 했다가는 온전하지 못하는 시대다. 이에 사유화라는 말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을 교인들이나 장로들이 아니 자기들을 비하하고 바보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오히려 내부 결속만 강화한 측면이 있다.

사안이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이라면 모르지만 교단법 위반이라는 것만을 갖고 사회적 비판여론을 재생산 확대하는 것은 비판을 넘은 교회 파괴로 받아드린 것이다. 이 외 건축비리나 페이퍼 쳐치, 위장 부동산 구입등도 팩트가 아니고 다분히 비판을 위한 끼워넣기라는 항변이다. 이것은 교인선동을 통한 교회분열로 세습을 막자는 것인데 이 걸 앉아서 당할 교회는 없기에 이런 선택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여수은파교회가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과하게 밀어 붙히고 악마화하고 표적화한 것이 오히려 지역과 교단 차원에서는 동정심도 나왔다는 말도 있다. 말도 안되는 비판에 교인들은 오히려 염증을 느끼고 당회도 최소한의 염치를 갖으려던 합병도 포기한 것이다. 그들로는 이일에 응대하는 에너지를 허비하기 보다는 논란에서 벗어나 교회를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교단 탈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여수노회더러 뭐라지만 노회법은 사회처럼 감찰권을 갖는 것이 아니니 헌의되거나 제소가 된 안건만 다루도록 되어 있어 개입하기에 적절치 않다. 아마도 합병 헌의를 받았다면 이에 대하여 어떤 판단 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물건너 갔다. 다만 일부 여수노회원으로 명명된 합병 반대성명서는 그 내용은 자체하고 라도 그 문서의 신빙성이 불분명해 보인다. 중요 성명서에는 반드시 실명을 써야 하고 적은 숫자라도 기명해야 힘이 있기 때문이다.  

   
                 * 자체 정관은 최초 2013년에 제정되 이번에 최종 개정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자유권
교회의 자유권이란 설립과 직원 선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양보할 수 없는 주체적인 판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은파교회를 표적화하여 비판해온 이들의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주 교회가 합병을 선회하여 교단 탈퇴을 위한 공동의회를 공지하자 이번에는 탈퇴 반대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공동의회가 열리는 주일 오후 원정 항의집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큰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압도적으로 당회가 결정한 사안에 동의를 해준 것은 분란이 아닌 내부 결속으로 간 것이다. 그러니 세반운동의 일관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를 하는 것인데 명성교회에 대해서는 법을 안지키려면 교단을 나가라고 하더니 짐이 안되려고 교단을 나가려는 은파교회에게는 왜 나가냐는 비판과 방해를 하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냐는 소리다.

세습은 현행법으로는 불가하기에 은파교회는 헌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교회를 분가하고 다시 합병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부자의 압력이나 동정이 아닌 그 교회 교인들의 민주적 선택이라면 이를 어떻게 하겠는 가? 도의적이고 윤리적인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누가 이것을 바로잡고 버릇을 고치겠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배경에는 고만호 목사가 총회 총대 활동에서 보여준 보수적 태도를 넘어 동성에 대한 소신성 발언이나 법제정, 목사 고시자 탈락주도로 강한 이미지로 인하여 많은 이들에게 극단적 비호감인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과 그가 시무하는 교회을 결부시키는 것은 신종 연좌제다. 사람은 그의 행위를 비판해야지 그의 인격이나 목양, 당회나 행정까지 연장하고 부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복수극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 전남 동부, 광주 NCC회원들이 교회 앞에서의 항의 집회 

비판도 질서있게 해야
모든 교회들은 그들이 처한 형편과 사정이 있다. 그리고 상회로부터 부여받은 합법적인 당회권은 고유한 권한이다. 그리고 지교회와 조직원은 소속된 기관의 법과 지시에 순종해야 한다. 따라서 현행법은 세습을 불가하고 있어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이에 반대하고 그런 말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그것 이상으로 나가 적극적 활동을 하는 것은 개인의 의사로 다른 문제다.

불법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다루고 치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주구장창 남의 교회 문제만 붙잡고 이렇게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 장신대 세교모도 할만큼 했고 그갖 세반운동도 일정한 교훈과 유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정의이고 그렇기에 절대적이라는 의에 도취된 감정적 대응은 그런 마음을 갖고 대하는 이들의 심성도 피폐해 지는 것이다.

성경에도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고 했듯이 해당 행위의 불법적 요소가 있다면 이를 제소하고 그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조직원의 도리다. 그럼에도 주관적인 판단으로 세습은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투쟁하듯 다룰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의미에서 은파교회에 대한 비판은 도를 넘었다. 입장 바꿔서 자신의 목회를 감시하고 사사건건 말을 만들어 비판한다면 좋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렵게 이룩한 교회의 성장과 안정을 헤치고 파괴하려고 한다면 그냥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평가와 결론
은파교회가 교단을 나가려고 하는 것은 두 가지라고 본다. 잠시 이런 구설수와 논란을 피하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자신들이 결정한 것을 물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지 교회가 정하고 가는 길을 막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나쁜 놈은 내가 반드시 응징하고 버릇을 고쳐 원상회복 시키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누구든지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이후 판단은 상회가 하는 것이고 이후는 그 자신들이 감당할 문제라는 말이다. 결국 은파교회는 그들이 원하는 길을 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노회에서 쫒아 낸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받아드리는 것 같다. 다만 이런 결의를 노회에 통고할 문제도 아니다. 보통은 일간지에 광고를 내는 것으로 가늠하는 것이 관례다. 탈퇴를 했다면 더 이상 해 노회의 행정권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은파교회는 교단이 싫어서가 아니라 극열한 비판에 견딜 수 없고 더 이상 이를 변명하거나 논란을 수습하는 일에 피곤을 덜고자 골욕지책으로 이런 환경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탈퇴를 선택한 것이지만 사람의 일도 알 수 없듯이 세월이 가고 문제들이 해소되면 또 어떤 결정을 하던지 그것은 전적으로 그 교회의 교인들이 자유로운 선택이고 이것이 존중받는 것이 민주주의 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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