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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목사 청빙 - 왜 이리 문제가 되는가?
임규일 목사  |  만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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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29  23: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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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목사 청빙 - 왜 이리 문제가 되는가?

 임규일목사 (만성교회 )
 
 
   
 

요즘 이른 바 “목회세습”에 대한 갖가지 문제 지적과 논쟁이 갈수록 극렬해짐을 주목하게 된다. 심지어 일반 언론 매체에서 까지 이것이 무슨 교회의 큰 파행이고, 작금의 교회들에서 보게 되는 교회 부패의 전형인 양 다루고 나오는 데는 유감을 넘어 불쾌하고 몹시 거북하다.

우리 교단(예장 통합) 총회 헌법에는 목사 청빙의 절차와 과정에 대한 규정만 명시되어 있다(제28조-31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아니 되고를 따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목사의 자격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있을 뿐(제26조)이다. 그러므로 목사의 자격 규정에 따라 자격을 갖춘 이를 소정의 절차를 거쳐 목사로 청빙한 교회와 이를 허락한 노회에서 목사로 임직된 목사는 그 누구든, 정당한 과정을 통하여 어느 교회나 기관으로부터 시무목사로 청빙 받을 수도 있고, 자기 신앙과 소명, 사명감에 따라 청빙에 응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기회균등, 형평성, 공정성에 있어서 동등해야 하고 어떤 인위적 차별이나 억압이나 강제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기본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세우시거나 폐하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필자는 이른 바 요즘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세습, 승계, 계승 등등의 용어가 왜 교회에서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 수가 없다. 교회가 시무 목사와 관련하여 사용하는 전통적인 언어는 “청빙/ 청하여 모심”이란 아름다운 용어가 있는 것 밖에 모른다. 어쩌다가 어디서 누가 만들어 쓰기 시작하였는지도 모르는, 반교회적이고 비신앙적 용어가 버젓이 교회 안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정말 심히 거북하고 화가 난다.

교회가 교회를 시무할 목사를 청빙하는 일은 청빙하는 교회 공동체의 자유하고 고유한 일에 속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 교회의 역사와 신앙전통, 문화와 정서, 교회 공동체적 현실적맥락과 그 교회의 미래의 전망에 따라 교회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하여 자신들의 공동체의 목사를 청빙하는 것은 그 교회의 고유한 일이요 자유라는 말이다. 그리고 교회는 소속교단이 정한 청빙 규정에 따라 모든 절차를 준수하고 진행하면 될 일이라 보는 것이다.

총회는 이를 위하여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여 소속 교회들과 목사들이 준수하게 하며, 노회는 과연 그렇게 정당한 법 절차를 따라 모든 과정이 이루어졌는지 엄정 심의하여 허락여부를 결정하며, 그렇게 결정된 내용대로 모든 일이 원만히 이루어지며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고 치리하는 것이 역할이고 기능일 것이다. 필자는 우선 이 과정과 절차를 존중하자는 말이다. 그리고 이 경우, 맡은 자들이 세심하고 바르고 엄정하게 일을 처리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동안 여러 경우에 일어난 파행과 문제들을 보면 그 막중함을 알게 된다.

이 밖에 다른 문제와 논의되는 일들은 관련된 이들의 인격과 상식, 신앙과 소명, 그리고 사명감, 양심에 속하는 문제라 보여진다. 그리고 그 자유함과 고유함이 소속 공동체와 교단과 사회의 공공성의 맥락에서 이해와 존중을 받기에 타당한지를 깊이 고려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것을 제 삼자가 자기 판단과 주장을 앞세워 예단하거나 선동과 비판과 비난으로 접근한다면, 설령 그 논리와 주장의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하여도 자칫 인민재판식 비난과 배척, 경멸과 정죄로 몰아세우기가 될 수 있어 매우 위험스럽다. 우리는 어느 교회든지, 교회로서의 입장과 상황 그리고 뜻의 자유함과 고유함을 존중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동시에 목사의 자유로운 인격과 신앙과 양심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보장하여야 한다.

교회는 교회 논리로 모든 사항을 접근하고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어야 교회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모두가 십자가를 짋어지는 각오와 헌신과 “오직 주 예수 사랑하는 사랑함”으로만 이루어지고 진행되고 결과가 나타나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함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함이냐?”에서 분별되고, 이 점에서 교회나 목사가 다같이 신앙과 양심, 인격과 진리에서 자유롭고 당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른 바 ‘세습’이라는 비난과 조롱이 있다손 치더라도 묵묵하고 초연하게 그 짐을 지고 갈 수 있을 것이요, 아무리 그런 요청과 도전이 시험처럼 밀어닥쳐도 홀홀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목사 청빙은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 밖의 어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노력은 이미 여러 많은 경우에서 보듯, 서로의 부담과 파국을 자초하기 십상이다.

우리 모두 자유로운 인격자, 평화롭고 기쁘고 감사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자. 진리는 자유롭고 자유하게 한다(요8:32). 왜 이리 비교회적이고 반신앙적 언사와 행태로 서로 부끄러움과 낭패를 만들어 가는가? 어떤 경우에도 서로 나서서 먼저 비난부터 하거나 정죄하지 말자. 죄는 은밀히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일이다. 이 모든 행태는 제 눈에 못박기이거나, “그리스도 예수의 몸”된 교회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고 뚫는 파행일 뿐이라 보여져 그저 서글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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