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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14  15: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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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신학”(농의 눈으로 세상 읽기)

이영재목사는 전주에서 목회하다 원주 영강교회로 부임하여 열심히 목회하면서 평소 지인들 중심으로 '농신학회' 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까지 맡았지만 원치 않는 질병으로 소천했다. 고 이영재목사가 별세한 후 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지인들이 이목사가 평소 '농촌과 목회' 에 투고한 글을 모아(2007년-2020년) 2023년 5월 도서출판 ‘동연’에서 “농신학”(농의 눈으로 세상 읽기)이라는 유고집을 냈다. 

   
 

다음의 글은 ‘농신학’ 출판위원회의 소개 글이다.

이영재 목사는 목회자인 동시에 구약성서 학자였다. 관념적인 사유에만 치우치지 않고 목회자로서의 삶을 통해 인생과 역사를 보았고, 민중, 특히 농민들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을 지닌 분이었다. 그들을 억압하고 괴롭히고 있는 사회경제적인 모순에 분노하고, 도시 경제의 하부 구조로 전락한 농農의 회복을 절실히 꿈꾸었던 분이었다. 그러면서 신학은 학자들의 전유물이거나 관념적 차원에 머무르는 유약한 논리들의 집합체가 아니라고 했다. 자기 삶의 상황에 의거하여 누구나 성경에 나름의 해석을 가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개인이 변화되고 아울러 집단과 사회도 변혁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영재 목사는 우리에게 농農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보도록 안내한다. 농의 눈으로 성경을 볼 때 세상이 새롭게 보이고, 인생과 역사와 자연이 달리 보인다. 그동안 사회경제의 하부 구조로, 사람대접 못 받는 일로 천시 여겨졌던 농은 언제나 가장 밑바닥에 있었기에,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생명을 살리는 살림의 에너지였기에 이 위기의 시대를 구원할 수 있는 생명의 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갈릴리 농어촌에서 거대한 도시 문명 로마와 예루살렘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소망을 보여주었던 예수처럼 말이다.

저자 : 이영재(1956~2021)
원주 영강교회 부임한지 얼마 안되여 와병으로 투병하다가 안타깝게 별세했다. 한신대학교와 동 대학원(Th. B., M. Div.)과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교(Aberdeen)에서 석 박사 학위(M. Th., Ph. D.)를 받았으며, 독일 보훔대학교(Bochum)에서도 수학하였다. 전주 화평교회에서 목회중 전주대학, 한신대학교 등에서 외래교수로 강의하였으며, CBS 성서학당에 출연하여 오경 강의도 하였다. 또 “성경과 설교 연구원”을 설립하여 원어 성경 깊이 읽기를 하면서 한경호 목사등과 함께 농신학연구회(農神學硏究會)를 함께 설립하여 초대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해방의 하나님』(2016), 『아브라함 이야기』(2016), 『야곱 이야기』(2016), 『이삭 이야기』(2015), 『토라 서론』 I/II(2011, 2015), 『토라로 세상 읽기』(2009), 『광야에서』 상/하(2009) 등 다수가 있고, 공저로는 『토라의 신학』(2010) 등이 있다. 

   
 

책 속으로 

한국에서 자생하여 생겨난 ‘토착화신학’과 ‘민중신학’은 한국교회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모든 신학이 그렇듯이 완결된 사상체계일 수가 없다. 역사의 현상은 늘 변화하고 있고, 성서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시대를 이어 점점 깊고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의 60년대에서 세기말까지 살아온 한국의 기독교는 엄청나게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변전과 정치적 변동을 체험하였다. 그 변전의 과정 속에서 소중하게 열매로 맺힌 것이 토착화신학과 민중신학이다.

「1부_ 농(農)신학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중에서

현대의 산업 중에 농업이 가장 천대받고 있다. 직접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치로써 먹을거리를 생산하지만, 농부들은 온 지구적으로 그 수효가 급감하고 있어 가장 인기 없는 산업임이 드러난다. 지구적으로 농민들이 농토를 떠나서 도시로 이농하는 현상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농산물을 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농민이 착취를 당하는 구조를 모든 국가가 갖추고 제도적으로 착취하고 있다. 선진국의 ‘일 가구, 일 농법’은 사실상 농업의 주체가 농민이 아니라 국가가 농업의 주체로 둔갑해 있는 괴상한 농업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선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류가 해야 할 당면 과제는 흙을 살리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부_ 농사 용어 속에 나타난 성서신학 (1)」 중에서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은 국가의 번영과 개인의 부를 약속하였다. 물질주의가 그 본질이었다. 물질의 번영을 통하여 욕망을 채우고 잘살아 보자는 사람들의 여망이 바알이라는 우상을 만들어 냈다. 이와는 반대로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사랑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였다. 여호와는 창조주이시며 기후의 주인이시자 경제의 주권자이시지만, 그의 백성들에게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분이었다. 사랑 없는 세상에 사랑의 공동체를 지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려는 분이 여호와였다. 이 두 가지 신앙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에 빠져들어 갔다.

「3부_ 엘리야-엘리사 이야기 무리(群)에 나타난 농(農)의 신학 (2)」 중에서

시민혁명은 자본주의의 체제를 낳았다. 소수가 누리던 재화를 다수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현대에 출현한 국민국가는 자본가들의 탐욕을 제어하고 부의 균등한 분배를 노리는 복지 국가로 등장하였다. 이제 왕들이 지녔던 욕망이 국민국가를 향도하는 국민 안에서 불타오르고 있다. 엄청난 부를 소유한 소수의 자본가가 대다수의 인민을 시장 안에 가두고 시장의 자유라는 이데올로기로 예속하려 한다. 신자유주의의 신봉자들은 제국 시대의 왕들과 귀족들이 누리던 삶을 계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소수의 지배자가 누리던 사치를 이제는 더 많은 시민이 누리려고 한다. 국민국가에서 욕망의 절대량은 불의한 왕정국가 때보다 한층 증가하였다.

「4부_ 성경의 눈으로 보는 자유무역협정(FTA)」 중에서 

 

            '농신학' 살림과 평화의 길(제 3집)

   
 

이 책은 농신학회 3차 심포지엄으로 초대 회장이던 고 이영재목사 서거 2주기 기념으로 열린 모임에서 발표된 내용을 묶어 한권의 자료집으로 낸 것이다.  제목은 “농신학” 살림과 평화의 길(제 3집)으로 지난 6월 10일 도서출판 "흙과 생기" 에서 폈는 데 농신학의 동지인 한경호목사외 7인의 발표 원고가 수록되었다. 

이 책의 출판은 “아시아농촌선교회” 이명식 이사장과 권순균감사 그리고 농신학 회원들의 후원자으로 제작되었다. 

   
 
   

  

이 책의 편집과 서문을 쓰고 이영재목사와 "농신학" 을 주창하고 단체를 설립한 한경호목사가 고인을 추념하면서 쓴 "이영재목사의 농신학에 대하여" 는 원고를 구하는 대로 소개한다. 한경호목사는 강원도 춘천생으로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장신대 시절 '농촌선교회' 을 만들어 함께 하다가 졸업후 강원도 호저교회로 부임하여 '예장농목' 을 설립하고 예장농촌목회 활동을 하였다.

또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민활동을 하면서 지난 5년전 횡성영락교회서 정년 은퇴했다. 대학시절 부터 몸받쳐 활동한 농민과 농촌운동에 대한 집념은 그 지평을 '아시아농촌운동' 까지 펼쳐서 아시아의 농촌목회자들과 농민운동가들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전 창립한 '농촌과 목회' 라는 농촌관련 전문잡지를 동역자들과 창립해왔다. 계간(년중 4회)지로 올해 100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민간 단체로는 유일하게 농촌목회와 농민관련 자료로는 유일하게 많은 자료를 축척하였다. 지금은 은퇴하여 문막 인근 귀래면에서 거주하며 '농선당' 이라는 개인 연구소에서 살며 농민관련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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