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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고시 평가 이대로 좋은 가?
유재무 편집인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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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03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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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지키는 것 보다 중한 것이 있나? 

2023년 목사고시가 지난 주간 장신대에서 1079명이 응시했는 데 외국인은 7명, 군목 7명, 북한이탈주민 4명, 선교사 1명, 장애인 13명, 청목 8명이 포함돼 있다. 이중 남성 769명, 여성 310명으로 여성 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한다고 한다. 응시 횟수로는 1차가 520명, 2차가 312명, 3차 139명, 4차 65명, 5차 33명, 6차 6명, 7차가 4명이다.

1교시 설교는 다니엘 6장 10절을 본문으로 '다니엘의 감사' 제하의 설교문을 작성이며 2교시 논술은 주제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기술하시오' 였다. 총회 고시위원장 안영대 목사는 "예상문제와 핵심문제집 안에서 중점적으로 출제했다" 며 "앞으로의 목회가 감사하고 즐겁기를 바라고, 목사고시를 통해 여러분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힘을 얻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논술 주제어는 교파을 넘어서야

한편 이번 논술 고시의 주제어로 출제된 제목도 시의 절절하여 한번은 다뤄야 할 주제라는 평이다. 사실 목사고시에서의 논술은 일반 대학의 수능과 같이 수험생의 논리성과 일관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사고를 하는 지성을 함양하자는 취지다. 이는 단순 암기만으로 당락을 좌우하고, 내신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요소를 논술 고사로 학생들의 인성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이라고 해도 채점에 대한 배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철학회 논리논술교육 연구위원회가 제시한 논술에 대한 평가 모범은 5점에서 최저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내용적 측면으로는 ‘논술 고사 정신에 부합하는가, 고졸 수준의 이해력에 적합한가, 주어진 시간에 적당한가, 학교교육과 연관성은 있는가, 통합교과적인가, 주제가 학생에게 친숙한가’ 등이 있다.

논술고사의 목적을 보면 ‘창의적 사고,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변별력은 높은가, 암기하여 답하는 것은 아닌가, 폭넓은 독서를 요하는가, 채점자의 주관성이 개입되지 않는가’ 등이다. 이 항목에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면 그 논술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특히 평생 설교문을 작성하고 말을 해야 하는 성직자로써는 필수적인 요수다.l

따라서 평가도 ‘논리적 오류, 문제 자체가 갖고 있는 결함, 답이 한 방향으로 유도되어 변별력이 떨어지는 문제, 논술이 아닌 작문 문제, 고졸 수준에서 작성하기 어려운 문제’ 는 논술고사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가 되기 위한 논술고시에서 논술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 까? 공개된바는 없지만 아무런 자료없이 주제를 제시하고 고시생이 즉석에서 작성한다는 면에서도 어휘력과 논리적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구도는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목사고시에서의 논술 성격 

논술고시는 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대한 정보를 자료로 사용함에 설득력 있게 전개 하고 있는 가가 중요할 것이다. 거기서 사용하는 용어의 사용과 목회자로써의 소양에 맞는 지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만약에 특정한 주제에 대한 찬반을 논하라고 했다면 이에 대한 비교분석과 자신의 논리를 제기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 103회 고시에서 논술의 주제어는 어떤 의미를 갖는 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논술 고시 출제위원들이 논술의 취지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가가 의문이다. 당시 주제어인 "반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였다. 그런데 논술자체가 한가지 답변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결론을 자연스럽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해야 함에서 현행 교단 정서'차별금지법' 은 제정되어서는 안되는 '금지어' 로 한정하는 것은 논술의 원래 취지에 어긋난 것이다.

지난 102회기 총회에서 반동성애에 관한 것은 총회 규칙으로 제정된바 있다. 신학교의 입학생이나 교직원들도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는 부적격이다. 교회의 항존직자도 마찮가지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아직은 교단적으로는 어떤 결정도 한바 없다. 다만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서명을 한 바는 있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단의 정서는 반대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것도 없다.

당시 두 개의 주제를 제시하기를 원했지만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반동성애 문제는 아직은 논쟁중이고 지난 2014년에 다룬 것이 있다고 하여 “차별금지법” 만을 제시어로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사실 제목대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목회적 대처방안“ 이라고 했다면 고시생이 앞으로 지 교회 목회를 전제로 한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간구하라는 것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들 받아드렸을 까?

한 대학에서의 논술 주제어

담배 흡연이 폐암 등 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이제는 법정에서도 담배가 주 원인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번에는 햄버거가 소송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1960년대 미국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세계인의 음식이 된지 오래이다. 햄버거가 세계인의 입맛을 당기고 있는 것은 싼 값과 편리 함, 신속함 때문이다. 이것이 젊은 세대의 문화적 코드와 일맥상통해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그러나 햄버거는 기름기 많고, 짜고, 속성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비만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소비자 단체들은 햄버거 회사가 사람들에게 해로운 줄 알면서도 소비자들을 유혹해 식생활을 오도 했다고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햄버거 회사측은 ‘음식섭취에 따른 비만은 순전히 개인의 선택과 책임의 문제라고’ 반박하고 소송이 제기되어도 패소할 염려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담배회사와의 소송에서 성공한 소비자단체 변호사들은 비만으로 인한 사망에 햄버 거 업체가 최소한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1. 주어진 글의 내용은 햄버거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관점, 즉 고소인(소비자단체 변호사)과 피고소인(햄버거회사)의 대립에 관한 것이다. 여러분이 재판장이라고 가정하고 위에서 설명한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관점을 참조해 판결을 내려 보시오.

※ 유의사항
① 이 판결문에 제시된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논점에 대한 재판관의 찬/반 견해와
그 이유를 모두 제시해야 한다.
② 최종판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③ 최종판결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목사후보생에 걸맞는 주제어 제시되어야

위의 것은 고등학생이 대학입학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03회기 목사고시 논술의제는 십자가 밟기며 대단히 부주의하고 의도적인 주제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실제로 고시를 본 일부 학생들의 경우 불쾌감이 역력하다. 이건 사실 일반적으로 논술고사의 목적과 의도를 저버린 일이다.

주제어 관리도 그렇고 문제관리도 빵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실 고시부를 구성하는 총대공천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신학교에서 높은 교육을 받은 교수들로부터 교육받은 학생들을 일반 목회자들이 평가를 하는 것인데 그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이나 주제설정 의도등이 편향되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점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로 종교에 국한된 설교나 성경강의만이 아니라 일반 지성인으로의 소양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지도자가 목표라면 고시부는 좀더 세심하고 의미있는 주제어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치 않고 학생들의 사상과 신앙을 거르고 평가하려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이런 주제는 사실 면접에서 물어봤다면 소신답변을 할 수는 있겠다고 본다. 그러나 논술에서 묻는 것은 그 의도를 뻔히 아는 고시생들을 이중인격자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일 수 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은 그럼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채점을 할 것인지 공개하라고 하고 싶다. 배점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질문에 대한 의의는 무엇인지 말이다.

논술고사는 암기위주의 학습을 극복하는 방안

최근의 추세는 두 관점을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다른 관점을 비판하면서 선택한 관점의 정당성을 논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의 확장과 비교분석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예을 들어 차별금지법에 대한 찬반 논리를 쓰라고 했다면 말이다. 그리고 제 3의 관점 혹은 고시생의 관점을 논하라고 해야 적어도 대학원생의 인식과 수준에 적합할 것이다.

논술 문제가 수험생의 창의력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자유로운 사고력과 창의력을 제한하는 식의 가치 판단이나 종교나 교파적 당위성의 틀안에서 논하라고 하는 것은 논술의 취지를 크게 어긋난 것이다.

논술은 일단은 경쟁과 선발에서의 평가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지만 단답형 못지않게 사람의 능력과 실력을 측정하는 아주 좋은 일이다. 독서량과 응용력도 그렇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은 목사고시가 평가해야 할 아주 중요한 절차다, 하지만, 분명한 제시의도를 먼져 생각하고 평균적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관점과 생각이 전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치 않고 매우 난해하고 십자가 밟기의 주제어로는 자신의 소신이나 교양과 일반으로도 턱없이 부족한 논리를 비약하여 오직 성경적 관점에서 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논술 고사의 목적이나 준비는 특정 과목으로가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토론 수업, 탐구 수업이 진행되어야 함이 가장 기본적일 것이다. 종전의 교수나 교사 중심의 일방의 강의나 일제 수업, 지식 전달의 수업으로는 논술 고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 같은 고등 정신 능력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잘알려진 일이다.

학교 현장에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사가 일제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논술에 합당한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현재처럼 많은 학생으로 구성된 학급에서는 소집단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훈련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실의 좌석 배치가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이번 한 목사 고시생의 면접 단상

562번부터 566번까지 수험생들이 쭉 앉아있는 면접실. 면접관은 562번 수험생서부터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565번 수험생인 나는 순간 속으로 “XX, X됐다”하며 이마를 짚었다. 혹시나 했지만, “저는 동성애를 절대로 반대합니다”라는 562번 수험생의 대답에 매우 흡족해하는 면접관들이었다.

이때서라도 그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했나,,, 563번, 564번 수험생들도 당연히 면접관들을 만족시켜주었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머릿 속에서 준비한 말들이 엉키기 시작하며 어질어질했다. 면접관들은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내 차례를 시작했다. ‘어떤 목회적 사명을 갖고 있냐’, ‘무슨 사역을 하고 싶냐’, 나는 아주 미세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그 질문들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지만, 그들은 귀등으로도 쳐듣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면접관들은 그동안 드릉드릉 시동을 걸며 벼르고 있던 질문들을 나에게 던졌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 줄 안다.” “앞으로 좀 더 공부해보겠다.” “내 생각이 총회 결의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어떻게서든 요리조리 피하는 답변들을 내놓았지만, 정해진 정답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는 이상, 내 대답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결국, 면접에 배당된 시간도 지나버리자, 면접관들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총회의 결의에 따르지 않으면, 이곳에서 절대 목사가 될 수 없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566번 수험생에게 차례를 넘겼다. 참로, 566번은, 이때다 싶었는지, 앞서 면접관들에게 호되게 당한 565번을 짓밟으며, 면접관들의 똥꼬를 시원하게 빨아주었다. 목사고시를 응시하기로 마음 먹었던 순간부터 늘 생각했다. ‘원하는 대답을 해준다면 목사가 될 수 있을까?’

‘원하는 대답을 해줘서 된 목사가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물론, 내가 면접장에서 무슨 대답을 했는지, 어떻게 해서 목사가 됐는지, 남들은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을거고, 내가 굳이굳이 밝히지 않는 이상 알지도 못할 거다. 또한, 내가 속을 숨기며 하는 비겁한 거짓말을 평생에 해본 적 없는 것도 아니고,,,‘우선 목사부터 되고 그 다음을 생각해보자’ 라고 하는 말들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럼에도 나는 왜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는 그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지,,, 애초에 이런 질문으로 목사가 되고 안되고가 정해지는 상황이 잘못된거지! 암튼, 이제 내 할 일은 여기까지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직접 찍어먹어보고 확인까지 했으니 더 이상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2018년 5월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이 버팀도 올해로 완전히 마무리 지을거다.
제발 내 결정을 바꾸려하지 마시길,,,!

이 면접에 대한 나의 평

공개된 이 글은 자신의 생각과 서있는 자리에서 다양하게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다.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답이 아니기에 점수를 줄 수 없을 것이고 고시행으로는 고시합격만을 위하여 거짓으로 답하지 않고 정직하게 진실을 말했다는 자부심리 보인다. 다른 관전평은 면접관이나 고시생이나 꼭 그렇게들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아쉬움이다. 여기 나의 평을 보탠다면 앞으로 성직자가 되기 위한 길에서는 진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밝히는 것은 대단한 용기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리한 처우를 받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문항은 면접관의 주관적인 지문이지 교단을 넘어 한국기독교 전체를 바라보는 지도자을 배출한다는 면에서 빵점짜리다. 그럼 동성애만 반대하면 고시행의 인성이나 진심은 아무래도 좋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자신의 소신대로 한 것만이 정의이고 옳은 것인가? 사실 이보다 더 진실했던 선배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런 류의 지문이 없지 않았다. 주초를 하느 냐? 는 물음에 하면서도 “그건 마귀나 하는 것” 이라고 해서 합격한 친구도 있었는 데 극복해야 할 십자가 밟기형 지문이다.

같은 내용이라고 이렇게 물었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 앞에 동성애 혹은 차별금지법 문제로 갈등이다. 이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있는 그대로)이에 대한 개인적 혹은 목회적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 냐? 고 열린 질문을 해야지 주관적인 질문으로 하나의 답만을 요구하는 것은 고시 정신을 빗나간 것이다. 나는 이 고시생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없어도 우리교단은 건재하고 아무도 아쉬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시제도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 다는 것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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