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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목사의 임인수 목사 은퇴식 설교맘 다해 주님을 섬기십시요(삼상 12:2025)
박동현 목사  |  dhpark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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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6  23: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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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 다해 주님을 섬기십시요(삼상 12:2025)

 박동현 목사(친구 임인수 목사의 아산 새암교회 은퇴식 설교)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시간 우리 가운데 가득하기 바랍니다.
먼저 새암교회를 오늘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그동안 피땀 흘려 새암교회를 지켜 오신 교우 여러분들, 임인수 목사님, 이금녀 사모님, 임철원, 임원진 두 자녀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임인수 목사님과 저의 특별한 관계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976년 봄에 저희는 신학생으로 만났습니다. 신학교 다니는 동안 저희는 어떻게 하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참된 교역자로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두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님은 아산 염치로 내려와 교역의 길을 시작하셨고, 저는 충북 보은 시골교회를 맡아 본격적으로 교역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 뒤 저는 주로 신학교육현장에 있다가 지난 8월에 물러났습니다. 오늘 목사님의 은퇴에 즈음하여 말씀을 전하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무엘상 12장에는 사무엘의 은퇴사가 들어 있습니다. 그 끝 부분인 20-25절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 시간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잠시 여러분과 함께 귀 기울여 들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본문을 새번역으로 한 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20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이 모든 악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이제부터는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섬기십시오! 21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쓸데없는 우상에게 반하여, 그것을 따르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것들은 헛된 것입니다. 22주님께서는 당신들을 기꺼이 자기의 백성으로 삼아 도와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자기의 귀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기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23 나는 당신들이 잘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일을 그친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당신들이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 24당신들은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실하게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가를 기억하십시오. 25만일 당신들이 여전히 악한 행동을 한다면, 당신들도 망하고 왕도 망할 것입니다.”

이 새번역 20절 끝에서 사무엘은,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섬기십시오!”하고 부탁합니다. 24절에도 그와 비슷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맘 다해 주님을 섬기십시오!”를 이 시간 제목으로 삼겠습니다.

사무엘 12장에서 사무엘은 먼저 자신이 이제까지 개인 욕심을 채우지 않고 공정하게 지도자 직무를 수행했음을 말합니다. 이어서 출애굽 역사에서 시작하여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까지 있었던 일을 백성에게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 임금이신대도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세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었음을 지적합니다.
사무엘이 이 말을 하는 도중에 하나님은 우레와 비를 보내십니다. 백성은 크게 두려워하며 사무엘에게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뒤이어 사무엘이 대답한 말이 20-25절에 들어 있습니다.

사무엘이 이 대답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탁한 것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맘 다해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서 사무엘 자신은 앞으로도 백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백성에게 바른 길을 가르치겠다고 약속합니다.

본문에서 사무엘이 백성에게 하는 말을 읽으면서 저는, 오늘 하나님이 임인수 목사님을 통해서도 그동안 우리에게 말씀해 오신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도 지난 34년 동안 새암교회를 중심으로 결국 우리에게, 맘 다해 주님을 잘 섬기라고 가르쳐 오신 것이 아닌가요? 구체적으로 세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맘 다해 주님을 섬긴다 함은, 첫째, 사람을 주님으로 섬기지 않음을 뜻합니다. 둘째, 헛된 욕심을 따르지 않음을 뜻합니다. 셋째, 어려운 이웃을 잘 돌봄을 뜻합니다.

첫째, 맘 다해 주님을 섬긴다 함은 그 어떤 사람도 주님으로 섬기지 않음을 뜻합니다. 마지못해 사울을 임금으로 세워놓고 은퇴하는 사무엘은 백성에게 임금을 잘 섬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한다는 점에서는 임금도 백성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만 주로 섬기는 것이 개인과 가정과 나라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권력자를 섬기기 쉽습니다. 그러다가 잘못됩니다.

그처럼 임인수 목사님도 새암교회 교우들을 비롯하여 오늘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람을, 특히 그 어떤 지도자나 권력자를 하나님보다 더 높일 수 없음을, 권력자들도 하나님을 섬겨야 함을 가르쳐 오신 것이 아닌가요?

둘째, 맘 다해 주님을 섬긴다 함을 헛된 욕심을 따르지 않음을 뜻합니다.

사무엘은 본문 21절에서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고 합니다. 새번역에서는 우상 따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식으로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헛된 것, 우상은 실제로 그 때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바알 신을 가리킵니다. 바알 종교에서는 생산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옛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생산을 중시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생산, 번영, 경제, 부, 명예, 권력을 보장해 준다는 가나안 신들을 섬겼습니다. 사무엘은 은퇴하는 마당에 그 헛된 것을 따르지 말고 맘 다해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간곡히 부탁한 것입니다.
그처럼 임인수 목사님도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제쳐 놓고 생산, 경제, 번영, 성공, 명예, 권력에 매달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늘 염려했습니다. 그런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가르쳐 오신 것이 아닌가요?

마지막 셋째로, 맘 다해 주님을 섬긴다 함은 주님 때문에, 어려운 사람 섬김을 뜻합니다.
본문 24절에서 사무엘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큰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새번역에서는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가를 기억하십시오.” 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잊지 말아야 할 것 곧 하나님이 하신 큰일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로 답할 수 있지만, 한 마디로 약한 사람들을 하나님이 지키고 돌보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바로 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이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거친 들길을 거쳐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에서는 다시 이 약한 백성이 남북의 강대국들을 비롯하여 온갖 외적의 위협에서 살아남게 지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큰일을 여러 가지로 경험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무엇보다도 자기들 가운데 있는 약한 사람들을 잘 돌보아야 했습니다.

이를 구약 곳곳에서 가르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을 위해 큰일을 행하신 하나님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 온 인류를 위해 큰일을 행하셨습니다. 그 혜택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미쳤습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사실 때 무엇보다도 약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그들을 돌보셨습니다. 그리하여 강한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가리켜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빈정대며 비웃었습니다. 강한 자들은, 길 잃은 한 마리 어린 양을 찾기까지 찾으시는 목자 예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저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이 시간 우리에게도 맘 다해 주님을 섬기라 하심은 곧바로 하나님 때문에, 오늘 약하고 악한 우리도 우리 안팎의 약한 사람들을 잘 돌보고 보듬고 섬기라는 뜻이 아닌가요? 앞서 그 어떤 사람도 주님으로 섬길 수 없다 가르치신 하나님이 이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주님 때문에 주님처럼 섬기라 하십니다.

여기서 야고보서 1장 27절을 읽어볼 만합니다. 새번역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향한 사랑은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맘 다해 주님을 섬기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그 주님 때문에, 이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데 정성을 쏟습니다. 그리하여 자기의 이익을 꾀하느라 바쁜 세속에 물들 겨를이 없습니다.

임인수 목사님이 지난 34년 동안 새암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로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이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닌가요? 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또 임인수 목사님이 보여주신 본을 따라, 우리도 더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마십시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큰일을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더 잘 섬기십시다! 그런 식으로 맘 다해 주님만 더 잘 섬기기로 굳게 다짐하십시다! 

임인수 목사님에게는, 은퇴하는 사무엘이 약속한 것처럼, 앞으로도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또한 오늘 원로의 반열에 오르시는 목사님 자신이 이 땅의 삶이 다할 때까지 맘 다해 주님을 섬기는 길이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 교회와 사회의 모습이 여전히 그리 아름답지 못하고, 아니 나날이 더욱더 나빠져 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좋은 원로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더 간절합니다.

맘 다해 주님을 섬기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저희도 맘 다해 주님을
나날이 더 잘 섬기고 싶습니다.
이익을 따라 살아가는 세속에 물들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하나님 뜻대로
나날이 더욱더 잘 돌보며 살겠습니다.
저희를 이끌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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