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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의 생명밥상2013년에 찾아온 3월 8일 여성의 날에
정경호 교수  |  영남 신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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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9  2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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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찾아온 3월 8일 여성의 날

정경호 교수(영남신학대)

본인은 남성신학자로서, 남성기독교윤리학자로서 그리고 남성 목사로서 참회를 한다. 지금까지 남성들이 군림해왔던 신앙의 구조, 남성중심의 관점에서 성서를 성차별적 해석해왔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남성의 이름으로 참회를 한다. 나 속에 무언가 여성을 억누르려고 하는 본성이 꿈틀거리고 있음도 참회를 한다. 아직도 이러한 남성중심의 구조는 일반 사회보다는 종교단체들이 훨씬 더 많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특히 종교단체나 또는 교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여성은 중심에 들어오지 못하고 남성중심의 생각들에 의해서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생각의 구조, 신앙의 구조 그리고 신학의 구조에 무장해제 당한 채 살아온 모든 것들에 대해 한 남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성직자로서 신학자로서 참회를 한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그 동안 역사적으로 남성 철학자 또는 신학자들은 여성을 어떠한 모습으로 이해하여 왔는지를 찾아보고 철저하게 뉘우치기 위함이다.(Rosemary Radford Ruether, Woman-Church, San Francisco: Harper & Row Publishers, 1985, pp. 137-139를 참고)

1. Aristotle(384-322 BC) : 여자라고 하는 것은 인격에 있어서나 삶에 있어서 남자 보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열등성을 가지고 있다.

2. St. Clement of Alexsandria(150-220): 모든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깨 닫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3. Tertullian(160-220): 여러분 모든 여인이 아담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한 이브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여인들은 지옥의 문이요 하나님의 계명을 깨뜨려버린 사람이요 인류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간 장본인이다. 그러므로 여인들이여 노예처럼 순종하는 아내가 되시오. Tertullian, “On the Dress of Woman” 1,1, in Ante-Nicene Fathers, vol. 4, ed. James Donaldson and Alexander Roberts(New York: Scribners, 1899), p. 14.

4. St. Jerome(340-420): 여자는 모든 죄악의 관문이다. 모든 간교함을 갖고 있으며 독사의 독과도 같다.

5. John Chrysostom(350-407): 이 땅의 모든 동물 중에서 여자보다 더 해로운 것은 없다.

6. St. Augustinus(354-430): 자녀를 가지고 있는 여인들이여, 당신들은 살인자들과 마찬가지의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Augustine, "On the Trinity", 7,7, 10; in Later Works, ed. John Burnaby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1955).

7. St. Thomas Aquinas(1225-1274): 여성은 단지 남자의 조력자요 보조자이다. 그러므로 매사에 남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Thomas Aquinas, "Summa Theologia" pt. 1, q.92, art. 1; ed. Anton Pegis(New York: Random House, 1945).

 
 
 
 
  
   
 
 
8. Malleus Maleficarum(15C): 여인은 고독하다고 생각할 때, 악마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인은 남자로부터 반대방향으로 구부러진 갈빗뼈로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자란 부단히 영적인 선에 맞서서 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존재이다. 여인이란 라틴말 femina에서 온 것인데 이것은 신앙의 부재 즉 ‘absence of faith’라는 말로서 여인이란 신앙이 없는 존재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인은 본능적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색욕과 탐욕의 존재인 것이다. 왜냐하면 여인이란 만족할 줄 모르는 색욕과 탐욕을 위해서라면 심지어 마귀와도 사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인은 쉽게 마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남성에 의해서 남성들이 보호를 받아야 함으로 마녀들은 철저하게 제거하여야 하는 것이다. Malleus Maleficarum, pt. 2, sec. 6; trans. Montague Summers(London: J. Rodker, 1928)

9. Martin Luther(1483-1546): 여인들이 너무 나약한 나머지 자녀를 출산하면서 죽게 해서는 안된다. 여인들로 하여금 더 많은 고통의 짐을 지워야 한다. Martin Luther, "Lectures on Genesis", Gen. 2:18, in Luther's Works vol. 1, ed. Jaroslav Pelikan(St. Louis: Concordia Publishing House, 119580, p.115.

10. Kierkegaard(1813-1855): 여인들에게서 불행이란 무엇인가? 여인들에 최대의 불행이란 자신이 불행을 갖고 있는 여인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그것이다.

11. Karl Barth(1886-1968) : 여인이란 존재론적으로 남성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Karl Barth, "Church Dogmatics", vol.3, sec. 4(Edinburgh: Clark, 1975), pp. 168-72.

12. Vatican Declaration on Woman's Ordination(1976): 여성에게 성직자로서 안수를 주지 않는 것은 깨어질 수 없는 캐톨릭 교회의 전통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정통교회의 전통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12사도를 부르셨을 때, 그 어떤 여인도 부르시지 않으셨으며 심지어는 그의 어머니도 부르시지 않으셨다. 사도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제정된 제도 즉 여성을 성직자의 반열에 제외시킨 이러한 사명을 충성스럽게 이행하여 왔다. 교회의 머리가 되며, 신랑이 되는 성직자는 모름지기 남성이어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성직자인 신부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닮은 유사점인 것이다. 우리들이 아는 바처럼 그리스도 자신은 나면서부터 남성이었고 계속해서 남성을 유지하셨다. 
   
 
 
내쉬빌에 있는 벤더빌트대학교 신학대학교수로 재직하였다가 은퇴를 한 셀리 멕페이그(Sallie McFague)교수, 여성생태신학자요 여성 지구신학자인 그녀는 이러한 신앙(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회, 사회, 정치, 문화야말로 우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멕페이그는 "하나님의 모습들: 생태학, 핵시대를 위한 신학"(1987)에서 이색적인 글을 썼다. 그녀는 하나님과 이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의 모습(model)은 어떤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서 두 가지 다른 모습을 구별하여 말하고 있다. 하나는 가부장적 세대의 하나님 모습으로서 "지배자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 하나님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고 오늘의 시대에는 관련성이 없으며 우상적이라고 했다.

멕페이그 교수는 오늘의 생태학적 시대 또는 핵시대에 있어서 요청되고 관련성이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가부장적인 지배자 하나님과 대조되는 새로운 모습의 하나님임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어머니로서(mother) 하나님, 둘째 연인(lover)으로서 하나님, 셋째 친구로서(friend) 하나님이라고 한다. 이 세 모습의 하나님에 대하여 삼위일체적인 양식에 따라 그 활동과 윤리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머니로서의 하나님의 활동은 창조하시는 것이고 이 하나님은 윤리는 정의라는 것이다. 그리고 애인으로서 하나님의 활동은 구원하시는 것이고, 이러한 하나님의 윤리는 치유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로서 하나님의 활동은 보전하시는 것(sustaining)이고 그의 윤리는 동반자가 되어주심(companionship)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 그래도 지금까지 군림하여 온 남성성에 대한 참회의 마음이 나오지 않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며 양심적인 사람은 더욱 아니다. 남성들이 그리고 남성들이 구축하여 온 정치사회문화에 포로가 되어 살아왔던 지난날에 대하여 철저하게 뉘우쳐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성으로 가졌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서 그 자리를 여성들에게 돌려주어야 하고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이룩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사진: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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