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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학생운동의 현황과 방향(1)마을선교와 협동조합을 통한 청년/학생 인큐베이션
장병기 목사(KSCF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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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7  12: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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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대학생운동의 현황과 방향 

   
 

 장병기(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미래전략포럼’에서는 “교회학교를 비롯한 학원선교의 현재 상황은 응급실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한 적이 있다. 병원을 찾는 응급환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응급실인 것처럼 학원선교의 현실이 그만큼 위급하여 응급실 사역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원선교단체 책임자로서 전적으로 동감한다.

 필자는 작금의 기독학생운동과 학원선교를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에이리언과의 싸움’이라고 진단하고 싶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라는 에이리언은 순수한 젊은이들을 너무 쉽게 정복하고, 좀처럼 죽지 않은 채 우리 주위를 괴롭히며 젊은이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응급실로 보내고 있다.

존재와 가치, 혼을 잃어버린, “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 몸을 가리고,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던”(창3,7-8) 아담과 하와 같은 오늘의 젊은 기독학생들의 현 주소를 대학에서, 그들의 실존의 자리인 캠퍼스 활동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우리사회와 대학의 현실

◑ 지금 우리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 젊은 기독학생들 또한 ‘세계화’, ‘무한경쟁’, ‘성장’, ‘시장’등 신자유주의 가치에 물들어 살아가고 있다. 원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는 개인의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자유에 대한 보장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기독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신자유주의 사회는 이런 자본주의가 더 극성을 부려 오직 ‘개인’의 삶과 ‘돈’의 가치에만 매여 살게 한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 사회적 문제를 보아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 괜찮다는 ‘방관주의’, 돈이 그 어떠한 이념보다도 우위에 위치한 ‘물질만능주의’로 인간의 존엄성, 공공선, 정의와 같이 마땅히 거론되고 켜져야 할 가치들이 무시되어 인간과 자연의 범위까지도 사고 팔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회 곳곳은 신자유주의의 망령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장과 사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제약을 자유롭게 해 줌으로 교육과 보건과 같은 공적인 사회적 서비스 축소로 가난한 자를 위한 안전망이 무너지고 있다. 또한 공기업의 사유화, ‘공공선’ 혹은 ‘공동체’ 개념 대신 ‘개인의 책임성’을 강조함으로 개인의 몰락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 학생들의 삶의 자리인 대학 또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보명 교수는 최근 ‘대학의 몰락’이라는 책에서 대학 몰락의 요체는 ‘대학의 자본화’라고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흑암이 순수학문을 지향하는 상아탑의 대학까지 뒤 덮은 것이다. 대학기업의 입장에서 교수는 생산관리직 일꾼이고, 학생은 교육의 소비자일 뿐이다. 대학의 역할은 사라지고 자본과 지식 사이의 중개자, 체제를 섬기는 하부조직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대학이념인 정신과 이상의 가치는 상실되고, 지혜와 분석을 통한 시대정신을 비판하는 사명 또한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진리탐구와 공공성의 가치는 경쟁을 통한 생산성과 이윤 창출의 장소로 전환되어 사라지고, 대학은 정치경제 권력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는 점이다. 대학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공헌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철저한 경쟁과 평가의 구조로 변형되었다. 대학자체가 기업화하고 ‘생산’을 극대화하는 경쟁에 휩싸이고, 학생들을 소비자로 전락시켜 지성의 공동체를 지식 산업사회로 변질시켜 산업사회의 도구나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 대기업의 이윤을 위해 수많은 학생들이 경쟁하다 묻히는 곳, 즉 한 사람이 묻히기 위해 10만 명이 묻히는 곳이 피라미드와 같은 곳이다. 이곳이 오늘의 대학이다.

대학시장에 나도는 ‘상품’은 있어도, ‘인간’은 상실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대학은 취업을 위해 이력서 한 줄을 메울 수 있게 하는 곳으로 변질하고, 공부는 토플, 토익 점수를 높이거나 공무원 시험예상 문제 풀이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 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모두 347개(4년제 202개, 2년제 145개), 대학생은 332만 명, 국민 14명 중 1명이 대학생. 전체인구 5천 1백만에서 대학생 332만 명이다.(2012년 통계) 기독 대학생은 전체 대학 인구의 3% 비율이라고 한다. 대학생 비율, 대학 수비율, 대학 진학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높은 비율이 입시에 지쳐 별 호기심도 관심도 없이 부모들의 극성에 떠밀려서, 취직을 위해서, 할 일 없으니 대학이나 가자고 대학을 들어온 학생들도 꽤 많다는 사실이다.

경쟁력을 위해 수도권의 대부분의 대학이 계열별로 모집을 하고 있다. 2학년에 원하는 과를 가기 위해서는 대학 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상대평가 구조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또한 학생들을 지치게 한다. 그래서 많은 대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못 따라가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인강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는 학점관리 보충 사이트와 중간·기말 기출문제를 제공해 주는 사이트도 인기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이 관심가지는 제 영역에 대한 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례) 최근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해 대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북한의 전쟁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학 캠퍼스엔 대자보 한 장 붙어있지 않습니다. 시험 기간 탓도 있겠지만, 학생들은 오직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김별/한양대 학생은 "시험기간이라 신경 쓸 시간이 없기도 하고 북한이 매번 그러니깐 와 닿지 않는 거 같아요." 류인정/건국대 학생은 "요즘에 시험기간 때문에 뉴스를 볼 시간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시험’ 하나가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기현상은 결국 대학생들을 2학년 때까지만 동아리 등 캠퍼스 활동에 관심을 갖게 하고, 3, 4학년에는 오직 취업을 향한 공부만 하는 기형아로 살아가게 하고 있다.

 거기에다 대학생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바를 한다는 사실이다. 가장 많이 지원하는 알바는 보습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라고 한다. 그 외 커피전문점, 독서실, 고시원, 패밀리 레스토랑, 유아 유치원 교사, 레스토랑, 베이커리, 놀이동산 레포츠 행사요원, 서점 등이다. 물론 학교 간 편차와 수익률 차이도 대단하다. “왜 알바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단순명료한 대답은 이미 신자유주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등록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의 압박 등 우리 사회의 상대적 박탈감이 주요 요인이다.

  위글은 4월 22일[월] - 24일[수] 2박 3일간 수유동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협동조합과 기독교 운동” 이라는 주제로 모인 "우리마당 에큐메니칼 정책 협의회" 중에  발표된  장병기 목사(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의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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