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삶 - 예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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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삶유경재 목사 10분 설교
유경재 목사  |  yukj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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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4  15: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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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삶
(이사야 40:27-31)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

오늘 말씀은 이사야서 40장 27절에서 31절입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간 이스라엘 자손들은 50년이나 되는 포로생활에서 낙담하고 절망하여 체념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예언자들의 말씀을 연구하며 율법을 해석하고 그 율법을 최선을 다해 지켰지만, 계속되는 포로생활에 아무런 변화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고국에 돌아갈 꿈을 체념하고 실의의 나날을 보낼 즈음에 한 예언자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희망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하느님이 이룩하실 미래를 저들에게 예언하였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의 무한한 구원의 능력을 저들에게 역설하였습니다. 예언자는, 창조주 하느님은 결코 피곤치 아니하시며 포기하지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고 낙담한 자에게 힘을 부어주시는 분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그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어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예언자의 외침에 좌절과 체념에 빠졌던 이스라엘이 점차 희망을 갖게 되었고, 얼마 후에 그들은 드디어 포로에서 풀려나 그리던 고국 땅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새해 벽두에 우리도 이 예언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그가 전하는 희망을 우리 가슴속에 간직하여 이 해를 출발하였으면 합니다.

우리 사정을 잘 아시는 하느님
첫째로, 하느님은 우리의 사정과 원통함을 다 통찰하고 계시는 분임을 예언자는 분명히 전하였습니다.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느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하느님은 우리의 답답한 사정과 원통함을 전혀 모르시는 분처럼 느껴져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울며불며 하느님께 통사정을 해도 하느님은 아무 응답이 없으시니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2013년 지난 한 해 참으로 답답하고 울분에 찬 한 해를 보내면서 하느님은 왜 우리를 돌아보지 아니 하시는가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자기 백성을 아신다고 하였습니다(딤후 2:19). 우리의 체질을 아시고 우리가 진토임을 아십니다(시 103:14). 우리가 얼마나 우매한지도 아시고(시 69:5),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도 모두 알고 계신 분입니다.

예언자는 땅 끝까지 창조하신 하느님을 알지 못하느냐고 깨우칩니다. 하느님은 아주 광대한 우주를 창조하셨는가 하면 아주 작은 미시(微視)의 세계까지 창조하신 분임을 알라고 하였습니다. 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하느님이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잊어버리거나 돌아보지 못하실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라는 것입니다. 시편 121편에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을 잊고 살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한시도 잊지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이제 새해에는 우리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신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출발하십시다. 그가 우리의 억울함과 이 땅의 문제를 알고 계시기에 그가 해결하실 것입니다. 그가 이미 우리가 가야할 바른 길을 예비하시고 그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크게 더 아름답게 더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열린 새해는 복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능력을 주시는 하느님
둘째로, 예언자는 하느님이 우리를 아실뿐 아니라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창조의 사역을 위해서 우리에게 그의 능력과 지혜를 나누어주셨습니다. 무능한 80세의 노인이었던 모세를 불러 능력을 주시므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내게 하셨고, 농사꾼이던 기드온을 불러 그에게 능력을 주시므로 3백 명의 농사꾼들로 수만 명의 미디안 적군을 쳐 이기게 하셨으며, 소년 다윗에게 능력을 주시므로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리게 하셨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사회는 갈등으로 그 대립이 심화되고 생태계 심각하게 오염되고 경제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속에서 버둥거리며 생존하려면 누구나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가 우리를 이념으로 갈등하게 만들고 가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더욱 옥죄어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회는 우리를 피곤하게 하며 우리를 절망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눈을 들어 낙담한 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그가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며, 지칠 줄 모르는 용기와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새해 우리가 생명과 정의 그리고 평화의 역사를 이 땅에 이루고자 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파괴되는 생명을 지키고자 다짐할 때 감당할 능력과 인내력을 더하여 주실 것이며, 생태계와 공동체의 삶을 파괴하는 악한 세력들과 맞설 때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새해에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갈등을 화해로, 분쟁을 평화로 바꾸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앙망하는 자에게 새 힘을 주시는 하느님
끝으로, 예언자는 우리에게 이런 야훼 하느님을 앙망하면 새 힘을 얻어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앙망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향하여 얼굴을 드는 것입니다. 겸손히 하느님을 기다리며 그에게 기도하며 그를 의뢰함을 뜻합니다. 새해 우리가 여러 가지 희망을 가집니다만 사실상 우리가 희망하고 기다리는 것은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주님의 임재와 그의 역사를 기다릴 때 우리는 새 힘을 얻게 되고,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상승하는 생활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독수리가 높이 날아오르려면 자기 자신의 날개의 힘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상승 기류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조급하게 내 힘으로 날아오르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앙망하며 그가 부어주시는 새 힘, 그가 이루어 가시는 역사의 힘을 기다려 그 힘을 따라 날아오를 때 우리는 달음박질하여도 피곤치 아니하며, 걸어가도 지침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지혜가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때가 있듯이 하느님의 은총의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기다려 은총의 기류를 탈 때 우리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으며 아무리 날아도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모세가 40세 때 자기의 힘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보려 했지만 실패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80세 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좇아 나갔을 때 그는 능력 있는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감당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다락방에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성령이 임하시자 그 능력을 따라 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조용히 하느님이 불어 보내시는 은총의 바람을 기다립시다. 분명히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노라면 반드시 능력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우리의 확신과 용기의 날개를 펴서 그 바람을 따라 나르면 우리는 하느님의 새로운 역사 속으로 날아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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