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교육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제언 - 예장뉴스
예장뉴스
VoiceSNS News
지역사회 교육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제언교회 교육 지역사회 마을 공동체 교육과 연결되어야 한다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1.21  12:31:47
트위터 페이스북

지역사회 교육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제언

                                                           고성휘 집사 (교육 문화 협동조합 제제의 꿈 대표)

 

지역사회가 뜨고 있다. 마을이 뜨고 있다. 마을 공동체에서 협동조합이 나오고  협업을 통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토끼 한 마리와 모자 쓴 다섯 마리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질주하는 토끼는 더 이상 협업하는 거북이를 이길 수 없다.  강자가 살아남는 세상, 약육강식이란 자연의 질서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즉, 약자의 생존의 방식은 협업이라는 것이다.

업은 아름다운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참여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항상 약자의 편이셨고, 보잘 것 없는 곳에서 큰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약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참담함에 가장 마음 아파하시는 분이 그이시기 때문이다.  
   
 

1. 사회적 협력

 (1) 고등정신기능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등한 정신은 바로 협업에의 출발점이다.

고등정신 기능은 감각과 지각, 생물학적 기억, 반응적 주의집중, 감각동작지능 등 생물학적 기능에 바탕 한 초등정신기능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초등정신기능에 기초한 4가지 발달과정의 총체적 결합, 사회적 협력을 통해 형성된 기호, 활동, 실천의 매개성, 양적 축적과 질적 발전, 역동적 변증법적 발달, 의식구조의 누적과 총체적 재구조화를 가리킨다.

러시아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고등정신기능의 발달을 통해 비로소 인간적 의식과 실천력을 지니게 되며 환경의 직접적 지배를 벗어날 수 있는 ‘주체적 자유’를 획득한다고 보았다.

사회적 협력은 인간발달의 당연한 전제이자 본질이다. 사회적 협력을 통하지 않고서는 인간발달이 제대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없다는 것이 비고츠키 교육학의 관점이다. 사회적 협력을 떠나 개개인이 독립적으로 발달해 나간다는 ‘독립적 학습자관’, ‘주관주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면서 인간발달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과정으로 협력을 강조하였다.

경쟁이 발달의 근원인 양 오도하는 시장주의 담론과 교육시스템이 주도하는 교육현실에서 “협력이 교육의 본질이며 가장 효과적인 발달과정을 이끌 수 있다”는 비고츠키 관점과 분석은 매우 힘 있는 대응력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고츠키의 교육방법론에서 협력학습의 모델은 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가?

협력적 발달과정을 정형화된 모델과 방법론으로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고츠키는 ‘발달에 이르는 과정은 수천, 수만 가지의 경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모델이나 방법론으로 고정화 할 수 없다고 보았다.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은 교사와 학생들의 상태, 서로의 상호관계, 학습주제와 영역의 특성 등에 의해 구체적이고 특수하게 설정되는 것이지 구체적 상황과 내용을 뛰어 넘는 일반적 모델과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교수-학습이란 일반화된 방법으로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 학습내용의 주제와 성격에 맞게 ‘구체적이고 특수하게 창출’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일반적 방법론이 아니라 정확한 관찰과 그에 따른 구체적 처방이다.

 
   
 

(2) 교육적 관계 맺기-협력 

비고츠키는 교육관계의 성립 자체를 넓은 의미의 ‘협력’으로 보았다. 비고츠키는 학교에서의 교수-학습과정 자체를 ‘체계적인 협력’으로 규정했으며 학습자가 혼자 있을 때에도 배운 것을 떠올리면서 익히려 한다면 ‘협력적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았다. 즉, 협력교육은 ‘교육적 관계맺기’이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두 가지 전제가 존재한다. 관계 맺기가 성립할 수 있는 목적을 공유하는 것이다. ‘발달적 목표의 공유’. 인간발달을 돕는 불가결하고 효과적인 과정으로 목표를 공유하는 것 이 행위 자체가 협력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건물을 지으려 할 때(발달)

짓는 사람은(학습자)

설계도(교수-학습과정)의 상황을 보아야만 한다.(공유)

그래야만 실수없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설계사(교사)의 명령대로만 따라가라는 지시형 건축은 짓는 사람에게도 설계만 알고 실질적인 건축을 안하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인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짓는 사람과 설계하는 사람과의 공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협력이다. 이들과 상호협력이 있지 않고서는 건물은 지어지지 않는다.

또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전제는 상호존중이다. 교사는 학습자의 가능성을 믿고 발달을 돕고자 하며 학습자는 혼자 있을 때조차 배운 것을 떠올릴 정도로 관계를 존중한다. ‘협력과 모방을 통한 발달’과정은 상호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펼쳐질 수 있는 과정이다.

대화; 대화는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는 가장 기본적 과정이다. 대화란 기본적으로 변증법적 과정이며 상호작용을 매우 역동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다.

매개; 적절한 매개의 도입 역시 상호작용을 활성화 한다. 그림, 사진, 도구, 음악 등 물리적 매개(이것들 또한 사회적 협력의 과정으로 산출된 공공의 것들이다) 뿐 아니라 적절한 예시 등도 내용적 매개이다.

시범과 모방; 어떤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 협혁의 주요한 형태이다.

활동; 다양한 활동은 상호작용의 한 형태이며 관찰의 주요 영역으로 후속 상호작용으로 연결된다.

팀 학습; 동료 간에 좀 더 조직적 형태의 사회적 협력활동을 전개할 수 있으며 다양한 수준의 상호작용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는 주요 전제 즉, 협력적으로의 진행의 유무이다. 팀 학습이나 토론 등의 활동이 협력적일 수도 있고 적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할독점’, ‘무임승차’의 팀 학습이나 오직 승리만을 위한 전투처럼 진행되는 토론학습의 부작용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즉, 토론학습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력적 토론학습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2. 사회적 협력의 교육적 실천영역- 근접발달영역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의 도입, 적절한 도움주기(스캐폴딩)는 학습자의 발달단계와 상황에 대한 파악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 점에 대해 비고츠키는 ‘현재적 발달상황’과 ‘미래의 발달가능성’ 두 가지 모두 염두에 두면서 근접발달영역을 창출하는 협력적 도움을 강조하였다. 근접발달영역 창출이란 발달을 위한 적절한 도움주기에 다름 아니다. 관찰을 통한 학습자 이해에 발달적 기능에 입각한 관찰기준을 필요로 한다. 자발적 주의집중, 논리적 기억력의 향상, 자기규제, 도구 활용 능력과 대화, 발표력 등의 의사소통기능(초등), 자기정체성과 주체성, 개념적 사고, 협력적 토론 등 고도화된 의사소통기능, 비판적 사고력과 성찰(중등) 등을 발달단계에 따른 주요 기능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관찰의 대상에는 개별 학습자만이 아니라 교사와의 상호관계, 학습자 간 상호관계도 포함된다. 이 역시 교육관계를 협력적으로 재구성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복잡다단할 뿐 아니라 학습자 개인의 구성능력과 상호작용, 협력에의 역동성 이 모든 요소와의 통합적 활동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변증법적인 증대를 통하여 발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가 있다.

협력적 상호학습 과정에의 기초 작업은 늘 개념학습 과정의 존중이라는 것이다.  
   
 

3. 사회적 협력과정의 학습과 지역공동체 

사회적 협력과정으로서의 학습체계가 왜 지역공동체에 유의미한 것일까?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 때문이다. 경쟁위주의 교육, 입시우선의 교육,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가속화, 교사의 교육적 도움의 책임감 결여, 뒤쳐지는 학습자에 대한 학교 내, 외의 방치, 학부모들의 과열경쟁, 교육에 대한 부의 세습 욕구의 팽배, 학습자의 학습의지의 결여, 끊임없이 변하는 교육정책에의 혼란.....

그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것 없이 총체적 모순은 쌓이고 쌓여만 가는데 이것들에 대한 해결은 개별적이기 때문에 교육적 상황은 더 참담하다. 모순의 근본과 생성과정은 총체적인데 이를 해결하려는 방법들은 개별적이기 때문에 누더기 행정으로 마무리 되는 현실이다.

교육방법론도 마찬가지이다. 학습자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관찰이 없이 아무런 상호협력의 자세도 없이 학습자를 대상으로만 치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진정한 교수-학습의 부재현상을 치유하지 못한다. 학습자의 요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무엇이 힘든지, 어떤 과정에서 발달이 멈췄는지 진단이 필요하고 그 진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관찰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관찰연구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항상 열외다.

관찰, 요구, 필요성 등을 왜 논의하려 하는가?

바로 지역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교육문제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베풀어 주는 교육적 장치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며 고민을 풀어내고 싶은 학부모들의 마음에 기반하여 그 장을 열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행정은 이를 자꾸 외면하려고 한다. 결과론적 사고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움직이려 하지 않는 행정에 마을을 맡길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려면 지역주민들의 절대적 요구, 필요성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지역이, 마을이 공고히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 공동체 안에 교육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마을주민의 손으로 교육을 일궈내지 않는다면, 마을의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역동적으로 자라나야 하는 아이들을 학교에서도 잉여, 사회에서도 잉여 인간으로 전락하게 할 것인가?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2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3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4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5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6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7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8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9
쓰레기 시멘트 '맞짱' 뜨던 목사, 이렇게 산다
10
본 교단 채영남 총회장 행보 언론들 주목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대표 : 이상진
발행인겸 편집인 : 유재무   |  발행소(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덕정 17길-10   |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행정메일: ds2sgt@aum.net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왕보현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