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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고영근 목사의 연행 이야기
고영근  |  목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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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4  14: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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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고영근 목사의 연행 이야기

고영근 목사의 1980년대 고난의 행진은 신군부 정권의 군사반란과 광주 민중학살에 대한 그의 예언적 메시지 때문이었다. 전두환 정권의 집권은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가운데 이루어졌고 한국사회는 한 동안 공포와 정신적 공황으로 권력의 횡포 앞에 굴종하였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은 많은 사람들의 입을 막을 수 있었지만, 목사 고영근의 설교는 막을 수 없었다.

목사 고영근에게 있어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기는 구속의 시대였고,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기는 연행과 구류의 시대였다.

   
 

첫 번째 연행 이야기 (1982. 4. 20)

목사 고영근은 설교 중에 "군벌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한 내용이 문제가 되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이하 집시법) 위반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1일간 심문을 받았다.

두 번째 연행 이야기 (1982. 5. 19)

광주에서 열린 '5.18 광주2주기 추모예배' 설교내용이 문제가 되어 집시법 위반으로 안기부 수사국에서 심문을 받았다. 그 유명한 설교.

"순국열사의 핏소리 - 아벨의 핏소리"

"아벨의 핏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처럼 광주시민들의 고귀한 핏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시리라... 하나님의 진노의 지팡이가 오기 전에 군사반란자 전두환, 살인자 전두환 정권은 회개하고 물러가시요! 광주에서 산화한 애국선열들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 오히려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자유, 정의를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라고 핏소리는 지금 계속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결코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심의 소리를 묵살하지 말며 기만에 속아 살며 폭력 앞에 굴복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이 연행사건에 대한 목사 고영근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70평생 제일 큰 시험을 받게 된 것은 1982년 5월 18일 광주추모예배 설교를 맡았을 때였다. 광주시 기독교협의회가 주최한 추모예배 설교를 맡은 후 나는 엄청난 협박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안기부 수사국, 안기부 정보국, 보안사령부, 검찰청 공안부, 치안본부 정보과, 시경, 동대문서, 강서경찰서 정보과에서 빗발치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고영근! 광주에 가서 무슨 설교를 하려는 것이야! 이 새까, 설교 맡은 것 취소해! 취약지구 광주에서 반정부 발언을 하면 가차없이 구속이얏! 말조심해 이 새끼!" 나는 큰 고민에 봉착하였다. 내 가족은 누가 부양을 해 준단 말인가?

그런데 내 아내가 나의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여보, 당신이 예언자로서 이번 기회에 전두환 정권에게 회개를 촉구할 좋은 기회인데 무엇을 망설이나요? 엘리야 같이 담대하게 회개를 외치세요. 가정 염려는 하나님께 맡기세요. 내가 최선을 다해서 가정을 이끌어 갈 터이니 안심하고 당신은 예언자의 대도를 걸어가세요"

나는 너무나 감격하여, "여보, 고맙소. 우리 주님의 뜻을 위하여 또 다시 십자가를 지기로 합시다." 하고 손을 마주잡고 기도하였다. 며칠 후 우리 가족들과 송별예배를 드리고 애국가를 봉창하고 광주를 향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다.

광주 YWCA에는 약 800명의 신도와 시민이 모였고 그 건물 안팎에는 수 천명의 경찰이 무장하고 포위하고 있었다.

안기부 수사국 지하실 취조실에서 들어서면서 내 눈을 가리우던 안대를 벗기더니 벼락같은 소리로 "야. 고영근 새끼야, 오늘 밤이 네 제삿날이야! 너 이새끼, 광주에 가서 폭탄선언을 했구나. 야, 이 새끼야, 네가 감히 각하에게 물러나라구? 이 새끼. 죽여버리겠어. "

그 무서운 공안정국 때에 5.18 2주기 추모예배에 조금도 두려움 없이 군사정권에게 회개를 촉구했던 것은 성령께서 나를 격동케 하사 말하게 하심을 따라서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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