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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김영주 총무 신년 기자 간담회세월호사태 이후의 신학 정립과 북한 방문, 부활절 연합예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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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7  1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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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김영주 총무 신년 기자 간담회

세월호사태 이후의 신학 정립과 북한 방문, 부활절 연합예배 추진 

매끄럽지 않은 총회를 마친 김영주 총무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걸쳐서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문제가 된 교단과는 화해의 의사를 전하고 모든 것은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보고 성찰하고 있다”고 말해 낮은 자세로 새해의 구상을 밝혔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3월에 국내외 에큐메니칼 관계자들의 북한방문을 추진하고, 2012년부터 파행이 된 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현 한기총 회장 이영훈 목사가 NCCK회장을 지낸바 있어 교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발언이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주 총무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신학을 정립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회의 주제대로  “왜 교회가 흔들리는지 다시 광야로 가서 교회의 본질을 살펴 ‘교회 공공성 회복’이라는 요청에 응답하겠다”고도 했다. 김 총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구조적 모순과 가치관의 전도를 신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신학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건전한 고용문화 정착 및 비정규직 양산 문제에 대해 교회협이 직접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의에서 합의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규모 국제협의회’ 개최 논의를 위해 3월쯤 WCC 관계자들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남북 교회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원에서 남북 교회 교류·협력을 위한 방북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남북교류가 2013년 개최된 WCC부산총회에서 채택된 결의 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김총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교회가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 각별한 힘을 쓰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이후에는 동협의회 가맹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지도자들의 방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무는 “마르틴 루터는 성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직업이 성직이라고 했다. 우리는 교회의 일을 맡은 사람일 뿐, 특별하게 거룩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진실된 에큐메니칼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올해 교회협의 핵심사업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꼽았다. 김 총무는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맞물리는 특별한 해”라며 “4월 이후 WCC와 협의를 거쳐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1988년 발표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독교회선언(88선언)’을 토대로 세계 교회가 어떻게 움직일지 평화통일 정책협의회에서 정해나갈 것”이라며 “남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제도적 문제를 정리하는 일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한국 교회의 젊은이와 해외에 있는 2∼3세 한국 어린이·청년들이 함께 하는 가칭 한반도평화순례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향상도 올해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김 총무는 “지난해 세월호참사에서 책임감이 없던 선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들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된다면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무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찾아 대법원의 정리해고 유효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25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해고자노조)를 위로 방문했다. 김 총무는 쌍용차지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독교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노조인 쌍용차 노조도 방문해 “회사 내부에서도 농성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무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와 처벌, 배상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무는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면서, “사건 속에서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세월호 이후를 신학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총무선임 과정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김 총무는 “공적·사적공간에서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성경에 보면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용납’이라는 네 가지 덕목이 나오는데 이 단어를 서로에게 적용한다면 관계가 잘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톨릭과 ‘신앙과직제협의회’를 조직한 뒤 보수 교단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에 대해 김 총무는 “개신교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유일무이한 교회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한국에 먼저 와서 복음을 전했던 천주교와도 신앙의 동지로서 배울 건 배우고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면서, “신앙과 직제에는 복잡한 문제가 많다. 현재 ‘신앙과직제협의회’는 가장 기본적인, '서로 이해하고 배우며 함께 기도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좀 더 오랜 세월이 지나야 신앙과 직제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무는 한국기독교역사 정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 연장선상에서 작년 3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된 기독교역사문화관 조성에 대한 언급도 했다. 김총무는 “정부·서울시와 논의하며 이것이 기독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진실된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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