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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종교개혁과 독일어 성경번역종교개혁의 징검다리 되어 준 평민들의 ‘독일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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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6  1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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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과 독일어 성경 번역  

'문자와 고전, 동서양 정경 성립과 수용' 인문학 학술대회

최근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은 연세대 외솔관에서 "문자와 고전. 동서양 정경의 성립과 수용"이란 주제로 인문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경과 불경, 유교를 중심으로 동서양 정경이 성립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와 해석, 번역의 문제를 "루터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성경의 문화사적 의의"란 주제로 발표했다.

최경은 박사는 "400년 경 히어로니무스가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는 로마교회의 승인 하에 성경 텍스트의 고정화에 기여했다"고 말하고, "한편으로는 '불가타'에 포함되지 않지만, 전승되어 온 수많은 기독교 관련 책들이 성경 정경에 편입될 수는 없는가에 대한 논의는 물론 계속 됐다"며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단 한 권의 통일된 성경이라는 개념이 중세 말기까지 사람들의 머릿 속에선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인큐내뷸러 시대 인쇄업자들은 성경을 인쇄할 때 오늘날 정경으로 정해진 66권의 책과 외경 등에서 어떤 책을 성경에 포함시켜야 하고, 어떤 책은 배제해야 하는가라는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여러 사람에 의해 필사된 중세 성경들은 필사자의 개인적 능력에 따라 성경의 오류도 천차만별로 나타났기 때문에 모든 구절이 동일할 수는 없었다"고 말하고, "인쇄술 이전의 성경은 통일된 성경이 아니라 '여러 성경들'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며 "표준화되고 통일된 성경은 인쇄술이 낳은 산물"이라고 했다. 또 "이런 의미에서 인쇄술 발명 이후에 나온 독일어 성경은 일종의 '통일 성경'이며, 후대의 '성경 정경'의 확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최 박사는 "인쇄술의 덕택으로 대량 복제를 통한 '통일 성경'으로써의 역할 외에도 독일어 성경은 평신도 계몽을 위한 매체로써 또한 이용됐다"고 말하고, "당시 대부분 평신도가 문맹이었음을 감안할 때, 많은 삽화가 곁들여진 독일어 성경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책"이라고 했다.

또 "그 당시 많은 성직자들은 로마교회의 '성경금지' 정책과 성경을 통한 평신도 계몽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모순적인 관계도 독일어 성경의 연이은 출간과 대량 보급에 곧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며 "로마교회의 정책은 초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굴복해 유명무실해지고 독일어 성경에 대한 평신도의 관심은 점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의 특징은 루터의 성경번역으로 이어지는 '성경의 재발견'과 '성경의 새로운 해석'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루터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 성경이 없었다면 과연 '오직 성경만으로'(sola scriptura)라는 루터의 생각이 평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어 성경은 인쇄술 발명 이후에 인쇄업자들에게 상품 가치가 있는 컨텐츠로써, 막 피어난 인쇄문화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민중어 사용의 사전 역할을 하는 학습 매체 및 미사에서 사용된 라틴어 성경의 이해를 도와주는 보조 수단 역할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신도들이 능동적으로 독서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최초의 서적"이라고 독일어 성경을 평하고, "종교 개혁의 매체인 '루터성경'이 출현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 초석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최경은 박사의 발표 외에도 "만주어 성경의 번역"(연규동 박사, 연세대) "슬라브권 문자체계의 성립과 성경 번역"(정하경 박사, 서울대) 등의 발표가 있었으며, 고동호 박사(전북대), 한동구 박사(평택대), 권경준 박사(성균관대) 등이 토론에 임했다.

주최 측은 "오늘날까지도 인류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의 정경(正經)이 확립되어 온 과정에는 인류의 문자문화를 특징 지우는 다양한 사회, 정치, 문화적 사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고 밝히고, "정경이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등장했던 문제들은 일반적인 문학 등의 번역에서 보다 훨씬 복잡한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를 야기시켰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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