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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 성서신학원 폐원의 의미전국에 아직도 34개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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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8  22: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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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 성서신학원 폐원의 의미   

그동안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은 정규 신학과정에서만 배출되지는 않았다. 장신대 학부 외에도 각 지방신학교들이 있었고 이 지방신학교가 정식 대학이 되여 학부생들을 모집하기 이전엔 각 노회에 개설된 성서학원을 졸업한 이들이 지방신학교에 편입을 할 수 있었다. 이는 목회자가 꼭 정식 학위를 가져야만 할 수 있다는 세속적 잣대보다 영적인 면을 우선시하고 인간의 품성과 인격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에 기인한다.  

그래서 각 노회에 개설된 성서신학원들은 그야말로 지역 교회에서 어려서부터 자라난 이들이 교회학교, 성서학원, 지방신학교 그리고 장신대까지 주경야독을 하면서 목회자의 꿈을 이뤄낸 그야말로 출세의 사다리였다. 지금도 정식 학위는 없지만 사람 좋고 목회 잘하는 사역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실명을 밝히기가 그렇지 내노라 하는 목회를 하는 이들 중 지방 노회 산하의 성서신학원을 나온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국적으로 노회에서 운영하는 2년제 성서신학원이 아직도 34곳이나 이른다. 성서학원의 원장들로 구성된 연합회도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노회마다 애물단지가 되어 폐원을 원하는 이들과 존치를 하자는 이들로 논쟁 중이다. 그러나 지금 매년 목사 후보생의 60% 이상이 임지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개척지도 포화 상태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성서신학원들이 졸업 후 지방신학교에 편입하여 목사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수 년 전에 야간 신대원을 개설한 바 있는 합동측이 이번에 야간 신대원을 폐지하였다. 개설 이유로는 중직자 중 공무원, 군인, 자영업자나 직장의 고위직 인사들이 퇴직후 목회자가 되고 싶어하는 데 주간 신대원에서 수학할 길이 없어 다른 교단으로 간다는 이유였다. 

옛날에는 정규 신학교도 많지 않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주경야독하며 공부를 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목회자가 되는 일이 거의 다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목양의 사명은 잘되던 일이라도 버려 두고 헌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도 사업도 그만 두고 공부에 전념을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돈도 벌고 하고 싶은 일 다 해가면서 공부도 해서 목사 후보생이 된다는 것은 이제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목사 후보생들이 학력은 좋으나 영성적인 측면에서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그런데 학업과 일을 다하면서는 둘 다 잘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가지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목회자가 모자라는 것도 아니잖는가? 

이제는 지방 신학대학들도 모두 신대원을 개설하여 운영하지만 몇년 전부터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교수들에게 학생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거기다가  노회의 성서신학원들도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 노회의 지원 없이는 유지가 힘들다.

그래도 쉽게 폐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랜 역사와 동문들의 반대인가? 아니면 총회나 신학대학의 요청인가? 그것은 노회 내에서 일정하게 성서신학원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들의 고집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그런데 마침 지방의 한 노회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지만 현재 지원 학생들의 감소와 운영의 효율성을 검토한 결과 폐원하기로 한 곳이 있어서 소개한다.

지난 10월 25일  Y노회의 정기노회시간에 노회소속 성서신학원 폐원 건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이미 이 건은 2년 전에도 안건이 되어 다룬 적이 있었지만 존치로 결정이 났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론과 표결 결과 51대 34로 폐원이 통과가 된 것이다. 

이로써 1956년부터 운영해 온 이 성서신학원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 학원을 통하여 신학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나 교수로서 애착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신 분들은 섭섭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달라진 시대에 새로운 것으로 발돋음해야 한다는 논리가 먹힌 것이다.

이 표결의 결과에 대하여 노회원들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처럼 이겼다" 라는 표현들을 하고 있다. 그만큼 성서신학원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이 그 노회의 실세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신학원의 내부 사정을 보면 왜 폐원을 해야 하는 지 자명하다. 우선 학생이 1, 2학년 합해 모두 5명 내외다. 그런데도 그 노회는 신학원을 위해 매년 약 1,4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오고 있었다. 

이것은 이 노회 성서신학원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의 신학원들의 사정은 대동소이하다. 그럼에도 유지를 하자고 하는 이들의 노회 내에서 하는 일들이나 위치들을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 과감히 폐원 결정을 한 이 노회의 현명한 결정이 다른 노회로도 펴져가기를 바란다. 아니 노회원들이 성서신학원의 진로와 관련하여 진지한 논의를 한번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노회도  폐원을 하자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 예산을 오히려 노회원들의 재 교육과 훈련에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것이 바로 노회가 할 일이라는 주장이다. 정보가 없고 교육의 기회가 없었을 때는 노회가 신학원을 운영한 것이 의미가 있지만 이제 노회는 노회의 발전과 노회원들의 자질 향상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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