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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사무총장 후보 누가 나왔나?
역대 사무총장
우리교단 사무총장은 총무직보다는 한 단계 격상된 제도다. 교회들이 성장해가고 총회의 살림살이가 커지면서 총회기구가 확대되고 부서의 실무자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증가하는 교단내, 외부의 일로 총회장을 대신하여 책임과 권한을 주는 직제이다. 초대 총장은 김상학 목사로 남미 선교사를 지내고 미국에서 목회하다가 귀국한 분이다. 이 분은 우리교단 최초로 해외 사역의 경험을 쌓은 분으로 좋은 점을 총회에 도입하는 데 애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랜 해외 체류로 인하여 국내기반이 없어 교권세력들에게 의존하는 총회 경영을 하였다.
사무총장제가 총회장들의 짐을 덜어 드리려고 나온 직제인데 지금은 도루묵이 된 감이 있다. 그후로 총회장들의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안 해도 되는 일로 많은 시간과 힘을 소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상학 목사는 국내 연고가 단절되어 대형교회의 그늘에 안주하였지만 연임하여 8년 임기를 끝냈다. 이때 총회장실이 확대 되었다. 교단의 헌법에 보면 총회장에 대한 규정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총회가 개회하면 의장으로 임원회의 회장으로 교단 법인의 대표와 대외적인 면에서 교단을 대표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총회 서기의 직무는 자세하다. 사무총장제는 목회로 바쁜 임원들의 짐을 덜어주자는 것인데 총회장들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서 그렇지도 않다. 그러나 실무자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는 곳인 세계교회협의회(WCC)나 아세아교회협의회(CCA), YMCA와 같이 회장이 상근하지 않는 곳에서는 최고 책임을 맡는 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교단의 현재 사무총장제는 어떤 면에서는 변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제101회 총회에는 총회장 임기를 2년으로 연장하자 안이 나왔다. 그러나 그 안은 총대들에 의하여 부결 되었다. 이는 장로회 직제를 모르는 분들에게 나온 안이기 때문이다. 사무총장 역할을 축소하고 총회장의 위상을 높히자는 것인데 이는 거꾸로 가는 제도다. 이러한 헌의의 배경은 사무총장를 견제하자는 의도이지만 제대로 된 사람 세워놓고 부리는 게 정상이지 자리주고 의심하고 감시하고 제동을 거는 것은 낭비다. 업무의 재량권은 주되 책임을 묻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
장로교단 총회장은 자기 시간, 돈 써가며 직선제로 선출되니 그나마 힘있는 교단의 수장이되는 것이다. 그런데 총회장이 상근하고 월급받는 순간부터 그 권위는 반감되고 사무총장과 경쟁하며 목회도 총회도 다 안 되는 제도다. 연합기관에서도 힘있는 교단장 모셔서 이익을 도모하고 싶지, 와서 봉투나 타가는 총회장들은 적선꾼되기 십상이다. 교단의 이득을 추구하기 보다 자신의 노후와 이익을 도모하게 될 것은 뻔하다.
총회장 의전 매뉴얼 제정돼야
총회장도 그렇고 임원이 되는 것은 명예도 되지만 목회와 총회 일을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교회나 자신은 시간적으로나 희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무총장제를 두고 그런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과거 총회가 교권이나 외압에 휘둘려 총회 일도 아닌 일에 총회장 머리를 깎게 하지를 않나 총회장이 이단 사면을 선포하고 취소를 하는 등 혼란이 오는 것이다. 총회장 권한이 무한대면 감리교의 감독처럼 되는 것이다.
전에 우리 총회장님들은 지방에 거주하시기도 했지만 78년(63대) 김두봉 목사, 64대 조원곤 목사, 66회 고현봉 목사, 67회 안경운 목사, 71회 장동진 목사 때만해도 본부 총무인 주계명 목사가 전결을 한 바 있다. 그후 교권의 구도에서 실세 총회장들이 나오자 개 교회에서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잦은 해외 출타에, 축도하러 비행기를 타지 않나 총회가 금한 주일 행사에 다니는 일도 생겨났다.
그래서 이제 우리 총회도 다변화 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총회장 직무 메뉴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총회장의 역할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은 무한대의 권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무 일도 안 해도 된다는 의미도 있다. 직무규정이 있어야 의전도 제대로 해드리고 부 총회장과의 역할도 분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사무총장은 조성기 목사로 여러 면으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분이다. 학생때부터 화려한 이력을 쌓은 분으로 중소, 대형 교회와 목회자 운동의 장을 연 분이다. 호주에서 공부도 하고 목회도 하시고 실무자로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는 분이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면은 실무자들이 많이 배워야 한다. 이분을 선임한 분은 2003년(88회) 김순권 총회장이다. 그후 연임은 2007년(92회) 김영태 총회장 집행부에서 했는 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일부 임원들의 견제가 있었다.
직전 이홍정 총장을 선임한 총회장은 2011년(96회) 박위근 목사였다. 그러나 박위근 목사 보다는 아태장신대 총장 시절 이사장이었던 당시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영향력이 더 컸다는 후문이다. 당시 총장 후보군은 6명으로 역대 가장 화려했고 공채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때 선임된 이홍정 목사의 이력도 전무후무하다. 영국 버밍햄 대학의 선교학 박사에 총회 기획국장, CCA 국장과 필리핀의 아태장신대 총장을 지냈다. WCC등 국제단체에서 중요한 아젠다를 내고 이끌고 한일장신대에서 교수도 했다.
그러나 우리교단이 아직은 이홍정 총장의 신학과 뜻을 담아내기에는 시기상조이었을까? 그렇다고 총회 탓만 하기도 어렵다. 실무자는 교권에 다가가야 한다. 지역과 파벌이 문제기는 하지만 이를 통합하여 에너지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그런 것은 빗나간 총회 사랑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책임을 묻는다면 사무총장에게 물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마음으로 자신이 교권주의자들로부터 당했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면 전임 총장의 도리는 아니다.
PCK 사무총장 선임은 큰 관심사
이제 차기 총장을 세우는 일이 한 주간 정도가 남았다. 법적으로는 임원회가 공모하여 선출을 한다지만 총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임원회가 자유투표를 한다고 하지만 현직 총회장를 거슬러서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총회장이 어떤 분인가? 이 분만큼 우리총회를 잘 아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교단 최초의 부자 총회장에 가장 유서 깊은 연동교회의 목회자에 교단을 대표하는 노회의 중진, 총회 서기, 각부서 위원장, 국제통에 행정학자시다.
총장 인선과 관련하여 지난 11월 25일 임시임원회에서는 이번에는 '정실주의'나 '진영논리'를 철저히 배제한 객관적 평가를 한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고 제발 그렇게 되기를 후보들과 관심자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 총회장도 "사무총장 후보를 선임하는 데 있어 본인(이성희 목사)은 영향을 끼칠만한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을 것이며, 소위원회와 임원 전체의 결정에 따라 사무총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정한 평가와 채점이 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할 것을 소위원회에 당부했다는 것이다.
공모에서 제시한 사항 외에도 소위가 추천할 때 “교회와 총회, 교계를 잘 아는 사람, 총회가 세워진 일꾼들과 조화롭게 일할 사람”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도 한다. 후보자들을 10여 개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하여 상위 2인을 추천하고 심층면접 후 9인의 임원이 투표로 결정한다는 로드맵도 나왔다. 이런 소식은 그 동안 폐쇄적으로 인선되던 총장 인선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향후 법제화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 서류를 심사하는 3인(서기, 회록서기, 회계)이 과연 제대로 된 1차 선별을 할 수 있를지는 모두 궁금해 한다. 이분들에게 참 어렵고 무거운 일을 맡겼다고 본다.
지금도 왜 4년 임기의 사무총장을 1년 임기의 임원회가 결정을 하느냐, 총회 인사위는 무엇이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교단의 선배들이 총회의 사무총장 인선은 현직 총회장이 정무적 판단을 하라는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4후보들을 1차 채점표로만 측정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한 마디로 지금 총장 후보들을 이 분들이 에큐메니칼 마인드를 보고 영어 테스트를 하여 2인으로 압축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걱정하고 있다. 참고로 이전 사무총장 인선은 후보자 6인 전원을 놓고 임원 9인이 투표을 하여 결정한 바 있다.
사무총장 후보 4인 프로필
지금 후보 지원을 한 4인은 모두 우리총회에서 성장한 이들로 우리교단의 차세대 중요한 자원들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 맞게 모두 국내외 교회나 기관들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인정을 받은 분들이다. 그래서 사무총장을 할만한 자격과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그러나 경쟁구도가 되었으니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자들은 이번 인선에 도전한 이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원한다. 따라서 독자의 알권리와 공직 인사에 대한 검증과 감시라는 측면에서 이번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하여 2번째 글을 싣는다.
김경인 목사(59년 생, 숙명여대, 장신대, 미국 드류대학원 수료)
장신대 졸업 후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간사를 지내고 미국유학을 다녀왔다. 귀국 후 여성 최초로 총회 기획국장에 선임되어 8년의 임기를 마치면서 총회 사무총장에도 도전한 바 있다. 총회적으로는 김 국장의 이런 도전 후 국내선교부 총무와 훈련원 원감에 여성들이 도전하여 성공했다. 그후 CWM(세계선교협의회)의 부총무로 선임되어 2015년 말까지 싱가폴 본부에서 3년 간 근무했는 데 상황 파악이 빠르고 영어에 능통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목회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기관 목사들이 거의 다 듣는 소리다. 문제는 목회현장의 아픔과 소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소리라고 보면 된다. 여성 최초의 기획국장를 지내고 2014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사무총장 공모에 도전하는 이유로 교단의 공직에 대한 여성들의 개척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도회나 여교역자회, 여동문들과의 교감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있다.
기획국은 우리 총회 심장부로 교단의 HQ(headquarters)라고 볼 수 있다. 총회장 보좌와 연합사업, 해외관계, 남북한 선교 등 총회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고 배워가는 곳이다. 직전 이홍정 총장도 오랜 해외 생활을 했지만 기획국장을 지냈기에 사무총장으로 부임하여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획국이 '기회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기획국이라고 해서 결코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이 아는 것과 제대로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업무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다. 어디서 일했느냐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본다.
김보현 목사(62년 생, 연세대, 장신대, 영국 에딘버러대학 연수)
장신대 졸업 후 기독공보에 입사하여 최연소 편집국장을 지냈다. 퇴사 후 명성교회가 운영하는 기독교 TV인 C-channal의 국장으로 있다가 4년 전 영국의 브리스톨 한인교회로 부임하여 목회 중이다. 4 형제가 우리 교단 목사이고 2000년 기독공보 편집국장 시절에는 WCC 장학금으로 에딘버러 대학에 1년간 연수도 다녀왔다. 그러나 당시 기독공보 사장으로 모신 김종채 목사와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 김종채 목사는 최근 '한국통일선교연합' (쿰)의 중심 인물에다가 정관 개정 불가에서 허락으로 다시 허락 취소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전주예수병원 법인 이사회와도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저들은 예수병원이 엄연한 총회 산하기관임에도 유관기관이라고 우기며 총회에 항명을 해대고 있다. 문제는 김보현 목사가 아니라 김종채 목사와의 관계가 문제다. 김종채 목사는 연금재단 사무국장 시절 총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주의 예수병원 이사장이 된 바 있다. 그리고 기독공보 사장 시절에는 연금재단 사무국장 시절의 재정 문제로 법정구속되어 실형을 살아 총회적으로 큰 누를 끼친 분이다.
거기다가 당시 예수병원 총무 이사로 손발을 맞춘 신정호 목사는 이번 101회 총회의 서기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세력이 우리 총회 안방을 접수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들이다. 그러나 우리 임원들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보고는 싶다. 이성희 총회장이 시중의 이런 의견도 아마 모르실 리 없으실 것이다.
* 참고로 사무총장은 임원회서 선임한다고 하여도 서리로 근무하고 내년 102회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인준을 받아야 정식 임기가 시작된다.
변창배 목사(59년 생, 성균관대, 장신대, 호주 멜버린대 박사과정)
현 총회 기획국장으로 올해 4년 1차 임기를 마치고 연임을 받은 지 얼마 안 되었는 데 기획국장직을 유지하며 사무총장에 나온 것에 대한 말들이 있다. 지금은 규정이 없지만 앞으로 총회 근무자는 사임 후 지원서를 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4년 간의 업무평가는 무난하다는 평이다. 변 목사는 총회 직원를 지내고 장신대를 갔고 안동교회 부목사를 거쳐 호주로 멜버른대학원으로 유학을 가서 멜버른 한인 교회 협동목사를 거쳐서 멜버른 서부교회를 개척, 목회를 하였다.
한편 변창배 목사가 존재감이 없다는 평도 있다는 데 이는 성품일 수도 있는 데 좋게 보면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총회 기관목사들에게 만연된 무사안일과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 또 청년시절 PCK 전국 연합회 상임총무를 지낸 것을 갖고 말들을 하는 데 이제 나이가 50대 후반이고 여성이 여전도회, 남성이 남선교회 활동한 것 갖고 시비할 수 없듯이 교단에서 자라고 일한 것이 흠이 될 수는 없다.
홍정근 목사(58년 생, 부산장신대, 장신대, 백석대학교 대학원)
전형적인 목회자로 연동교회 부목사를 지내고 강남연동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고 있다. 나름 기독교 교육분야로 국내지만 유일하게 교육 행정학 박사학위을 갖고 있다. 자기전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실력과 내용을 쌓아온 분이다. 어른들 말로는 우리총회 교육분야의 무엇을 맡겨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들이다. 영어가 안 된다는 말도 있지만 총회 사무총장이 영어만 잘 한다고 되는 자리도 아니다.
옛말에 큰 인물은 천시와 인시를 같이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 이번 회기에 연동교회에서 능력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이 흠은 아닌데 말이다. 또 총회나 기관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다고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총회나 기관에서 눈치 밥 먹고 생존한 것에 비하면 참신할 수도 있다고 본다. 5차원 기독교교육연구소 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무총장의 인선이 중요한 이유
이번 총장 인선의 책임을 맡은 이성희 총회장은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한 임무에 직면해 있어서 인지 말을 아끼면서도 며칠 전 공보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가장 공정한 인선이 되도록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최근 사회나 교계나 지도자들의 면접에서 중심으로 보는 것이 “인성”이고 우리말로는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학력이나 능력보다 우선한다.
사실 업무는 인수인계를 받으면 되고 자료는 직원들과 모두 전산화 되어 있다. 1차 면접의 다면평가의 방식과 항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런 항목만으로는 후보자의 내면의 신앙과 진심, 사명을 읽어낼 수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사무총장은 말을 잘하는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총장이 가야 할 길
우리 사무총장은 기획국의 협력을 받아서 해외 동역교회나 가맹단체들과의 폭이 다변화 되어 가고 있고 질적으로도 더 긴밀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 영국도 그렇고 부족한 목회자들로 인하여 위기다. 우리의 넘쳐나는 고급인력들을 해외 교회로도 진출시킬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아이디어와 검토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외 우리교단이 간직해온 에큐메니칼신학과 운동에 대해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확고한 신학이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은 단시간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교단의 이기주의와는 구별되지만 여기서도 교단의 정체성(Identity)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우리교단의 현재와 과거를 통한 미래비전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통시적으로 볼 수 있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사무총장은 부임해서 배워가면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미 잘 준비되고 완성된 사람을 세우는 자리다.
국내 연합기관들은 NCC와 보수교단들의 한기총과 한교연 등으로 분열되어 있고 한장총, 교단장협의회 등 연합사업에서 우리교단의 입장을 지키며 방향을 제시하고 통합해 갈 수 있는 경륜과 혜안이 필요한 자질이 필요하다. 따라서 임원회는 결정을 하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각자의 시각과 경험에서만이 아닌 총회 주변의 각계층들의 의견들을 폭넓게 듣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무총장의 도전은 일자리를 구하는 자리나 기회가 아니다.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고 사표를 내고라도 도전하는 자리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와 비전이 없거나 자력이 아닌 교권세력에 힘입어 누군가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을 구별해야 한다. 특정한 지역과 조직의 인물을 세우는 자리가 돼서도 안 된다. 부목사를 정하는 일도 아니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바로 우리총회를 목회할 목회자를 칭빙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좋겠다.
인선과정의 공개성과 투명성 확보는 진일보
[예장뉴스]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라고 한 바 있다. 교단 사무총장은 임원들과 총대들의 총장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게는 나의 미래고 나의 교단 일이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교단에게 맡겨주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대표적인 일꾼이다. 따라서 교단의 오피니언들은 모두 그들의 과거와 성향 능력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인사권을 갖고 있는 이들도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좋은 면을 드려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숨기고 싶은 얘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인이 되려고 한다면 자신의 과거에 대하여 변명하지도 말고 책임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섭섭하더라도 [예장뉴스]는 독자들의 알권리와 공직자에 대한 감시와 검증차원으로 이전 총장 인선과정에서도 그렇고 할 말은 해 왔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니 정보 오류나 반론이 있다면 언제든지 받아줄 것이다.
이성희 총회장은 이번에 사무총장을 선임하고 내년에 총회장직을 마치시면 현역으로 남아있는 날이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총장으로 인하여 큰 덕을 볼 일은 없는 분이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인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가 수긍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분을 세우시기를 바란다. 그래야 평생 장로교회 목회자로 우리 총회와 동역교회들과의 관계에서 체득한 것들을 가르쳐주시고 교단의 미래를 숙제로 남겨주시는 기회가 되면 감사하겠다.
모든 임원들은 이 점을 양지하시고 누구보다 우리 총회를 가장 잘 아시고 총장이 어떤 자세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아시는 총회장을 도와서 인선에 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지난 100년 우리 총회 선배들이 물려준 교단의 아름다운 전통과 유산을 이어가고 새로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여 선배들의 뜻을 받들어 총회를 책임있게 감당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성총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