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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직 대물림과 명성교회(오덕호 목사)세습을 반대 하는 입장
편집위원  |  oikos78@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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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9  0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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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직 대물림과 명성교회

오덕호 목사는 호신대 교수로 재직중 광주 서석교회에서 청빙받아 목회를 하다가 전주 한일장신대 총장을 역임한바 있다. 현재는 서울 동노회 산정현교회를 섬기고 있다. 신학교와 목회현장을 충분히 경험한 드문 신학자이다. 햑력/ 서울공대(B. S.),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과 대학원(Th. M.), Boston University(S. T. M.), Union Theological Seminary in Virginia(Ph. D.)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중에는 성수동교회 고영근 목사을 모시고 전도사 사역을 한바 있다.  

저서로는 학위 논문을 번역한 책인 『하나님이냐 돈이냐?』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8)를 비롯하여 『산상설교를 읽읍시다』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9), 『문학-역사비평이란 무엇인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0), 『교회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서울: 규장문화사, 2000), 『목사를 갈망한다』 (서울: 규장문화사, 2001), 『사도행전을 읽읍시다』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2), 『성서해석학입문』 (강성열, 정기철 교수와 공저)(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2), 『값진 진주를 찾아서』 (서울: 한국성서학연구소, 2002), 『어떻게 믿고 어떻게 살아야하나』(서울: 쿰란출판사, 2004) 등이 있다. 

I. 담임목사직 대물림

‘교회세습’이라는 말은 말이 되지 않는 말이다.  교회는 재산이나 지위처럼 세습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교회세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교회가 세습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담임목사가 교회의 소유자처럼 보이고 담임목사직이 교회를 지배하는 지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담임목사가 이런 존재로 보이는 현상 자체가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담임목사가 이런 위치에 있는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자녀가 외부 인사와 공정하게 평가받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심한 연고주의 사회이다.   혈연, 지연, 학연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사회에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자녀가 승계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특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자녀가 승계하는 것은 악이다.  불공정하기 때문에 악이다.  혹시 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불공정한 특혜라고 생각하며 교회를 불신하게 된다. 이것은 이웃을 실족하게 만드는 무서운 악이다.  그래서 교단 총회에서는 담임목사직을 자녀가 계승하지 못하도록 법을 만든 것이다.

II. 명성교회

다수의 명성교회 성도들은 이번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승계를 선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은 교회에 그렇게 결정할 권한이 있고, 또한 이번 승계가 교회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명성교회 성도들은 이번 일로 외부로부터 비난을 들으면서 자기들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십자가를 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새 담임목사가 명성교회를 더욱 부흥시키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더 많이 도와주면 결국 이번 일이 선이라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명성교회 성도들의 이런 생각이 정말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자.

1. 명성교회가 총회의 법을 어기면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
총회에 소속된 교회는 어떤 교회도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2. 담임목사 아들이 승계해야 명성교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1) 교회의 발전이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게 바른 믿음인가? 이것은 교회의 발전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사람의 공적이라는 잘못된 믿음이다. 이것은 명성교회의 발전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는 잘못된 믿음이다.

2) 교회를 섬기는 기준을 하나님의 뜻에 두지 않고 교회의 안정과 발전에 두는 게 올바른 믿음인가?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자신이 섬기던 산정현교회가 폐쇄되었다. 당시에 신사참배를 하면서 자기 교회를 지킨 목사들은 주기철 목사님이 교회와 양떼를 버린 삯꾼 목자라고 비난했다. 교회가 폐쇄되더라도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님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신사참배를 한 목사 중 누가 옳은가?

신앙생활에서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교회의 안정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교회우상숭배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을 외친 것은 교회의 가르침을 절대시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교회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하나님만 섬기게 하려는 개혁이었다. 성도들이 목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른다면 그것은 목사우상숭배이다.

수리아 안디옥교회는 자기 교회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 두말없이 그들을 떠나보냈다. 자기 교회의 안정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안디옥교회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우상숭배도 하지 않았고 목사우상숭배도 않았기 때문이다.

3. 명성교회가 더 발전하여 선한 일을 더 많이 하면 된다는 생각에 대하여:

명성교회가 하나님의 방법으로 더 발전하고 선한 일을 더 많이 한다면 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더 발전하고 선한 일을 더 많이 한다면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해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무서운 벌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쳐서 모든 사람과 동물을 다 죽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을 친 후에 좋은 동물은 죽이지 않고 가져왔다. 그리고 변명하기를 그 좋은 동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이때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준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이다. 사울은 이 죄 때문에 하나님의 버림을 받는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 악을 행하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바에는 차라리 제사를 다 집어치우고 삶에서 정의를 행하라는 것 아닌가?

명성교회가 교회법(교단의 법)을 어기고, 아들에게 특혜를 주고, 많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아도 하나님께 제사를 잘 드리고 구제를 많이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다.

4. 명성교회가 이번의 담임목사 승계로 교회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하여:

1) 교회의 외적인 발전을 교회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영적인 모습이 아니라 세속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명성교회에서 외적인 기준으로 이번 담임목사 승계를 정당화하려고 하니 필자도 세속적인 기준으로 설명해본다.

지금은 세상에서도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광고를 많이 한다.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이 노골적으로 제품을 많이 팔려고 하는 것보다 기업 발전에 더 큰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큰 타격을 받는다. 갑질을 했던 기업이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가?

이번 사태는 명성교회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이렇게 이미지가 중요한 세상에서 교회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면서 교회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역사는 생각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2) 그래도 명성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 덕분에 명성교회가 받는 외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교회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국민이 교회를 싫어하여 교회를 멀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다. 명성교회는 발전하게 된다고 해도 한국교회 전체는 퇴보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는 이런 현상을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고 한다. 세상에는 잘 되는 것 같이 보이던 기업이 망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꼭 이런 것 같다. 교회들이 어마어마한 교회당을 짓고, 해외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대단한 것 같은데 한국교회 자체는 쇠퇴하고 있다. 지극히 세속적인 표현이지만 한국교회는 지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교회가 된 것이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승계는 한국교회를 더욱 쇠퇴의 길로 몰아갈 것이다. 세속적인 눈으로만 봐도 이런데 거룩하신 하나님이 간섭하신다면 도대체 한국교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III.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지금이라도 명성교회가 담임목사직의 아들 승계를 취소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명성교회가 이렇게 하면 이번 상처를 최소화 하고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명성교회가 스스로 이렇게 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못하실 일이 없으시니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2. 명성교회 밖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예수님이 마태복음 18장에서 가르쳐주신 방법을 따르는 게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1) 조용히 권면한다.
명성교회와 가까운 사람들이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와 성도들을 권면하는 것인데 이 단계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

2) 증인을 데리고 가서 권면한다.
지금 교회 안팎의 반응을 알려주며 권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직도 교계의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두려운 것은 필자가 만난 교계의 지도적인 사람들 중에는 명성교회 성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3) 교회에 알려 교회의 권위로 말하게 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과 세리 같이 여긴다.
교회의 권위로 말하는 것은 노회나 총회에서 명성교회에 말하는 것이다. 이미 지금 이 단계로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총회재판국에서 심의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명성교회가 총회의 말을 듣기 바란다. 만일 총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출교하라는 게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이것은 명성교회가 회개하도록 돕고 아울러 총회가 교회다움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4) 한국의 모든 교회가 오직 하나님만 교회의 주인으로 모시고 교회우상숭배와 목사우상숭배를 배격해야 한다. 특히 목사나 장로가 교회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얼마나 많은 교회에서 목사가 교인들의 권한을 무시하고 월권하는가? 담임목사가 은퇴하면서 자기 자녀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후임목사로 세우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세습과 똑 같은 잘못이다. 둘 다 불공평한 방법으로 ‘담임목사의 사람’에게 담임목사직을 승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3. 덧붙임

1) 필자 자신도 지극히 부족하면서 이런 글을 쓰는 게 몹시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너무 답답하여 글을 올릴 수밖에 없다.

2) ‘교회세습’이라는 용어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다고 단정하는 말이다. 교회는 세습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용어를 쓰면 쓸수록 “한국교회는 나쁘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 용어를 피하면 좋겠다.

3) 가라지 비유를 보면 종들이 가라지를 뽑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할 때 밭이 더 망가진다. 한국교회를 위해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대물림을 반대하는 행동들이 또 다른 측면에서 한국교회에 해를 끼치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에게 한국교회를 치유하고 바로 세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이 임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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