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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호남신학대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의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기독청년의료인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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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2  2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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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학대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의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기독청년의료인회의 입장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지난 2017년 10월 25일 호남신학대학교(이하 호신대)에서 종교개혁기념예배에서 ‘종교인 과세문제에 대하여 반대하라’는 강사 목사의 설교를 들은 신대원 3학년 아무개 학생(이하 학생)이 강사 목사가 예배를 마치고 퇴장 길에, 설교 내용에 반대하는 손 팻말을 들어 항의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일과 관련하여 학생의 지도교수인 오현선 교수가 학교 총장의 ‘교권침해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에 문제가 되었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의 자리에서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설교가 행해졌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백번 양보하여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입장이 설교자나 학교 당국의 입장이라 하더라도 학문을 연마하고 배움의 자리에 있는 학생이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자유로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 교수는 학생의 지도교수로서 이 사건에 대해서 전해 듣고 사실을 확인하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발생한 이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다.

다음날 10월 26일 수업시간에서도 학생의 행위가 500년 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항의로 시작한 종교개혁의 비판정신에 부합하는 행위로써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런데 정작 호신대 당국에서는 총장이 오 교수에게 10월 27일 오후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경건회 시간에 벌어진 학생의 항의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수업시간에 오 교수가 강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으로 지도하지 말라’고 거듭 요구하는 등 교수의 지도방식을 문제 삼고 압력을 가하였다.

이에 오 교수는 총장과의 대화 속에서 압력을 느끼고 10월 30일에 총장실로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년간 호신대 교수로 자부심을 갖고 강의와 연구와 활동을 해 왔던 오 교수는 ‘호신대 공동체의 회복’, ‘교권침해가 없는 학교전통의 회복’을 위하여 교수직을 내려놓고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우리 기독청년의료인회는 500년 전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행위에 맞서 성서가 가르친 본래적 가르침을 회복하고 개혁하려고 했던 종교개혁의 비판정신을 기억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개혁정신을 계승해야 할 신학교에서 학생과 교수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학문과 신앙의 자유를 옥죄려는 행위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눅19:40)

우리는 호신 당국이 하루 속히 500년 전 종교개혁정신으로 되돌아가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사과하고 학교내에서 자유로운 학문활동과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여 비판적 개혁신학의 500년 전통을 부끄럽게 하지 말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

                                        2017년 11월 27일
                                       기독청년의료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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