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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스 노동자 천일맞이 성탄기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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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5  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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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스 노동자 천일맞이 성탄기도회 열려    

   
 

한국의 대 재벌들의 문제는 주력 업종을 통한 경쟁력 강화나 세계시장  도전 보다는 돈 되는 것은 다 손을 대 보는 식이다. 거기다가 남이 멀쩡하게 잘하고 있는 데도 오너가 시샘이 나서 투자를 하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의 반도체산업이고 삼성의 자동차산업이다.

현대가 이천에 세운 하이닉스가 결국 삼성이나 LG가 분점한 시장을 극복하지 못한 체 부도가 나서 분리매각을 하게 된다. 그중에 하이디스(디스프레이)는 2002년 중국에 매각 된다. 당시 핸드폰의 액정과 컴퓨터와 TV가 LCD로 호황이었다. 중국은 원천기술만 빼가고 다시 2008년에 대만에 되 팔아버린다.

   
 

그리고 대만은 연간 860억 흑자가 나는 한국 공장을 2년 6개월전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여 한국의 노동자들을 정리하고 시킨다. 정당한 절차없이 해고된 노동자들은 법정투쟁을 하지만 1심에서 패소한다. 그러나 지난 6월 수원지법에서는 부당해고라는 인정을 받는다. 그러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하여 이천에서 국회 앞에서 대만으로 광화문으로 그리고 지난 3개월 전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12월 25일은 이들이 길거리 투쟁에 나선지 1천 일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2017년 성탄절이다. 그 동안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난의 현장에 함께 해온 영등포산업선교회(YDP) 총무 진방주 목사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홍윤경 부장이 주관하는 현장 기도회가 오후 5시에 현장에서 열렸다.

   
 

염천교회 김종익 목사(영산 비정규센터)가 설교하고 신학생과 콜트악기 등 동병상린의 노동자들과 기독인들이 함께 하였다. 세계화라는 정글 속에서 자본가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이윤을 누리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팽개쳐지고 있다. 이들이 청와대 앞에 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한 약속을 지키라는 주장이다. 

   
 

추운 겨울 일자리를 잃고 가족을 버려두고 직장을 구하지도 못한 채 장시간 투쟁하는 이들의 요구가 대통령이 된 문재인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만 한다. 국가 간 협상을 통해서라도 현재 연간 천억 대의 이윤을 내는 기업의 불법을 반드시 응징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도록 주선을 해야 한다. 

   
 

예배가 끝나고 투쟁과 파업의 현장에 밥차(밥통)로 지원봉사하는 책임자 손지후 씨가 1000일을 맞는 하이디스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기도문을 낭송하였는 데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하이디스 투쟁 1000일 기도문

기도합니다.  부당한 정리해고의 세상을 타협하지 않고 견디고 있지만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대로 싸워보고 싶은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따져볼 기회조차 억울하게 뺏기고 도리어 탄압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양심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투쟁을 하기에 당당하고 싶지만 괜시리 움츠러들 일이 많아 마음이 고단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찬란한 청춘의 시간을 길 위에서 허비하는게 아닐까 불안할 때도 있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 속상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련없이 싸우고 후회없이 당당하게 현장으로 돌아가서 민주노조 깃발 다시 꽂자고 모여 앉은 동지들 손을 차마 놓을 수가 없어 몇 번이고 흔들리는 마음 몰래 다지고 다져 마음의 지문이 닳아버렸을지모를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가 다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동지들 불안해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고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이 남긴 삶과 원한을 받아 안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 쌓인 무게가 1000일입니다. 여전히 용납은 되지 않지만 어렴풋이 이제 그 맘이 어땠을지 이해가 되어질지도 모를 이들이 감내하고 있을 유서의 무게를 위해 기도합니다.

돈주머니가 말라 버린 가난한 아빠엄마 산타의 소박한 선물을 받고 아이니까 더 좋은 것을 갖지 못한 투정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속이 상하고 내색없이 즐겁게 받아들이는 아이를 봐도 팍팍한 엄마 아빠 주머니 사정을 알아버린 아이의 철듦에 마음이 아파오는 미리•메리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보낼 이들의 애달픈 가슴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탄 연휴라고 만나자는 친구 연락에, 나오라는 동창 모임에, 송년회 자리에, 데이트 하자는 애인과의 약속에 선뜻 나서기 힘들고 투쟁하며 가족과 멀어져 불편하게 함께 하느니 추위와 눈비에 시달린 몸을 지붕 아래 따뜻한 곳에 뉘어 잠이나 실컷 자고 여기저기 아프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중얼거리며 시큰둥하게 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웠을지도 모를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길 위에서 떠돌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속에서 신이 당신들과 함께 하니 담대하라, 당신들의 곁에 하나님이 함께 하니 능히 당신들이 못할 것이 없으리라는 용기로 핍박받는 이들의 편에 서 있다 권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길 위에서 1000일을 버틴 하이디스지회 노동자들에게 은총으로 깃들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밥심의 기도를 올리기 위해 왔습니다. 꼬박 세 해 동안 밥심의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의 뜻으로 이미 지어진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이 폐쇄된 것이라면 또다시 밥심으로 간절히 바라옵건대 하나님의 뜻으로 하이디스 해고노동자들의 외침을 들어주시옵소서. 정의와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양심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게 이들의 시간에 역사해주시옵소서. 하이디스 해고노동자들이 길 위에 머무는 마지막 그 날까지 이들의 곁에 머물러 밥심을 나누고 한결같은 밥심의 기도를 올리겠사오니 부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가난하고 아프고 길 위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왼쪽 밥차 책임자 신지후 씨

"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 - 여호수아 1장 5절 말씀

*  어린 시절 교회 목사 딸이랑 싸우다 쫓겨난 이후로 교회 간 적은 없지만, 아빠 위독했을 때 기도문 쓴 후로 쓴 적은 없지만 올해 기도빨이 좀 좋아 경건한 마음으로 신심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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