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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본 광주퀴어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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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4  2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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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이 본 광주퀴어 문화축제

김동현(광주 금호동)

그동안 여성차별철폐운동이나 인종차별철폐운동 그리고 장애인차별철폐운동들이 걸어왔던 길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성적소수자 차별철폐운동이 걸어가야할 길은 험난하고 지난할 것이다. 2000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제주 광주로 이어지는 퀴어축제는 새로운 인권운동의 시작에 불과하다.
   
 
특히 일부 소수의 기독교인들은  과거 냉전시대의  지배권력과 결탁되어 종교를 앞세워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필자도 기독교인으로서 보았을 때도 그들의 종교적인 반대논리 또한 비상식적으로 보인다

첫째,  이 세상에 성정체성이 단지 남성과 여성이외에는 없다고 단정하고 하나님이 창조한 수많은 성적 자기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성적소수자들을 단지 동성애자로 호칭하며 마치 흑인을 니그로라 부르고 지체장애인을 절름발이라고 정확한 호칭을 왜곡하고 비하하고 있다)

둘째,  또한 이 세상에  성소수자들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단지 태어날 때 부터 그러했던 성향이었음을 알게 된 것일 뿐이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질타나 조롱을  당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소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상처를 받으며 이 땅에서 자신을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들에  전혀  간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기독교인은 퀴어축제 참여자들을  마치  변태성욕자와 난치성 질병을 전파시키는 범죄자나 전염병 환자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집단들이라고 매도하면서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헤치는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단지 이성애자들 보다 숫자가 적다는 이유로 사회적 편견으로 질병이나 장애로 치부하고 다양성과 자기정체성을 부정할 것을 강요하고, 증오와 혐오의 대상을 만들어  또 다시 차별하려는 것은 아직도  남아있는 전근대적인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다.

캐톨릭과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예수와 그의 제자들에게 구약시대의  정의의 기준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었다고 한다면 그리스도 십자가와 부활이 선포된 신약시대의 정의 기준은 어떠한 이유의 차별도 없는 오히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관용과 포용의 미덕이다.

남아프리카 투투 대주교 처럼 만약 신이 동성애를 혐오하라고 하였다면 나는 그런 신을 섬기지 않겠다는 말에 나 역시 동의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런 신의 아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기독교인들이 성적소수자의 존재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반대한다면 그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예수님과 하나님을 망령되게 일컫는 자들과 다름 없다고 생각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듯이 게이나 레즈비언과 같은 동성애자를 포함한 다양한 성적소수자들도 빠짐없이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사랑하고 기도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의 시대는 권력이 집중되어 있고 위계질서가 강한 종교 단체들의 특성으로 인하여 현재 동성애반대운동은 구시대의 유물이기는 하지만 모든 나라들이 거쳤듯이 어쩌면 거쳐가야 할 과정이기는 하다.

그러나 민주 인권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인권도시  광주광역시에서  첫번째 치루어지는 퀴어축제가 광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의식으로 퀴어(독특함)가 퀴어(독특함)답게 무지개 빛 다양성이 풍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평화적인 축제로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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