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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판 촛불혁명이 가져 온 쾌거스튜어드쉽의 회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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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9  22: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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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판 촛불혁명이 가져 온 쾌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주총전에 자진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표면적으로는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책임를 지는 것이지만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들에 의하여 대표직에서 퇴출을 당하는 것을 보고 사전에 망신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늘의 지배자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까지 퇴진하며 항공업계에 변화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대재벌의 황제 경영자들도 주주들의 칼날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한때 대한통운과 대우까지 인수하여 재계 8위로 등극한바 있지만 이후 경영부실과 방만한 경영으로 동생 박진구 와의 불화등으로 모두 재매각을 하는 등 경영악화를 가져왔다. 박회장은 그룹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는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저의 일생을 함께 해온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지난해 벌어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논란'과 박 회장 본인의 갑질, 오너일가의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라이벌인 한진그룹에 대한 여론 악화와 전반적인 분위기에 박 회장 역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더해졌다. 박 회장의 사퇴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각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되며 추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회장 영입에 나서게 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에 불과한 국민연금은 그동안 SK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지만 실패했으나 KAL 주총에서는 성공한 것인데 해외 투자자와 다른 소액 주주들의 협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과거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경영에 소극적인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앞으로 재벌가가 누려온 주총의 판도는 바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들의 보도태도는 상이하다. 28일자 아침 종합신문은 1면에 일제히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 소식을 다뤘는 데 조선일보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재하고 재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반면 한겨레와 서울신문, 경향신문 등은 시민사회와 소액주주들의 발언을 기사에 실었다. 국민연금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재벌압박으로 보도한 것이다.  

재벌 역사상 처음으로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란에 의한 경영진 퇴진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들의 주주권 행사는 Owner들의 갑질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회사의 대표란 집사(butler)에 불과한 이들로 이제는 그 관행과 사고가 바뀌여야 한다는 것이다.  청지기(Stewardship)란 중세  종교개혁가 죤 칼빈에 의하여 주창된바 있는 사상이고 신약성경에서도 언급된 개념으로 관리인은 정직과 성실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 박창진 사무장과 지지자들
한진 조양호 회장의 해임은 당연  

한편 박 회장의 사퇴에 앞서 27일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으며 항공업계 전반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이 부결되면서 조 회장의 영향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이명희,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가족들의 줄을 잇는 갑질과 270여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오너리스크로 시달리던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 경영권 약화가 현실화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건 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월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강도 높은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고 주총 하루 전인 26일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 이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칼자루를 쥔 주주들의 투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 제출 등을 포함해 총 5789명이 출석했다. 관심의 중심에 있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참석 주주 3분의 2(66.66%)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조 회장은 1999년 4월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남을 물론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는 대기업 총수가 강화된 주주권 행사로 인해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이자 오명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애초에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조양호 회장은 가족들의 갑질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수행비서가 폭로한 이 씨의 폭언과 폭행은 운전기사 얼굴에 침을 뱉고 물이 담긴 컵을 던지는 등 주로 운전기사와 자택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번번히 일어났다.

그 외에도 조 회장은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인근에 ‘사무장 약국’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건보재정 152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기소돼 밀수 및 탈세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반란에는 땅콩 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KAL 사무장등이 조양호 반대발언이 기폭제가 되었다.

또한 큰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은 대한항공 갑질의 시작으로 기록됐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 자녀들과 남편에게도 폭언을 퍼부어 남편이 이혼소송과 함께 조 전 부사장의 폭언 동영상을 공개해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켰다. 막내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협력업체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며 물컵 갑질로 전무자리에서 내려왔고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기내에서 게임을 하던 중 난기류 경고 방송이 나오자 직원에게 화를 내고 이후 일등석에는 방송을 하지 않고 직접 전하는 방식으로 지침을 바꾸게 했다는 논란으로 한동안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중간에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중개수수료 196억을 받은 혐의 등 27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있었던 우리나라 소액주주 운동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주주들이 참여한 사례”라며 “마음대로 경영을 좌지우지해 온 재벌 총수일가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실제 전국 각지와 멕시코, 캐나다, 홍콩 등 해외에서 직접 주주총회를 참석하지 못하는 140여 명의 소액주주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를 위해 총 51만 5,907주(0.54%)를 시민행동에 위임했다. 이에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권 행사로 인해 경영권을 잃게 되는 오명과 함께 조 회장 일가의 대한항공에 대한 영향력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불발과 관련해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며 “향후 절차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총의 촛불혁명으로 불리우는 이번 반란은 어디로 부터도 견제 받지 않턴 대재벌의 견제세력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한편, 조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별장에서 칩거 중이다. 한편 주총 결과에 대해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때문에 오는 29일 개최될 한진칼 주주총회가 또다시 주목받는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이번 한진 칼 주총에선 조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석태수 한진 칼 대표이사의 연임을 놓고 또다시 치열한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회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만기일과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한진칼 등기임원 만료일이 모두 2020년 3월이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향배는 내년 3월 주총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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