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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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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성명서 내

CBS 너 마져

충격적인 소식이다. CBS 기자들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학력 관련 2개의 기사를 작성하여 올린 것을 해당 기자들과 상의 없이 임의 삭제를 했다는 소식이다. 기독언론이지만 CBS는 메이저 언론과 비교하여 뉴스나 시사보도애서 밀리지 않는 기자들의 저널리즘 근성과 사명감으로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의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 3월 15일 교계뉴스부는 "오정현 목사, 합동 총회 정회원 자격 취득…학력 논란에는 '묵묵부답'"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런데 보도 후 사랑의교회측의 항의 방문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교계뉴스부는 20일에도 사랑의 교회측의반론 등을 담아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숭실대 편입' 해명했지만…" "독특한 성적표 의혹"이라는 기사를 추가로 더 보도한 것이다.

그러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두 기사가 22일 모두 삭제된 것이다. 게다가 기사를 삭제한 당사자는 다름 아닌 해당 기사를 승인했던 ‘데스크’였다.

이 보도에 대하여 사랑의교회 관계자들은 지난 3월 18일 CBS를 항의 방문해 오 목사의 학력 의혹을 소명했다는 것이 삭제 이유다. 제출한 기록에 의하면, 오정현 목사는 1977년 강릉 관동대학교에 입학해 1학년 1학기와 2학기를 이수했고, 1978년에는 숭전대에 편입하면서 동시에 군 복무(방위 14개월)를 했다. 실제 숭실대 학교생활은 1979년부터 시작해 1981년까지 2~4학년을 다녔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다시 20일 자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숭실대 편입' 해명했지만…" "독특한 성적표 의혹"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후속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즉 대학 입학 연도와 관련한 의혹은 해소됐을지 몰라도, 오정현 목사의 성적표와 다른 숭실대 편입자의 성적표 양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었다.

언론사서 이해 못할 일

기사는 “남의 대학에서 관리한 과목을 넣어 준 독특한 성적표다" 라고 다른 대학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오정현 목사 학력에 의혹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런 내용의 CBS 기사를 회사는 지난 20일 삭제한 것이다. 현재는 CBS 홈페이지와 포털, 유튜브 등에서 모두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이 두 기사는 3월 22일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데 CBS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다음, 유튜브에서 다 내려졌다. 현재 CBS 홈페이지에는 3월 15일 기사에 대한 사랑의교회 반론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학력 논란 진실 공방 가열" 기사, 본문에 "CBS는 지난 15일 자 오정현 목사, 합동 총회 정회원 자격 취득…학력 논란에는 '묵묵부답'" 보도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학력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는 제목은 있지만, 기사 내용은 없다.

기사 삭제는 책임져야

기사를 쓴 CBS 종교부 기자는 데스크 부장이 삭제했을 것으로 본다고 하였다는 전언이다. 기자들은 취재 과정에서 사랑의교회와 숭실대 반론을 수차례 들으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취재 내용만 보도한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뉴스앤조이 기자가 CBS 데스크에 문의한 결과 "송 기자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다. 내가 얘기할 건 아닌 것 같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CBS 노조 관계자는 이 처사에 대하여 항의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27일) 편성위원회가 열리니 공정방송협의회에 지정을 알아보고 사과나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공정방송협의회는 CBS 노사 양측 대표가 협의하는 회의체로, 노조 의견을 모아 편집권 침해나 기사 삭제 등을 막고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노사 창구 역할을 해 왔다.

한편, 사랑의 교회는 기사 삭제에 대해 CBS가 오보를 시인한 것으로 아전인수격의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3월 25일 동서울노회 임시회 현장에서 이 문제를 묻는 기자에게 자기들이 회사에 성적표를 가져가 보여 주니 알아서 다 내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정 보도도 요청할 것이고, CBS와 인터뷰한 황성연 PD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회사 규정의 ‘편성규약’과 ‘보도준칙’으로 보아도 기사를 삭제할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독교 언론 CBS가 역사상 없는 일을 한 것은 충격이다. 군사독재시절에도 불가했던 일을 한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CBS TV제작국 교계뉴스부는 CBS의 자랑이며 한국교회 파수꾼으로 자리매김을 해 왔기에 더욱 그렇다.

교계 뉴스 팀의 사기 저하

이 사안은 TV제작국 편성위원회(편성위)를 통해 조기 수습될 수 있었다. 편성위의 노사 양측은 기사 삭제가 ‘편성규약’과 ‘보도준칙’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에 동의했다. 책임자측이 위반 사실을 ‘사과’하고 삭제된 기사를 조속한 시일 안에 다시 게재한다는 내용이 27일 편성위 합의문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해결되는 듯 했던 상황은 합의 이후 다시 그 모순을 드러내고 있고, 데스크 간부의 무책임한 자세가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우선, 해당 데스크는 편성위 합의에도 불구하고 기사 삭제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계속 기자 탓을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사를 승인한 데스크로서 또 부원을 책임지는 부서장으로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태도다.

이 기사로 인하여 소송이 우려되는 것이었다면, 데스크가 개인적인 채널로 기사 쟁점에 대한 법적인 자문을 받고 기사 작성 과정에서 이를 참고 삼아 보완 지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데스크 지시대로 수정 작성된 기사를 출고 전에 감사실에 넘겨 일일이 자문 받는 것은 데스크 권한의 포기이며 무능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

명성교회 세습비판 보도와는 비교돼

한용길 사장은 취임 이후 대형교회에 의존하지 않고 CMS를 통한 개인 후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고 한다. CBS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기독교방송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한국교회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체워주실 것이는 믿음을 저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대형교회의 자본과 힘에 굴복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CBS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원이 있다면 그는 사우도 기독교인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간부들이 있다면 CBS는 더 이상 한국교회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같은 대형교회인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비판적 보도에 비하면 사랑의교회 보도는 확실히 다른 스탠스다. 이것은 한용길 사장의 뜻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기자들과 노조의 이의제기는 그나마 남아있는 기독저널리즘의 맏형이라는 자존심이 근본에서부터 무너져가는 현실에 대해 회사측이 답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CBS노조는 앞으도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런 입장들을 모아 지난 4월 15일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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