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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포항 기쁨의 교회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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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23: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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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 총회에 못갑니다. 아니 안갑니다.

장신대 신대원 재학생 ***
   
 
교단의 미래를 결정짓는 많은 헌의들이 다뤄질 예정이라 교계 내/외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학생들도 다음주 포항으로 갑니다.  

학생들에겐 이번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 학생으로서 목소리를 내게되는 신학함의 현장일 것이고 교단 총회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 입니다.

총회 현장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히 귀하고 가치있는 시간일 겁니다.   의미 있는 시간일 겁니다. 그런데, 저는 총회에 가지 않으려합니다.  왜? 안가냐?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명성교회' 세습은 차라리 쉬운 문제다.   세습 못 막으면, 통합 교단은 없어지는게 사회와 교회를 위한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썩음'을 감추는 것에 있다.

명성교회가 갑자기 튀어 나온건가요?  그동안 우리 교단은 아무 문제 없었는데… 명성교회가 돌연변이처럼 세습한건가요?   모든 원인과 결과를 명성교회에 떠넘기고 있는건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명성교회 세습은 통합교단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집약체 입니다.

교단의 중추였던 교회의 문제를 타자화 하고 있습니다.   마치 총회와 신학교는 아무 관계 없었던거 마냥 동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전수한 신앙, 당신들이 가르친 신학  그것이 명성교회에서 꽃 피운 겁니다. '자성'의 목소리가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딴길로 좀 샜는데요.  '세습' 막는거 중요합니다. 그런데요. 그 다음은요?  우리는 지금까지 '세습'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세습' 막으면 우리 교단은 아무 문제 없습니까? 책을 읽다가 '총회'에 대한 기록들을 발견했는데요.

• 총회와 여성
1934년 함남노회 소속 22개 교회의 여성들이 여성장로직을 허락해 달라는 청원서를 총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함남노회 산하 성진중앙교회에서 시무하던 김춘배는 1934년 8월, 제 23회 총회가 열리기 직전에 "장로회 총회에 올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기독신보'에 기고했다.   그는 이글에서 '여성안수'를 금지한 헌법 <정치 제5장 3조>를 (27세 이상 남자 중 입교인….)  '차별적 헌법'으로 규정하고, 이 조항을 계속 고수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 하루 더 모욕함이요 교회발전을 그만치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5년 9월 제 24회 총회에서 김춘배의 해석은 큰 오류이며, "사도 바울이 여자의 교회의 교권을 불허한 말씀은 2천년 전의 한 지방교회의 교훈과 풍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만고불면의 진리"라고 보고되었고 문제제기를 한 김춘배에 대해 "교역자됨을 거절"해야 한다는 결의문이 제출되었다. 결국 김춘배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한다는 석명서를 제출했다. 

• 총회와 친일
1938년 9월 제 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했다.
1939년 9월 제 28회총회에서 일제의 "국책수행에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1941년 장로교 제 31회 총회에서 일제에게 유기 2,165점과 교회종 1,540개가 헌납되었다고 보고되었다.
1943년 5월 상치위원회가 총회를 해체시키고 '일본기독교조선장로교단'을 설립했다.
이것이 장료교계의 부일협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총회는 여성을 차별하기도 했고 총회는 친일도 했습니다.  총회라는 조직이 여성을 차별하고, 친일을 한건가요?  총회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총회를 구성하고 있는 총회원들이 있겠죠.  그들이 실체겠죠.  개인의 생각이나 열망을 조직을 통해서 표출할 수 있습니다.  그게 책임을 덜지는 방법이겠죠.

1) 내 개인의 힘으로는 부족한 듯하니 조직적으로 힘을 합치자
2) 개인이 하기엔 부끄러운데 조직으로 하면 부담이 덜하다

총회는 '세습' 찬성으로 결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입니다.  그것이 총회를 구성하고 있는 총대, 그리고 교단의 현실인 것이죠.  총회를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을 합니다.  그냥 뭐 '힘'이 있으면 쉽게 바뀔거 같은데요.  그런 방법이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자꾸 타자화 합니다.  현실을 바로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총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목사들의 문제이자
교수들의 문제며
교회의 문제이자
신학교의 문제며
우리의 문제이자
나의 문제 입니다.

'명성교회' 세습은 그만큼 우리 조직이 썩어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여기만 썩었을까요?
104회기 총회 헌의안들을 보세요.  104회기 총회 구성원들을 보세요.  개정된 장신대 학칙을 보세요.
사역하는 교회의 사역자 성 비율을 보세요.  교회 주방에 들어가보세요.  사역하는 교회 부서를 보세요.

눈을 들어 보세요.  총회에 가세요.  그 마음으로 학교를 가세요.  그 마음으로 교회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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