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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와 일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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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8  1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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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 일본 소식

일본편은 도시샤(東志社) 대학 신학부 교수인 이원중 목사의 페이스 북 단상 글을 소개합니다. 김 목사는 서울대와 장신대을 졸업하고 2016년 동지사 신학부에서 교회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신학부 강사로 재직중이며 교토의 동산교회를 섬겼었다. 앞으로 해외 거주 동문들의 의견들을 연재 예정 
   
             * 2016년 박사학위식에 가족과 함께(우측 장신대 동문이자 동지사 선배 이선애 박사)
1. 지역으로는 도쿄 및 수도권 인근 지역, 오사카, 고베, 후쿠오카 등이며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5500만. 기간은 우선 5월 6일까지입니다. 제목과는 달리 법적 강제성이 발휘되는 분야가 그리 넓지 않고 서구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교통이 통제되고 도시가 봉쇄되거나 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2.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학교와 공공 복지 시설은 임시 휴교나 휴관 조치가 취해집니다. 음악과 스포츠 등의 이벤트도 자숙하도록 요청합니다.
3. 반면 의료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소유권자의 동의 없이 토지와 건물을 강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 용품과 식료품 등의 매매, 수용, 보관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4. 정리하자면 의료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국가가 강제성을 갖고 집행할 수 있지만, 그외에 전염병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자제와 자숙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의 정서상 이정도 자숙을 요청하면 거의 지킬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1) 조치가 너무 늦었습니다. 지난 3월 23일 도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연기되었고 그 이후로 확진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일본은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앞으로 태세가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보도에 의하면 인구 100만 명 검사 수가 311건에 불과합니다(이탈리아 10482건, 한국 8606건, 미국 3824건). 도쿄의 경우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늘 절반이 넘습니다. 즉 이미 알게 모르게 이미 상당히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온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해외 언론에서도 대책이 너무 늦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2) 너무 약합니다. 특히나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유출되는 인구에 대해서 별다른 조치나 경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본의 아니게 지방으로 이동하는 중에 감염시킬 가능성에 대해서 경계하는 언론도 있지만, 정책 차원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부분 자숙을 ‘요청’하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거나 혹은 대담하게 어기는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염려됩니다.

3) 현재의 아베 정권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불과 두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7월에 열릴 도쿄 올림픽을 완전하고 정상적인 형태로 개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요청과 지적에도 주로 경제에 올 타격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를 미루어 왔습니다. 정권 유지와 사욕을 위해서 수 많은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내어 놓는 정책에 어떤 꿍꿍이가 잠재되어 있을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상황이 일본 교회와 선교에 던지는 질문과 의미에 대해서
(1) 고령화된 일본 교회의 쇠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 최대 개신교회인 일본기독교단의 경우 2014년도 조사에 의하면 성도의 60대 이상이 63.2%입니다. 가장 많은 연령대가 70대 이상으로 전체의 39.6%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교파의 경우도 고령화되어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이며 이런 고령화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이 고령자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유행하면, 교회를 지탱해 온 고령자들이 교회에 모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때문에 많은 교회에서 이미 자발적으로 주일 예배를 축소 내지는 일시 중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기존의 존립 방식으로는 교회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많은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듯이 신앙 생활 및 공동체의 형성에 인터넷, 유튜브 등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일본의 많은 교회는 미디어의 활용 면에서 일반 사회에 비해서 뒤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현대적인 미디어의 활용을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회자 및 청년층의 역할일 수 있습니다.

(3) 미디어의 틈새를 파고 들어야 합니다. 온라인 미디어는 여전히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한 인격적인 만남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한편으로 더욱 인격적이며, 더욱 따뜻하며, 더욱 사람을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과제, 회의의 주제가 어떻게 하면 교회가 유지, 존속이 아닌 이 시대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4) 교인들의 신앙의 성장이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성을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제까지는 하던 방식대로 목회자 중심으로 이루어져도 어떻게든 교회는 존속되었고 교인들의 신앙은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이 예배당이라는 물리적 환경에서 신앙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다면, 그에 대처하는 영성의 발달과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의 목회 방향, 성도의 신앙이 성장하는 방향 또한 보다 자율적으로 자기 자신, 신앙의 동료와 교회 공동체,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는 영성의 배양이 요청된다고 여겨집니다.
   
                          * 이원중 목사사 유학중 시무했던 교토 東山敎會(히가시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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