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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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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5  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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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영미권에서는 1970년대부터 등장한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8년생부터 1994년생을 '워라밸 세대'라고 규정했으며, 이들은 자신을 희생하여 일을 하기 보다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득 수준에 만족한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이러한 현상은 개인적인 성향이 짙어지는 세태에서 발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워라밸'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워라밸이란
워라밸은 거창한 성공을 꿈꾸기보다 일상을 즐기려는 젊은 직장인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다. 영미권에서 1970년대 등장한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는 2018년대 들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일을 위해 할당된 시간과 삶의 다른 측면 사이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균형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며, 일-생활 이외의 삶의 영역은 개인의 관심사, 가족, 사회/여가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Work-Life Balance'라는 용어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근래에 유래되었는데, 최근에는 이 용어가 약간의 혼동을 초래하였다. 이는 스마트폰, e-메일, 비디오-대화 및 기타 기술 혁신을 통해 "5일 9시간 근무"를 하지 않고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최근의 기술 변화와 발전 때문이다. 또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업무를 끝마치고, 개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업무와 개인 생활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일과 생활의 균형에 한 논의는 Dubin(1956)의 한 연구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Dubin은 산업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응답자의 10% 정도가 일(work)에서의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한 반면, 90%의 사람들은 일이 아닌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하다고 한다.

이는 자기중심이 일보다는 개인 생활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후 이러한 개념이 더욱 발하여 개개인의 발달과정(life line)에서 가족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게 되었고, 개인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일(work), 가정(family), 여가(lesure)를 발달시키며 경험과 영향을 통합해 나가는 것으로 개념이 정립되어갔다.비슷한 시기인 1972년 국제 노동계 컨퍼런스(International labor relationsconference)에서 도입된 노동환경의 질(Quality of work life; 이하 QWL)의 개념에서 일과 생활의 조화 개념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
미국의 자동차 노조와 제너럴모터스가 노동 혁신을 위해 처음으로 QWL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QWL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Robin(1989)은 QWL을 ‘근로자의 욕구에 따라 근로자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업이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전반적인 과정’으로 정의하였으며, Lawler & Ledford(1981)는 QWL을 작업조건과 근로자의 행복을 동일시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6] QWL은 근로자의 보상, 직업 안정성, 성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만족감을 지원하고 증대시키는 우호적인 노동 및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근로자의 만족을 기업의 이윤을 위한 관점에서 고객 충성도와 기업 이윤 지지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1970년 후반 영국에서 근로자의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Work-Life Balance 개념이 등장하고, 1986년에 미국에서 본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EU에서는 수년간 일과 가족부양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근로자를 위한 여러 사회정책 발달을 시도해왔는데, 특히 영국은 ‘가족친화(family-friendly)’ 정책과 사회보장정책을 도입하여 법률과 제도 등을 지속으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우수한 여성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탁아소설치, 휴직 제도, 경제 지원 등의 지속인 노력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국외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일과 생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반면, 국내에서는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관점을 일과 가정 중심에 두고 논의가 진행되었다.

근로기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법, 고용보험법을 근거로 하여, 정부주도의 모성보호 정책과 일-가정양립 지원정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개인 생활에 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러한 관심이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관점을 삶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 반 이후부터는 기업의 주축인 핵심인력의 교체가 이루어졌고, 조직구조 또한 위계조직에서 수평 조직으로 바뀌게 되었다. 1960년 이후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과업에 집했던 베이비 붐 세대가 물러나고, 일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X, Y세가 새롭게 조직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편,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성장 및 자기개발 실현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노동 시장 인구 구조의 변화는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를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워라밸 세대의 등장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직장 생활의 관점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세대를 ‘워라밸 세대’라 명명했다. 책에서 설명하는 워라밸 세대의 핵심 가치는 나 자신(Myself), 여가(Leisure), 성장(Development)이다. 직장 생활이 우선시하는 걸 당연히 여겼던 과거와 달리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문화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다. OECD에서 발표한 2016년 한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763시간으로 306시간 차이가 난다. 법정 노동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보다 38일 이상 더 일한 셈이다.

소소한 일상도 보물처럼
그러나 워라밸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일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조직보다 개인의 삶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며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한다. 직장 역시 돈보다는 적게 일하고 적당히 버는 쪽을 선호한다. 남은 시간은 휴식과 여행, 취미, 자기계발 등의 개인 생활로 채워진다. 특별한 목적 없이도 공부하고 새로운 취미를 배우며, 자기 자신에게 작은 선물로 보상하는 것도 워라밸 세대의 특징이다.

워라밸 세대의 등장을 저성장과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에서 찾기도 한다.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큰 성공보다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만족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개인과 집단이 분리되면서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한 정당의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 이라는 스로건을 내면서 가족과의 식탁이 중요해지고 있다. 장시간 노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조직보다는 개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에서도 관련 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2018년 1월 행정안전부는 정부 기관에서 육아시간과 출산휴가를 확대하고 초과근무 시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게 하는 등의 국가공무원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에서도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적게 일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면서 개인 취미나 여행, 자신을 위한 보상적 소비 등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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