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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 작은 이들의 벗”제97회 총회 단상 몇 가지
임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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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3  1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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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 - 작은 이들의 벗”

제97회 총회 단상 몇 가지

임규일목사(만성교회)

지난 9월17-21일에 소망교회당에서 열린 제97회 총회는 나름대로 평가받을 만한 의의를 지닌 총회였다고 판단된다. 필자 소견으로는 이번 총회가 “아니오”해야하는 일에 대하여 “아니오”를 분명히 함으로서 그런대로 교회의 “정의감”을 어느 정도 드러낸 총회가 됨에 매우 다행스럽다 생각했다. 총회 직영 언론기관 사장 선임건 처리나 연금재단 감사보고 처리건 등에서 그 여러 면모를 드러냄은 전에 없는 “교회의 공의”를 드러낸 일로 평가받을만 하다 여겨진다. 그러나 아쉬움과 기대에 미치지 못함도 없지 않기에 몇 가지 소감을 피력해 보려 한다.

 첫째는 이번에 우리 교단이 <한기총>에 대해 단호히 만장일치로 탈퇴결의를 한 일이다. 이 결의를 이끌고 단행한 총회장 손달익목사께 경의를 표하고픈 마음이다. 이는 지난 96회에서 강력하게 대두된 현안이었으나 어정쩡하게 넘어간 일에 비하면 대단히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일이었다.

<한기총>은 그야말로 한국 교회 안에 기막힌 작태만 작위적으로 해대다가 총총히 사라져 버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도 같았는 데 거기에 연연할 아무런 명분도 의의도 없는 허울집단 아닌가? 이제라도 탈퇴결의를 하였으니 “아니오”에 바르게 “아니오”라고 선을 그은 결단과 결행이 되었으니 늦은 감은 있으나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매우 아쉽고 유감스러운 것은 전임원단과 해당위원회의 행동이다. 지난 회기 동안 진행된 <한기총>관련 결의 이행 과정과 새로 구성하게 된 <한교연>과 그 가입에 대한 어떤 보고나 설명이나 청원 요구 없이, 그저 너무도 일반적인 “한국교회연합 가입을 허락하여 주심이 가한 줄 아오며”의 형식으로 어떻게 넘어가려 하였던 일은 너무 졸렬하고 비겁하고 총회와 총대 나아가 전국 교회를 경시한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래도 신앙양심과 정의감이 살아 움직이는 총대원들의 발언과 이에 동의하는 모든 총대원들의 심중을 헤아린 총회장의 단안이 없었더라면 이번 우리 총회는 또 한번 역사의 비웃음거리로 남을 뻔 하였다. 교단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두 번 째는 헌법개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78조 노회의 직무 규정에서의 노회의 지교회 당회록 검사 조항에 대한 상당한 논의가 이루어진 일이다. 필자는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 본다. 이는 노회의 지교회 당회록 검사는 치리회로서의 노회의 아주 중요한 고유권한이고 노회의 본질적 기능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필자가 속해있는 노회에서 소장목회자들의 목회세미나가 있었는 데, 마침 강사로 오신 분은 방지일목사님이셨다. 목사님이 강의하시는 중 필자가 아주 주의하여 경청하였던 대목이 있었는 데, “노회의 당회록 검사는 당회록 기록내용 보다도 그 검사의 의의는 지교회가 한 회기동안 세례와 성찬을 얼마나, 어떻게 베풀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라는 말씀이셨다. 왜냐? 장로교 신앙전통과 교리와 신학에서는 “말씀과 성례전이 베풀어지는 곳에 교회가 있다”는 교회론을 견지하는 까닭에, 그 교회의 교회성이 바로 행해지고 나타나고 있는가?를 노회는 확인하고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지적과 가르침을 학교에서나 노회에서나 어느 누구로부터도 듣거나 배운 적이 없었다. 이 기능은 치리회의 본질에 속하는 부분으로서 이것은 우리가 매우 유념해야할 원칙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 규정은 선언적 의미와 내용으로라도 규정은 살려놓고, 그 시행에 있어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였어야 마땅하지 않았겠나 판단된다.

 셋째는 역시 헌법 개정에 관한 일로서 제73조의 노회 조직과 구성에 있어서 목사와 장로를 동수로 할것이냐?에 관한 규정 설정 논의이다. 필자는 이 규정에 관하여 왜 목사와 장로 머릿수 관계로만 보려하는지 매우 혼란스럽고 의구심이 들었다. 장로는 장로로서 노회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다. 지교회의 교인(세례교인)의 대표로서 대표성을 갖고 지교회의 노회 총대로 선임되어 노회에 파송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로의 수를 논할 것이 아니라 지교회 교인들의 대표성 차원에서(교인 수가 수년 전과 달라진 현상이 많음으로), 그리고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의 형평성, 평등성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고 본다.

목사의 경우는 소속이 노회라는 점은 있으나, 교회의 대표성이란 차원에서 본다면 1교회 1대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당회장이 아닌 경우의 목사는 사실 치리회원으로서의 역할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수의 논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교회성 차원의 논리”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언제나 근본과 기본은 지역 교회와 교인이다. 목사든 장로든, 목사로 장로로 개인적 자격으로 노회원, 총회원일 수는 없지 않은가?

넷째는 평양노회 K교회와 관악노회의 S 교회 재판건 재심의 청원건 처리이다. 필자가 말해보고 싶은 것은 관련된 목사 개인의 문제와 과오에 대한 사안으로만 다루는 일에 몹시 불쾌하고 유감이다. 해당되는 목사의 목사 안수 청원과 안수와 임직, 시무목사로 청빙하고 청원을 허락하는 과정에서 해당 교회 당회와 노회가 모든 일을 당시에는 적법하다고 심의하고 처리하고 임직하여 놓고서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스스로 처리하고 집행했던 사안들에 대해 스스로 불법과 무효를 주장하는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는가?

왜 당시 관련자들은 나서서 자신들이 처리하였던 사안에 대해 책임적인 설명이나 입장을 개진하지 않는가? 피해 당사자들이 해당 당회와 노회에 피해배상청구를 제기한다면 누가, 어떻게 그 피해를 배상해야 할 것일까? 이는 당사자들의 여러 드러난 부적격사실들에 대한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해당 목사들 못지않게 모든 임직과 청원 절차를 심의, 접수, 허락 결의했던 관련 치리회 역시 책임이 있다고 본다. 당회와 노회 그리고 법과 규정, 절차와 과정, 그리고 목사 자신의 결함적 요소, 나아가 총회의 이런저런 판결 행태 등등 모두 잘된 것은 없다.

이 모두 행정심판 대상 아닌가? 잘못된 행위는 있는 데, 잘못했다고 나서는 이는 없다. 모두 원인을 상대에 우선적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모두 궁색하고 비겁하고 거짓되었다. 그리하여 교회와 노회, 총회 까지 거짓과 속임과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이젠 총회가 관련기관과 당사자들의 그동안의 모든 과오들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고, 나아가 현 상태에서 교회와 목사와 교인을 모두 구제할 수 있는 특별 조치를 한시적으로나마 취해야 한다. 현재대로의 논리와 규정대로는 서로 물고 물며, 다람쥐 채바퀴 돌고 도는 형국의 연속일 뿐이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너무 멀리 곁길, 딴 길, 어긋난 길로 왔기 때문이다. 더 멀리 나아가면 그만큼 돌아오기가 어렵다. 이제라도 근본과 원칙과 진리에로 돌아가기를 서둘러야 한다. 돌아가는 길이 멀어도 돌아가는 게 사는 길 아닌가? 먼저 돌아가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다. 눅15장의 탕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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