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양극화 그 현실과 대안 - 예장뉴스
예장뉴스
생각 나누기칼럼/기고/강연
한국교회의 양극화 그 현실과 대안
예장뉴스 보도부  |  ds2sgt@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5.31  15:44:33
트위터 페이스북

       한국교회의 양극화 그 현실과 대안
- 구조적 양극화를 중심으로-

신호균(금오공과대학교 산업경영학과 교수,hkshin@kumoh.ac.kr) 

I. 들어가는 말
인류의 역사는 갈등으로 시작된 역사이다. 아담이 창조질서를 파괴하면서 시작된 하나님과의 갈등은 가인과 아벨을 통하여 인류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바로 양극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지구촌은 양극화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음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의 2006년 년두 기자회견에서도 양극화 해소를 첫 번째 해결 과제로 들었으며, 미국 공화당 선거 전략가였던 케빈 필립스가 쓴 『미국의 신권정치(American Theocracy)』라는 책에서 "미국 쇠퇴의 다섯 가지 징후들 "중에서 양극화 문제를 첫 번째 징후로 들고 있기도 하다(Philips, 2006).

이와 같이 양극화가 2006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음은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를 말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인 격차를 넘어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양극화, 교육양극화, 세대 간의 격차, 노사 갈등등의 사회 양극화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발전과 디지털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개인과 집단은 물론 사회와 국가차원을 넘어 대륙간 양극화로 발전하면서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의 추세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라져야할 교회에서 조차도 세상과 마찬가지로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교회에 현존하는 이러한 양극화의 현실을 이해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실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양극화에 대한 성경적인 조명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양극화 현실을 구조적 측면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양극화에 대한 성경적인 조명
양극화에 대하여 우선 성경적인 고찰을 통하여 그 근거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구약과 신약시대의 양극화 문제를 고찰하고 교회시대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양극화의 관점을 간단하게 고찰하고자 한다.

1. 구약시대에 나타난 양극화 문제

인류의 조상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사이의 갈등이 최초의 살인에까지 이르게 된다. 창세기 4장에서 농부인 가인과 목자인 아벨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는데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그 당시 사회적으로 더 안정적인 강자의 입장인 가인이 약자인 아벨을 보살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죽이기까지 했다. 결국 가인은 그 곳에서 쫓겨나 떠돌이 신세가 되어, 결국 하나님 앞에 약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가인을 긍휼이 여겨 그에게 징표로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시고 가
인을 죽이는 자에게는 벌을 7배나 내리시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약자를 보호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 볼 수 있다.

BC 13세기 경 에굽의 바로 왕 시대에 노예로 있던 히브리 민족이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을 때 그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민족지도자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해방시키는 출애굽사건을 볼 수 있다. 모세는 강제 노역을 당하고 있던 동족인 히브리 민족을 애굽 지배의 고통 속에서 빼어내어 자유와 해방된 민족으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게 된다. 출애굽 사건은 히브리 민족의 자기 정체성의 회복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고백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출 6:6-9).

이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 민족의 역사로 왕권의 확립과 예언자들의 등장으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간의 갈등과 모순이 점점 심화되었다. 구약의 역사는 주로 두 종교 집단인 제사장과 예언자 집단으로 조화보다는 대립과 갈등으로 나타나 게 되었다. 대체로 제사장 집단은 정치적인 집권층과 경제적인 상류 귀족층 편에 속하는 보수적 종교지도자들이었고, 예언자 집단은 주로 이들 집단의 부정, 부패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도전적인 진보적 종교지도자들이었다(이원규, 1992; Fischoff, 1963).

요약컨대,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은 강자와 약자사이의 공정한 판결을 내리시는 재판관으로 신약의 화해와 용서의 사랑의 신이라기보다는 심판과 징벌을 내리시는 무서운 신으로 보이지만 항상 약자 편에 계시는 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계급 양극화, 경제적 및 사회적인 양극화의 현실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강자나 부자, 지배자나 권력을 가진 특권층을 보호하는 신이 아니라 약자와 노예, 가난한 자, 과부와 고아와 같은 약자 편에 계시는 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2. 신약시대에 나타난 양극화 문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그의 백성들을 해방키 위하여 하나님 나라 운동을 전개하셨다. 주로 가난하고 굶주인 자들, 슬피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을 선포한 반면 부요하고 배부른 자들이나 기뻐 웃고 있는 자들에게 화를 선포하였다. 그것은 실존의 종교적, 영적인 성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 처해 있는 사회적 운명에 의해 결정지어진다. 예수는 사회적인 갈등에 대해서 당파적인 사랑과 증오를 분명히 나타내었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2장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중에 바리세파 학자들이 예수의 처신을 비난하게 되었을 때 주님은 17절에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대답하면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소외된 약자 편에 있었다. 이와는 달리 율법학자나 바리세파 사람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거부하고 적대세력을 형성하여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예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 가운데 대체로 제사장과 바리세파 사람들은 종교적 전통을 중시하며 종교적, 정치적 보수노선을 따랐고, 열심당이나 엣세네파는 종교적, 정치적 진보노선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종교지도자의 신앙의 양극화 현상은 로마 통치에 순응하려는 보수집단과 투쟁을 통해서라도 정치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진보집단의 첨예한 대립으로 발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립은 당시 권력자들이었던 대제사장과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에 의해 굴복당한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의 죽음으로 예수님을 몰아가게 되었으며, 결국 예수의 죽음은 양극화의 갈등과 대립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이원규, 1992; 신혜란, 1989). 권력자들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날 줄 알았던 예수의 운동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로마 군대 백부장의 고백(눅 23:47)이나 제자들의 선포(행 2:23; 2:36)는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굶주린 자와 목마른 자들에게, 헐벗은 나그네에게, 옥에 갇힌자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로 죽음에서 생명과 소망을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확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이 예수님의 관심사였으며 이들을 위해 주님은 이 땅에 오셨다.

3. 교회시대의 양극화 문제
중세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루터나 캘빈은 전통적인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권주의와 형식중 의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교회 질서의 회복과 신학적인 전통을 수립하려고 했으나 정치적인 보수주의를 주장하였다. 예컨대, 농민봉기를 규탄하면서 정치권력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자율성과 주권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루터는 교회와 더불어 국가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속하는 것으로 세상 질서를 맡은 이 땅의 나라와 영적인 세계를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의 두왕국 설을 주장하였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유일한 관리자는 아니지만 나라를 세우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교회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도 이 세상에선 국가 안에 존재하고 있기에 국가의 질서와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하나님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이다(김재준, 1982; 이삼열,1984). 루터의 종교개혁은 사회혁명이 없는 종교개혁이었다면 사회혁명을 통해서 종교개혁을 완수하려는 개혁자도 있었음을 볼 때 종교개혁에 대한 양극단의 입장을 볼 수 있다(손규태, 1990).

종교개혁 이후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개신교회의 전통도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부흥운동과 사회복음운동의 대립이다. 부흥운동은 네 번에 걸친 종교적 대각성 운동으로 개인의 구원과 영성의 회복에 초점을 둔 복음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사회변화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 결과 영적인 평등 내지 도덕적인 완성과 같은 보수주의적 관점에 치우친 나머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에 무관심했다. 이러한 부흥운동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이 사회복음운동이다.

이 운동은 19세기말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 나타난 경제 및 사회적인 요구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독교 운동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 운동은 사회 속에서 인간의 평등과 자유, 그리고 정의를 강조하는 인간의 존엄성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Hopkins, 1940; Muelder, 1961). 19세기에 들어와서는 종교개혁 전통에 대한 도전으로 등장한 것이 자유주의 신학이다. 이 운동은 무너진 성서와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신학 해석을 도모하려고 한 운동이다.

이 운동에 대한 반발로 미국에서 일어난 것이 근본주의 신학이다. 이운동은 개신교의 초교파적인 보수주의 운동으로, 기독교의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교리를 재확인하려했던 일종의 교리수호운동이며,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근본주의, 개혁주의 및 복음주의 등과 같은 단어는 특별한 개념정의를 하지 않은 채 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김홍기, 1992; 홍정수, 1992; 복음과 상황, 1992).

20세기의 교회 역사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운동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창립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으며, 전도와 사회참여란 동전의 양면을 강조해 오면서 발전해 왔다.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WCC 운동의 약점으로 신학적 혼합주의, 영적 사명보다 사회 참여중시, 지나친 교회 일치만을 강조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김의환, 1970).

전술한 바와 같이 양극화 현상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지금까지 지속 되어온 이슈로 모든 시대를 지내오면서 구조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신앙적이거나 신학적인 양극화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양극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III. 한국 교회에 있어서의 양극화 문제

1. 신앙적인 양극화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파한 언더우드나 아펜셀러와 같은 선교사들은 보수신앙에 기초한 복음 지상주의자들이었다고 교회 사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충분한 문화적인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뜨거운 신앙과 복음의 열정만으로 사역을 감당하였기에 신앙운동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많은 시행착오를 감수해야만 했다(한숭흥, 1991). 특히, 한국 교회의 주류를 이루었던 교인들은 의식의 개혁을 추진하려던 일부 지식층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농민, 근로자, 부녀자 등의 하류 계층의 사람들이었기에 이들이 받아들여진 신앙구조는 보수적인 신앙구조였다. 왜냐하면, 하류 계층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고, 패쇄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다 교육수준도 낮아 사고방식도 비교적 단순하여 신앙을 쉽게 내면화할 수 있으며, 선교사들의 보수적인 신앙을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일부 지식층에서는 우리나라의 개화기, 한일합방과 독립운동 등 근대화의 원동력으로 개신교를 받아들여 선교사들의 정교분리정책에도 불구하고 사회계몽 운동으로 나아가 민족운동으로 발전하면서 일제 탄압으로 그 힘이 크게 위축되었으나 진보적인 신앙을 가지는계기가 되었다(이정배, 1992).

이와 같이 선교 초기의 두 가지 신앙구조는 대립과 갈등의 양극화 현상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서로 다른 신앙적인 태도와 사회적인 활동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일제하에서 진보적인 신앙은 크게 위축되어 보수주의적 근본주의 신앙이 주류를 이루면서 발전하여 왔다. 근본주의 신학이 지배적이었던 40년대 신학적 자유주의 물결이 등장하면서 장로교를 보수와 진보를 고수하는 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장로회로 분열되는 계기가 되었다.

2. 신학적인 양극화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계명(눅10:27-28)은 현대 선교신학에서 복음전도를 강조하는 복음주의 선교신학과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의 두 집단으로 양분되면서 현대선교신학의 양극화를 주도해 왔으나(김명혁, 1990), 웨슬러의 선교운동이 창의적인 선교신학으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조종남, 1988; 이성학, 1996).

한국교회의 양극화를 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의 초월성, 성서무오설 및 개인의 영혼구원을 목표로 삼는 정교분리의 보수적 근본주의 신학과 둘째, 인간의 자유와 정의 실현을 복음운동의 핵심으로 파악하며 개인보다 사회 및 민족구원을 우선하는 진보적 사회참여와, 셋째, 한국의 전통사상과 기독교사상파의 조화를 모색하려는 토착화 신학운동으로 문화적 자유주의 신학으로 구분될 수 있다(유동식, 1984).

이러한 구분은 한국교회의 선교 초반기에 초점을 두고 접근한 방법으로 최근에 들어와서는 교회의 신학적인 양극화를 교파를 초월하여 현대선교신학과 맥을 같이하는 복음전도에 초점을 두고 있는 보수와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진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개인구원을 중시하는 복음주의 신학과 사회구원을 강조하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단순히 종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서로의 독특한 강조점을 종합하면서 복음전도의 본질을 왜곡하지 않는 방향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할 것이다.

3. 사회적인 양극화
해방과 내전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과 긴장의 연속으로 혼란한 상황이었다.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4.19 학생운동, 5.16 군사혁명과 국난위기의 일련의 사태들을 거치면서 사회적, 심리적, 구조적인 불안은 더욱 깊어만 갔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산업화를 통한 경제와 정치권력의 집중이 심화되면서, 분배정의의 실현이 불가능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으로 경제적인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되었다.

산업화와 더불어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경유착으로 권력자들과 경제인들이 독식하는 물질만능주의 사고와 권력지상주의로 부의 집중현상이 첨예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에 소외되는 도시근로자들, 농민들과 빈민들은 사회적인 약자, 소외된 계층으로 전락하게 되어 도농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사회적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었다.

이와 같은 경제적인 양극화와 더불어 사회적인 양극화 현상이 한국 교회에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자립교회와 미자립교회 등으로 이원화 되면서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교회의 구조적인 양극화로 고착되고 있다.

4. 구조적인 양극화
한국교회의 선교 초기인 1920년에는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던 20만명의 성도가 개인구원과 같은 개인의 주관적인 신앙에 관심을 가졌으나, 5-60년대의 부흥회와 사경회로 인한 성령운동과 6-70년대 경제발전과 더불어 교회가 급성장하게 되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대형화 추세가 진전됨에 따라 대형교회가 출현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성장은 농어촌선교에서 도시산업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8-90년대에는 국제화와 세계화의 과정에서 국내선교에서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90년대 이후에는 민주화 투쟁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선교에 기독교문화 확산으로 변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변천과정에서 나타난 경제적인 양극화와 사회적인 양극화는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양극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 유형적인 인프라와 무형적인 인프라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성장연구소의 2004년 발표자료에 의하면, 세계 최대의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8만명의 성도로 한국 개신교는 세계개신교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을 해 왔으나, 한국교회살리기 운동본부에 의하면 현재 한국교회 가운데 60%이상이 교인 50명 미만의 미자립 개척교회이지만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해마다 3천여개의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양극화의 현실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해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교회들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2003년 교회성장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 성인교인 수가 300명이하인 교회가 전체의 80%나 된다고 발표하였으나, 크리스천리더십연구소는 교인 수가 150명이하인 소형교회가 전체의 80-90%로 교인 수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하겠다.

IV.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양극화에 대한 실태분석

1. 조사의 개요
본 연구자는 금년도 대구동부교회의 국내전도위원회 업무를 맡아 섬기면서 2006년도 미자립교회 지원을 신청한 134개 교회 및 기관의 현황을 요약,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의 열악한 양극화의 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중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37개 단체(군부대교회, 장애인시설, 복지센터, 특수선교단체 등)를 제외한 97개 단체 중에서 출석 교인이 10명 이하인 교회가 48개로 50%, 11-20명이 36개로 37%, 21명이상이 11개의 교회 및 선교단체였다. 이 중에서 80% 이상이 20명이하의 소형교회로 나타났다. 97개 단체중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있는 10개의 소형교회를 선정하고 기존의 지원교회를 합쳐 106개 교회를 2006년 지원 교회로 정하게 되었다. 선정기준은 장년기준 교인 수 20명이하인 교회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교회 순으로 정하였다.

이를 기초로 본 연구에서는 교회의 인적, 물적인 자원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양극화를 살펴보기 위하여 이질적인 두 집단의 특성을 조사하여 비교, 분석하고자 시도하였다.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교인 수, 교회재정, 목회자의 구성비, 목회자의 사례 등의 정량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모집단은 집단의 대표성으로 인한 편기를 줄이기 위해 대구, 경북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미자립 소형교회와 대형교회 두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소형교회는 본 교회에서 지원하는 106개 미자립 교회(기관) 중에서 특수 선교단체(군인교회, 장애인 선교단체, 복지기관 등), 남여전도회에서 지원하는 교회, 그리고 대구경북이외의 교회 등 총 54개를 제외한 대구경북 지역에 소재한 교회 52개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그리고 대형교회는 1천명이상의 교인수를 가진 대구경북 지역에 소재한 40개 교회를 모집단으로 선정하였다.

모집단에 대한 소속교단을 조사한 결과 대형교회는 예장통합이 17개 교회로 가장 많고, 예장합동 15개, 고신 5개, 전도총회 2개 및 기하성 1개 교회로 성결, 침례, 기장 등은 한 교회도 없었으나 예장 통합과 합동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교회의 경우, 예장합동이 45개 교회로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고신 및 침례교 등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은 총회차원의 교회자립화위원회에서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고 있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조사방법과 면접대상자는 미자립 교회는 직접방문하거나 전화인터뷰 방법으로 담임교역자를 직접 면담하였으며, 대형교회는 전화인터뷰 방법으로 사무장, 재정위원장(당회원), 또는 행정담당 목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기간은 미자립 교회의 경우 2006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실시하였으며, 대형교회의 경우,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실시하였다. 조사기간의 차이는 모집단 자료의 분석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 조사결과의 분석
본 조사는 두 집단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내용은 교인수, 교회재정(2005년 결산 및 2006년 예산), 목회자 사례 등과 같은 정량적 자료로 제한하였다.

2.1 교인수의 비교분석
미자립 소형교회 52개와 대형교회 36개(자료의 신뢰성이 결여된 4개 교회 제외)에 대한 2006년 조사일 현재(최근 1개월간 평균)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 수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 두 집단에 대한 교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형교회는 평균 교인수가 13명이었으며, 대형교회는 평균교인 수가 1,640명으로 126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인 수는 교회의 객관적인 분석이나 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기에 매우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판단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1만명 이상 교인 수를 가진 14개 초대형교회(순복음중앙교회 제외)의 평균 교인 수 27,130명(2004년 기준)과 비교했을 때 초대형 교회는 대구경북의 대형교회의 16.5배(초대형교회의 6%수준)로 수적인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대구, 경북지역의 교회는 2005년 기준으로 약 4천개 교회로 추정된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교회지도자 주소록, 2004; 경북기독교총연합회 교회주소록, 2005). 이 가운데 모집단이 된 대형교회 40개 교회는 대구, 경북지역 교회의 상위 1%에 해당되지만, 소형교회는 하위 7-10%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기독교인은 모두 862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5만 4천개 교회의 교회당 평균 교인 수 170명이라 할 때, 소형교회는 평균의 7.6%, 대형교회는 9.6배로 나타났다.

2.2 교회재정의 비교분석
교회재정은 교인 현황을 살펴본 바와 같이 교인의 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교회재정은 예결산액과 목회자 사례비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예결산액은 2005년 결산액과 2006년 예산액을 중심으로 조사하였으며, 목회자 사례비는 2006년을 기준으로 조사하였다. 소형교회의 경우, 대부분 자체 예산액이 없는 실정이며, 대부분 외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어서 자체결산과 외부지원을 합하여 환산하였으며, 대형교회는 인터뷰를 통하여 결산및 예산자료를 근거로 정보를 도출하였다.

대형교회의 재정현황 중에서 결산규모는 인터뷰에 응답한 36개 교회 중에서 10억원에서 15억원이 12개인 33%로 가장 많고, 10억원 이하가 4개로 가장 적었다. 평균 결산규모는 18억 1천만원이며, 최저 결산액은 9억원, 최대 39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규모는 10억에서 20억원 사이가 20개 교회와 30억원 이상이 8개 교회로 전체의 77%를 상회하고 있다. 2006년도 평균예산액은 20억 1천만원이며, 2006년도 최저 예산액은 9억원, 최대 예산액은 3개 교회가 동일하게 40억원을 책정하였다.

이에 비하여 소형교회는 52개 교회 중에서 결산규모가 1천만원 이하가 20개인 40%이었으며,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이 15개로 30%였다.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의 규모는 4개 교회로 이 중 3개 교회는 외부에서 연간 1200-1300만원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결산액은 1천360만원이며, 최저 결산액은 5백만원, 최대 2천8백만으로 나타났다. 결산액이 5백만원인 교회는 월 30만원을 외부에서 지원받아 생활하며 자체 예산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예산은 거의 모든 교회가 책정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 작년수준으로 정해 놓은 실정이다.

2.3 목회자의 사례비에 대한 비교분석
목회자의 사례비를 비교분석한 결과, 담임목사의 사례비를 2006년 연봉 기준으로 소형교회와 대형교회를 비교, 분석한 결과는 다음 [표 5]와 [표 6]과 같다. 소형교회 담임목사의 연봉 규모는 52개 교회 중에서 5백만원에서 1천만원 사이가 36개로 전체 70%를 상회하며, 5백만원 이하인 교회도 3개나 있었다. 평균 연간 사례비는 8백 88만원이며, 최저 금액이 3백60만원, 최대 1천3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사례비는 자체사례
와 외부지원이 합산된 금액으로 평균 자체사례는 년간 336만원(월 28만원)이며, 평균 외부 지원은 년간 552만원(월 46만원)으로 나타났다. 외부지원 규모가 자체 사례규모보다 크기 때문에 매년 외부지원의 규모에 따라 연간 사례비가 결정되는 고질적이며 불안전한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년봉 규모는 인터뷰에 응한 32개 교회 중에서 5천만원에서 6천만원이 11개로 가장 많고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가 2개로 가장 적었다. 8천만원 이상도 4개교회나 되었다. 평균 연봉규모는 6천120만원이며, 최저 년봉이 4천만원, 최대 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집단의 년간 사례비를 비교해 보면, 대형교회는 소형교회 목회자 사례비의 6.9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교회 목회자의 사례비는 월 최저 생계비 1백만원 기준으로 년 1천2백만원일 경우, 연간 312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고생 이상의 자녀들의 학비를 고려할 경우 그 부족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2.4 대형교회 담임목사와 부목사간의 사례비 비교분석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와 부목사간의 사례비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 [표 7]과 같다. 부목사의 경우, 32개 교회 평균 6.1명의 부목사가 시무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교회는 13명, 가장 작은 교회는 2명의 부목사가 시무하고 있으며 부목사의 사례는 각 교회의 평균값으로 환산했다. 부목사의 연봉기준 평균값은 2천730만원으로, 담임목사의 연봉기준 평균값 6천120만원의 45% 수준이다. 목회자의 연봉은 도서비, 심방비, 사택관리비, 차량유지비, 자녀교육비,연구비, 목회활동비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환산하였다.

담임목사의 연봉이 부목사 연봉의 3배가 넘는 6개 교회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돋보이거나 유명세를 타는 목회자들이거나 연륜이 쌓인 목회자들로 구성되었으며, 담임목사 년봉의 2/3정도를 받고 있는 3개 교회는 담임목사의 자기희생적인 자세로 연봉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교회 부목사와 소형교회 목회자간의 연간 사례비를 비교해 보면 각각 2천730만원과 888만원으로 대형교회 부목사가 소형교회 목회자의 연간 사례비의 3.1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 교인 1인당 헌금액 비교분석
소형교회와 대형교회의 2005년도 결산기준 1인당 연간 헌금액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 [표9]와 [표 10]과 같다. 이 표에 의하면 소형교회의 1인당 년간 헌금액은 20-40만원 미만이 20개 교회, 40-60만원 미만이 18개 교회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80만원 이상도 4개 교회나 되었다. 최저 년간 헌금액은 21만원, 최대 년간 헌금액은 93만원 이었다. 이에 비해 대형교회는 70-100만원 미만인 교회가 11개, 100-130만원 미만인 교회가 12개로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160-190만원 미만이 2개 교회였다. 대형교회의 최저 헌금액은 담임목사가 부재중인 교회로 71만원, 최대 헌금액은 177만원이었다. 1인당 년간 헌금액의 평균값은 소형교회는 51만원으로 대형교회의 평균값 112만원의 46% 수준이었다. 특히, 구미와 포항시의 8개 대형교회의 1인당 평균 헌금액은 130만원 정도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한미준과 한국갤럽이 공동발표한 미래리포트에 의하면, 18세 이상의 교인의 월평균 헌금액은 12만5천6백원으로 본 연구에서 조사한 대형교회의 평균값 9만3천3백원보다 월 3만2천3백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미자립 농촌교회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전체 목회자의 2/3 이상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IV. 교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
1. 양극화의 원인
20세기 후반인 1970년대 이후 서구사회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한 것과는 달리 한국교회는 이 기간 세계에 유래 없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일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정체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극복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의 도시화 현상 속에서 복음전파의 새로운 교회 역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세계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지나면서 도시화 과정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그린웨이(R. S. Greenway)는 지금이 바로 도시에서 엄청난 추수를 위한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하였다. 1990년 세계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1900년까지만 해도 세계인구 중 단지 9%만이 도시에 거주 하였으나,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수가 29%로 상승하였으며, 90년에는 45%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2025년에는 65%에 해당하는 55억 정도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곽요셉,
1990).

우리나라의 경우도 행자부 자료에 의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도권 인구비율이 1995년 45.1%, 2000년 46.2%로 2005년 48.1%로 곧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만명 이상이 모이는 14개의 초대형교회가 모두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조사 대상교회 중 대형교회는 모두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농촌지역은 한 교회도 해당되지 않음을 볼 때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교회의 대형화 추세로 인하여 성도들이 작은 교회에서 큰 교회로의 수평적 이동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것이 교회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목회자간의 갈등과 경쟁관계를 야기하게 된다.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최근 교인의 교회 수평이동에 대한 행동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76.5%가 수평이동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큰 교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평 이동한 이유로는 직장과 이사 같은 교회 외적인 이유를 제외하곤 목회자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양극화의 원인으로 도시의 인구 집중에 따른 교회의 집중화 현상과 성도의 수평적 이동으로 인한 대형 교회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한 성도와 목회자들 의 의식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해소하기가 쉽지 않으나 실천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할 것이다.

2.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
한국교회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눈부신 성장이 90년대에 들어와서 성장세가 둔화 되다가 지금은 정체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극복방안이 제시되고 있을 만큼 새로운 교회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화와 수평적인 교회 이동이 가속화 되면서 교회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교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 교회, 노회 및 총회 차원에서의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1 개인차원
개인차원에서 볼 때, 한국교회의 양극화 문제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인식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성숙한 성도와 미성숙한 성도,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 부한 자와 가난한 자, 사회적 강자와 사회적 약자 사이에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여 미자립 교회로 이웃을 찾아 다가가는 행동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예컨대, 도시의 대형교회 성도가 농촌의 모교회와 연결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거나 대형교회의 남녀 전도회 차원에서 의료 활동이나 전도 활동을 통해 미자립 교회와 지속적으로 동역하는 것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호의적인 반응과 더불어 전도의 문턱을  낮추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대형교회의 목회자나 성도들은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목회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신학 전문잡지, 목회 및 교육 자료를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것은 교회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접근하면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이 지교회중심의 사고나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희생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미자립 교회를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은 농사를 지어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목회이전의 직업이나 은사를
활용하거나, 계획하는 목회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실정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2.2 교회차원
교회차원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해 협력하고 도와야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현실이다. 먼저 올바른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르칠 실제적인 교육훈련과 운동이 구체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공동체와 이웃관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교육하고 훈련하면서 미자립 교회를 대상으로 실천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작은 소형교회의 연합으로 자립할 때까지 팀 목회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농촌교회 보다는 도시의 경우 목회자들의 은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두 교회를 하나의 교회로 합쳐서 운영함으로 자립 가능한 교회로 성공한 경북의 A 교회를 들 수 있다. 물론 두 교회를 합친다는 것은 목회자나 성도들 간의 자기희생적인 자세가 전제될 때 가능한 방안이 될 것이다.

교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교회의 대형화와 권력화의 모습을 버리는 구조적 변화도 매우 바람직한 대안으로 판단된다. 교회가 가진 다양한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나눔 운동을 실천해야할 것이다. 예컨대, 교회의 무한 성장에서 탈피하여 모 교회에서 자 교회로의 분가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부 교회가 시도하고 있듯이 교회의 규모가 일정 수준이 되면 자 교회로 분가하여 일부 교인들과 더불어 자 교회를 섬기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된다. 완전 자립할 때까지 일정 기간 동안 모 교회에서 지원과 협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농촌의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큰 문제의 하나가 자녀들의 학비문제이다. 특히,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대도시로 자녀들을 유학시킬 경우, 도시의 대형교회가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농촌교회 목회자 자녀에 대한 학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일부 대형교회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과 더불어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학비를 책임지는 것은 목회자들 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B 교회의 경우, 목사 사모는 자녀 교육비를 벌기 위해 보험설계사로 직장에 나가고 있다는 매우 안타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교회양극화 해소는 교회내부의 개혁으로부터 시작하는 감동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대형교회 부목사를 미자립 교회의 담임목사로의 파송사역을 들 수 있다. 대형 교회가 미자립 교회와 동역하는 자세로 부목사의 사례비와 자녀 교육비와 같은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목회 및 교육 자료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형교회가 좀 희생해서 돕겠다고 생각하면 훨씬 큰 일도 할 수 있으며, 경제적 양극화뿐만 아니라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심리적 양극화를 줄이는 것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수평이동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주변 교회에 대한 배려와 연합의 정신이다. 모든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지체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지상에 실현해야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C 교회의 경우, 초창기부터 이웃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교회 성장을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이웃 교회의 도전과 귀감이 될 수 있다.

한편, 동역하는 자세로 인접한 위치에 있는 교회들이 함께 공동 사역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도지 공동제작이나 은사를 활용하는 강단 교류로 경쟁 관계가 아닌 공동 사역으로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도 성도들의 교회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구미의 D 교회는 이웃 교회의 건축을 위해 건축헌금을 드린 적이 있다. 이웃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이웃교회가 힘이 되어 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교회의 도시 집중화를 막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교단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무분별한 교회 개척을 허용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독교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모든 교회는 교단을 초월해서 서로 협력하여 교세가 약한 지역에 목회자를 파송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안으로 들 수 있다.

2.3 노회 및 총회 차원
총회차원에서는 전술한 사례와 같이 지원금과 더불어 공동목회 내지 협력목회 차원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공동체로 발전시켜나갈 제도적인 장치 내지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처한 환경 때문에 소외되고 무능해 보이는 소형교회 목회자들과 가족들의 심리적인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일부 교회의 목회자들은 미자립이라는 용어에 대한 기피증은 물론 대인기피증, 우울증과 더불어 심지어 자살에 이르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환경 탓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능하거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심하는데 까지 이르게 되는 심각한 정신적인 공황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기장총회에서는 1983년도부터 교역자생활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총회 차원에서 교단소속 모든 목회자(목사, 준목, 전도사) 들에게 사례비의 5%(상여금 포함)를 총회에 헌금하고 있는데, 금년도는 12억원 정도가 지원될 예정이다. 예장통합총회는 2005년도부터 미자립교회 목회자생활비 평준화위원회를 두어 전국 62개 노회에서 노회단위에서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여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금년도에는 교회자립화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국 7200개 교회에서 모금한 180억원이 2500개 미자립교회에 지원될 예정이다. 기성총회는 금년 12월부터 교단소속 2450여개 교회 중에서 43%나 되는 연간 운영비 2천만원 이하의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에 대해 최저생계비 월 117만원을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직접 연결하는 1대1 지원방식을 통해 시행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교회 목회자들의 가장 큰 걱정의 하나는 자녀들의 교육문제라고 생각된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재학하는 자녀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적인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예장통합총회에서 미자립 교회 목회자 중에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월20-40만원을 교육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된다. 양극화 해소는 일회성의 경제적인 지원과 같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공동목회 내지 협력사역 마인드로 심리적인 공황을 해소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제도적인 장치로 물질과 마음으로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구조적인 정책적 믹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V. 나오는 말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시작된 양극화는 구약과 신약시대를 거쳐 교회시대를 살아가는 현대교회에서도 신앙적이거나 신학적인 양극화와 더불어 경제적이거나 사회적인 양극화로 인적,물 자원의 구조적인 양극화를 더욱 심화 시켜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양극화의 실태를 분석하여 그 양극화 현황을 조사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양극화에 대한 많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양극화 문제를 경제적인 논리로만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교회는 사회가 어려울수록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사회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교회를 위협하는 많은 도전으로부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구조적 양극화 문제는 일부 교회가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듯이 예언자적인 눈으로 한국교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

교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먼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기보다는 교회의 대형화와 권력화의 모습을 버리는 구조적 변화로부터 출발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가진 다양한 자원과인프라를 활용해 나눔 운동을 실천해야할 것이다. 교회양극화 해소는 교회내부의 개혁으로 부터 시작하는 감동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교회가 좀 희생해서 남을 돕겠다고 하면 훨씬 큰일을 할 수 있다. 경제적 양극화뿐만 아니라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심리적 양극화를 줄이는 것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예수님은 구체적인 현장의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웃을 위해 사셨듯이 교회 또한 교회 내외에 존재하는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찾아 주님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하며, 이웃과 함께 희생하고 아픔을 나누며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도시교회는 농촌교회를, 큰 교회는 작은 교회를, 자립교회는 미자립교회에 진정한 이웃으로 다가 가야할 책임이 있다. 양극화 문제를 신앙으로 극복해 나가고 교회 안에 성경적 경제 질서가 자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참된 경건은 사랑의 마음과 실천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와 더불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복음전파와 이웃사랑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자 영생의 소망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행위라 생각된다. 복음은 신앙의 대상인 동시에 신앙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

양극화 해소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화할 때 비로소 시작되며, 주님 안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에도 불문하고 신앙고백으로 하나가 될 때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 일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교회가 거룩한 긴장감을 가지고 항상 동참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할 것이다.

참고도서
1. 곽요셉, 새 세대의 목회를 위한 교회 성장원리, 서울프레스, 2000
2. 권종철, 한국교회의 신학적, 실천적양극화 현상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고찰, 감리교 신학
대학원, 1992
3. 김재준역, 그리스도와 문화, 대한기독교서회, 1982, 171-189
4. 교회경쟁력연구센터, 한국교회 경쟁력보고서, 교회성장연구소, 2006
5. 교회성장연구소, 교회수평이동교인행동조사, 2003
6. 김명혁역, 현대기독교선교, 성광문화사, 1990, 175
7. 김의환, 도전받는 보수신학, 생명의 말씀사, 1970, 128-137.
8. 김홍기, 평신도를 위한 세계 기독교의 역사이야기, 서울, 예루살렘, 1992, 205.
9. 손규태, “마르틴 루터와 토마스 뮌쳐”, 기독교사상, 1990.10, 29-34
10. 신혜란역, 무엇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는가, 한국신학연구소, 1989, 144
11. 유동식, 한국 신학의 광맥, 전망사, 1984, 28-30
12. 윤상철외, 더불어사는 지혜 함께 푸는 양극화, 국정홍보처, 2006
13. 이성학, 양극화 해결을 위한 웨슬레의 신교신학연구, 아세아연합 신학대학원, 1996
14. 이원규, 한국교회의 사회학적 이해, “양극화 극복의 문제”, 성서연구사, 1992.
180-181
15. 이정배, “한국교회의 신앙 유형 역사적 고찰”, 감신대학보, 1992.6.10
16. 임신희 역, Next Church, 교회성장연구소, 2004
17. 조종남, 요한 웨슬레의 신학, 대한기독교출판사, 1988, 33
18. 복음과 상황, “복음주의란 무엇인가” 복음과 상황 편집부, 1992, 51
19. 한미준, 한국갤럽조사,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 두란노, 2005
20. 한숭흥, “초기 선교사들의 신학과 사상“,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국기독교의 역사, 창
간호, 기독교문사, 1991, 50-67
21. 홍정수, “근본주의. 복음주의 신학은 무엇을 수호하는가”, 세계의 신학, 세계신학연구원,
1992 가을, 8.
22. Chewing, Richard C., Christians in the Marketplace Series; Biblical Principles
and Business(The Foundations), Navpress, 1989, 98-105
23. Fischoff, E. F.(tr), The Socialogy of Religion, Boston, Beacon Press, 1963
24. Hopkins, C. H., The Rise of the Social Gospel in American Protestantism, New
Harven, Yale Univ. Press, 1940
25. Muelder, Walter G., Methodism and Society in the Twentieth Century, New
York, Abingdon Press, 1961, 26-35
26. Philips, K., American Theocracy: The Peril and Politics of Radical Religion, Oil,and Borrowed Money in the 21st Century, Penguin Books Ltd., 2006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2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5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6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7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8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9
장로교회의 당회원, 당회장의 역할(1)
10
이정훈 교수는 누구인가?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대표 : 이상진
발행인겸 편집인 : 유재무   |  발행소(주소) : 서울 성동구 성덕정 17길-10, A동 202호   |   사무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3길 29, 100주년 610호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행정메일: ds2sgt@daum.net   |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왕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