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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막의 라이온 - 리비아
김인주 기자  |  thpr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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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16  1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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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의 민족독립운동

김인주 목사(서울대 장신대 독일 본대학, 에어랑겐 수학, 제주 봉성교회) 

1. 영화 <사막의 라이온>은 1981년 영국작품이다. 감독은 무스타파 아카드, 안소니 퀸이 요마르 무크타르 역, 올리버 리드가 루돌프 그라치아니 장군 역을 맡는다.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지 쟁탈전이 막바지에 이른 20세기 초 북아프리카. 영국은 이집트를, 프랑스는 튀니지를, 스페인은 모로코를 점령한다. ​기존의 이 지역의 강자인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힘이 다했다. 이탈리아도 1911년부터 리비아를 침공한다. 그러나 베두인 족의 저항이 계속되자 무솔리니는 새 지휘관 그라치아니를 파견한다. 무솔리니는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유럽 쪽은 버거워서 지중해 바다 건너 북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지역 베두인 족의 지도자 요마르 무크타르는 전직 교사출신으로, 적을 물리쳐 코란의 가르침대로 평화를 가져오는 게 그의 목표다.

이탈리아군에 의한 무자비한 양민학살이 계속되자 사막과 산악지대에서 뛰어난 전술로 이탈리아군을 계속 패퇴시킨다. 무크타르에게 연금과 뇌물을 지급하고 그의 군대를 해산시키는 협상은 결국 무산되고 전투는 계속된다. 결국 이탈리아군은 리비아 사막에 대규모 수용소를 설치하고 수만 명의 베두인 족을 가두고 무자비하게 베두인 전사들을 학살한다. 결국 부상당한 무크타르는 생포되고 많은 베두인 족이 보는 가운데 교수형에 처해진다. 전쟁은 1931년 9월 16일 끝난다.

2. 이 영화는 실제인물과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 리비아 최대 수피 조직인 사누시야 종단의 지도자였던 우마르 알무크다르는 지금도 리비아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된다. 감독 이름을 보면 아랍인이 감독을 맡아 아랍인의 시각으로 자신들의 영웅인 무크타르의 삶을 얘기한다. 당시 리비아의 지도자인 카다피는 무크타르를 열렬히 존경했고 제작비를 지원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당연히 카다피를 싫어하는 서양 국가들에선 철저히 외면을 받아 흥행은 실패하였다. 이탈리아에선 최근까지도 상영을 못하고 있다. 유럽 열강에 나라를 빼앗겨 식민지가 된 북아프리카 인들은 유럽 군대에 저항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저항에 가장 앞장선 집단은 수피주의자다. 이들 수피 집단은 세네갈, 기니, 말리 등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도 저항운동을 이끈다.

알제리에서도 카디리야 종단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 낙쉬반 종단이 러시아에 맞서 30년 동안 저항운동을 계속한다. 수피즘이란 이슬람의 한 분파로 신과의 영적 합일을 통해 몰아의 경지에 이르는 걸 추구하는 종파다. 금욕적인 생활과 물질적 소유를 멀리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기 때문에 수도원생활에 전념하는 게 그들의 특징이지만 서구의 침탈로 이슬람 세계가 위기에 빠지자 저항운동에 앞장선다.

리비아 역시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는데 사누시야 종단의 저항으로 20년 동안 고전한다. 열악한 무기로 오랜 기간 저항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우마르 알무크타르 같은 뛰어난 지도자 덕분이다. 우마르는 현대적 무기로 무장한 이탈리아군을 정면에서 공격하기 보다는 사막의 모래 속에 매복 했다가 공격하고 보급로와 통신선을 차단하는 등 소규모 게릴라전술로 이탈리아군을 괴롭힌다. 우마르의 군대는 사막 곳곳에 있는 종단의 방대한 수도원과 베두인 족의 뜨거운 지지 덕분에 계속적인 저항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이탈리아군은 우마르의 군대를 도울 수 있는 베두인 족을 수용소에 가두고 마을과 우물을 폐허로 만드는 초토화 전술을 펴게 되었다.

결국 식량과 탄약부족에 시달리던 우마르의 군대는 전투에서 지게 되고 우마르는 부상당해 체포된다. 부상당해 잡힌 무크다르의 죽음과 함께 저항운동은 끝이 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이탈리아의 식민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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