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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심판은 신중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가 때 아닌 이단논쟁에 열중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기가 복음의 수호와 성경적인 진리를 위하거나 교인들의 신앙의 순수를 지키기 위해서라기보다 정적을 정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소위 이단감별사라는 직종도 나왔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이단은 사회나 기성 종교나 조직에 해악을 끼친 것만은 아니었다. 이단에 대처하기 위하여 신앙의 순수성을 돌아보고 신학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도 되였다.
이단들이 출현된 조직들은 자기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는 계기도 되었다. 개혁교회의 출발을 알리는 종교개혁가들과 신학에 대하여 이단시 했던 구교(천주교)도 후일 종교 공의회를 통하여 자기혁신의 과제를 찾게 된다.
그렇기에 기성교회와 교단에 대한 문제 제기나 순수 피해자들이 종종 종교적인 반대와 반항을 주로 이단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무조건 주류교회는 정죄가 대안이 아니라 자기 대중들의 진정한 문제는 무엇인지 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갖는 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이단 논쟁도 조심해야 하지만 이단판명이나 규정은 공교회를 통해야만 하고 특히 신학자들이 연구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통일교는 한국교회가 이단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성장하여 세계적인 기업과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되였는가? 왜 하나님은 이단들을 그렇게 번영하게 하시고 용납하시는 가? 하는 단숨한 모순을 무엇이라고 설명하게는가? 이단적인 요소나 이단성이 있는지 몰라도 무조건 다 이단이라고 하기는 문제다. 요즘 교단적으로도 그렇고 연합기관들의 자리싸움과 감정의 정적을 말하기 쉽고 몰아내기 위하여 무조건 이단으로 정죄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작년 우리 총회 임원회가 "총회 이단 사이비대책위" (위원장 최삼경 목사) 가 연구한 보고서를 받아 한기총의 홍재철 목사외 몇명을 그 명단에 넣었다. 홍재철 목사가 한기총 문제로 큰 잘못을 하고 해악을 끼친 점은 있으나 그렇다고 연합기관의 회장을 연합기구의 틀 속에서가 아닌 교단 독자적으로 이단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단시비가 어떻게 남용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 사례이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도 길자연목사를 이단자 명단에 올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현명한 임원회는 합동측 총회장을 지내고 교계의 영향력으로 보아 그 이름을 제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분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일과 이단연류자와의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이것은 현재 한국교회에 가장 건전하고 자정의 능력을 가졌다는 PCK에서 나온 것에 충격이 크다. 그러니 다른 교단들이야 말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렇게 함부로 이단장사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과 같은 이유는 그들이 이단 사이비 문제로 돈벌이를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교파나 교단 혹은 개인이 반 사회적이며 반 복음적인 지를 가리려면 자세한 조사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다. 회의에 몇번하고 그들의 발언갖고는 안된다. 지금 자기와 다르다고, 알 수 없다고 해서 함부로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단은 태생적, 본질적 이단이 있고 이단성향이 있고 이단시비에 오해가 될 경우와 이단 옹호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니 잘 분석을 해야한다. 그래서 이런 한국교회의 이단정죄 파동을 걱정하며 최근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목회포럼" 에서 낸 성명서를 소개한다.
연합기관들의 이단논쟁은 신중해야 한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들이 이단논쟁에 휩싸여 있다. 서로 상대방을 이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연합기관이라는 것은 개교회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힘을 모아 대신하기 위해 그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이다. 그런데 연합기관이 그 위임받은 힘으로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위 '한기총'과 한기총의 분열로 생겨난 한국교회연합 '한교연' 그리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장총' 등이 있다. 이 모두가 대표성을 주장하지만 역사에 걸맞게 어느 단체도 전적인 권한을 갖지 못하므로 '대표기구'가 아니라 '대적 연합기구'라고 불리고 있다.
요즘 한기총과 한교연, 그리고 한장총 등의 빗나간 '이단정죄'는 도를 넘었다. 최근 벌어진 세 연합기관의 이단 논쟁은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는 중세기의 이단 논쟁을 연상시킨다. 교회 역사에서 이단을 색출하고, 지적하고, 규정하고, 추방, 출교하는 과정은 언제나 신중해야 할 일이다.
이런 대표적 연합기구의 이단논쟁은 신중하고 신학적이며 객관성을 전제해야 한다. 그리고 일부 인사들이 모여 즉흥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신학과 사역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언론에 흘려서 이단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단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이단성 여부를 떠나 오해를 풀기 위해 근신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동의하지 않는 연합기관들의 이단논쟁은 소모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얼마 전까지 함께 하던 교계지도자들을 이단으로 묶는 일이나 이단적 인사를 푸는 일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정치적 판단이나 힘에 의해 '정치적 이단'을 만들면 공신력을 인정받기 힘들고 오히려 비난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한국교회가 신자들의 이단문제를 취급할 때는 먼저 객관적 권위가 담보되어야 한다. 확실한 신학적 근거와 이단 지적을 받는 대상에 대한 바른 판단과 그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하고 객관적인 조사, 그리고 본인의 승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단 신학자들과 연합기관 그리고 중립적 기관의 검증절차를 거치는 삼심제가 필수적이다. 이단에 대한 판단은 정치적 시비거리가 아니라 신학자들의 몫이며, 그래야 공신력을 가질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도 130여 년을 넘긴 마당에 연륜 등 여러 부분에서 어른스러움을 나타내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인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구들이 정치적 분열로 인해 갈등의 정점에 서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문제에 책임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피와 땀을 흘려야 할 상황이다. 특히 한국교회에 가만히 스며든 신천지 등 이단문제, 종자연과 국가인권위 문제, 종교편향 문제, 안티 기독교 문제, 교회과세문제 등 정치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민감하고, 통일을 앞두고 미래를 열어가야 할 산적한 현안에 대처하기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런데 한국교회를 위해 그렇게 할 일이 없단 말인가?
이단논쟁이 다른 연합기관의 인사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매도하는 일이 될 때, 한국교회에는 전혀 유익이 되지 못하고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혼란스럽고, 한국교회에는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한기총과 한교연, 한장총 등의 저마다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발 더 이상 불필요한 이단논쟁을 멈추고, 연합기관으로서의 수준을 높여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호소한다.
2012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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